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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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번역
열린책들
2023년 5월 30일
480쪽
18,800원
분류 - 에세이 (외국에세이)

이 책은 에세이다. 하지만 보통 읽었던 에세이들과 확연히 다르다. 소위 벽돌책이라 할 수 있는 두께를 지녔기 때문이다. 그것도 500페이지에 달한다. 정확하게는 480페이지 정도...하지만 두꺼워도 읽어낼 수 있었던 것은 작가에 대한 호기심 덕분이었다.
두께에 부담스러웠던 마음이 점점 사라지는 신기한 책, 그것이 이 책을 쓴 작가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에세이지만, 마치 자서전인 듯한 느낌도 받는다. 누군가의 대필이 아니라, 자기가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꽤 많은 것을 상세하게 기억하는 특별한 능력. 그렇기에 그는 작가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을까. 아니나 다를까. 책의 곳곳에서 이 작가만의 능력을 맘껏 펼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부끄럽지만, 이 유명하디 유명한 작가의 책을 아직 단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다. 이름만 알고, 작가가 출간한 베스트셀러들의 이름만 알았을 뿐, 작가에 대해서 아는 것은 전무후무했었는데 이 책 덕분에 작가에 대해서 이해하고, 작가를 알게 되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글을 쓴다. 그것도 꽤 많은 분량으로 말이다. 기록이 글이 되고, 그 글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노라고 작가 베르베르는 말한다.

그가 경험한 것들, 알게 된 것들은 모두 기록해서 기억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 어쩌면 끈기도 천부적인 재능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천재적인 작가도 사람이었다. 실패를 더 좋은 창작물을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여기는 부분에서, 역시 성공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이 책은 가독성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마치 고전문학 책들을 읽는 것처럼 문장들이 편집되어 있고 자간이 좁아 읽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작가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나니, 작가의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마르고 닳토록 칭찬하고 신간이 나오길 궁금해하고 기다리는 이 작가의 책으로 빠져야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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