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해도 괜찮아
정회일 지음 / 차이정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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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해도 괜찮아
정회일 지음
차이정원
2023년 3월 24일
16,000원
316쪽
분류 - 에세이(삶의 자세와 지혜)

˝당연하다.˝는 말이 익숙하고, ˝왜˝라는 말이 낯선 나.
그래서 나는 질문을 하는 것이 어렵다. 분명 책을 같이 읽었어도 질문거리를 만드는 것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무겁게, 혹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읽었지만, 내용을 잘 몰라서일까?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책들을 읽고 있지만, 아직도 나는 나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나를 알기 위한 질 높은 질문을 찾고 싶다. 이 책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의 부제 ˝내 속의 나를 깨우는 참 좋은 질문들˝이 좋았다. 파란 하늘을 향해 두팔 벌리고 있는 여자의 뒷모습도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무지와 지
진짜 성장을 시작하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2장 도전
익숙한 곳에는 새것이 없습니다
3장 우물 밖 세상
‘새로운 나‘와 마주하는 연습
4장 꿈
내가 좋아하고, 잘하고, 남을 기쁘게 하는 일
5장 노력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절실한 시간
6장 힘듦과 버팀
머리와 마음으로도 길을 찾지 못할 때
7장 사랑
매 순간 감사한 삶이라는 선물

아토피 피부염이라는 병으로 작가에게 더 공감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돌즈음부터 아토피를 앓아왔다. 결혼을 하고나서 낫는 것 같았는데, 그것은 나의 착각일 뿐이었다. 지금도 손바닥에 아토피인지, 한포진인지 알 수 없는 병을 가지고 있는 터라, 그 가려움과 고통은 걸려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수포발진과 함께 찾아오는 가려움과 함께 수포가 잦아들면 외형도 변해버리는 악순환의 반복, 작가는 그 와중에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영어를 못하면서도 수많은 시도 끝에 영어강사가 되었고, 원장이 되었으며, 실패도 물론 있었지만 멘토들을 꾸준히 찾아다니면서 진짜 멘토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바는 크게 3가지인 것 같다. 더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받아들인 것은 세 가지다.
첫째는 독서이고, 둘째는 멘토를 가지는 것이고, 셋째는 좀 더 나아지기 위한 실천이다.
책을 읽는 것은 자기 발전을 위해 아주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고, 진짜 나아질 수 있는 실천방법을 실행에 옮기는 자는 많지 않다.
˝엄마, 난 공부만 하면 공부 잘 할 수 있는데.˝,
˝아들! 엄마도 안먹으면 살이 쏙쏙 빠져.˝
이 책을 읽어서인지 얼마 전 아들과의 대화에서 실천의 중요성을 성큼 깨닫게 되었다. 잘 될 것을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나를 쪼그라들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작가가 인상깊에 읽은 책들의 일부를 인용하고, 자신의 경험을 녹여냈으며, 자신만의 메세지로 부담스럽지 않지만 확실한 조언을 건넨다. 가볍게 읽히면서도, 곱씹어볼 생각거리들이 많았다. 특히 4장의 꿈 부분이 그러했다.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이 남도 기쁘게 하는 일이면 그것은 제대로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작가님께서 인용하신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 목록들을 작성했는데, 올해 목표가 될 것 같다. 자기 계발과 에세이의 어느 중간 즈음, 나처럼 딱딱한 글을 읽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은 이 책으로 자기계발서에 입문할 것을 추천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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