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물었다 -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아나 아란치스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음이 물었다
: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아나 아란치스 지음
민승남 번역
세계사
2022년 12월 13일
264쪽
17,000원
분류 - 인문(노년/죽음)

내가 생각하는 죽음은 기독교의 죽음도 아니고, 불교의 죽음도 아니다. 그저 죽음으로서 삶이 마무리 되는 것 같다. 기독교의 죽음은 천국이나 지옥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고, 불교에서의 죽음은 자신의 업보에 따라 다시 육도윤회를 돌아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는 일이다. <죽음이 물었다>는 책의 제목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필시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무거운 주제일 것임에 틀림이 없다. 죽음이 어떤 질문을 할까? 내심 궁금해진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단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완화치료˝라는 이 단어는 정말 생소하기만 했다.
완화치료
: 죽음을 앞둔 환자를 지켜보면서 통증을 완화시켜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세상을 떠날 수 있게 돕는 일을 말한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의사가 되면서 많은 환자를 만나게 되었다. 환자들을 대하면서 죽음을 가까이서 보았다. 죽음에 대하는 자세와 그 죽음, 혹은 상실에 대한 자세를 책으로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죽음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노환으로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죽음만 경험해보았는데, 아직도 죽음에 대해 잘 모르겠다. 다만 언젠가 나에게 찾아올 죽음을 조금은 차분하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슬프지도 않고, 너무 촐싹대지도 않게, 지그시, 은근하게 그렇게 죽음을 준비해야지 싶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 지금의 삶에서 되도록 후회없는 삶을 사는 것이다. 지금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최대한 지금을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야 말로, 내가 죽음에 이르렀을 때 나를 미소짓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닐까?

죽음이 나에게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100% 지키고 있다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지키고, 노력하는 것으로 내 삶에 응어리가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내가 추구하는 삶은 무엇일까? 지금 함께하는 가족들의 소중함을 영원히 잊지 않고, 이 행복에 나 자신이 당연하다 여기며 자만하지 않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