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괜찮은 부모 - 세상의 나쁜 것을 이기는 부모의 좋은 힘
김진영.고영건 지음, 고정선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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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괜찮은 부모
: 세상의 나쁜 것을 이기는 부모의 좋은 힘
김진영, 고영건 지음
고정선 그림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2022년 10월 20일
252쪽
16,800원
분류 - 자녀교육(좋은부모되기)/심리학(가족)

좋은 부모가 되고 싶었다. 멋진 부모가 되고 싶었다. 내 부모님 같은 부모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최선을 다했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부족한 점만 보이고, 아이들에게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는 자책감만 들었다. 내가 최선을 다한다고 결과도 최선인 것은 아니었고, 내가 대충 하는 것 같았는데도 결과가 좋았던 것이 바로 육아다. 육아는 답이 있는 듯하면서도 언제가 내 예상을 비켜가는 세상에게 가장 어렵고 난해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나와 성별이 다른 아들 둘을 키우면서 많은 고뇌에 빠지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는 것 같기도 하다. 너무 어렵기에 육아서가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 <이만하면 괜찮은 부모>라는 제목은 왠지 부모라는 나의 부담감을 줄여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가족이 합심하여 만든 자녀교육서다. 부모가 자녀 스스로의 잠재력을 사랑하도록 돕는 방법을 소개하고, 부모와 자녀의 쌍방간의 주고받음의 길을 안내한다. 이 책에서 특이했던 것은 부모의 내리사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착오는 발생하더라도 부모와 자녀가 서로 간에 긍정적인 무언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것을 말한다.
아이가 세상의 수많은 어려운 일들과 나쁜 것들을 이겨낼 때에 필요한 8가지 감정이 있다고 한다. 이는 이 책의 각 차례인, 기쁨, 희망, 사랑, 연민, 믿음, 용서, 감사, 경외감이다. 이 8가지 긍정적인 감정은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 말한다.

8가지의 긍정적 감정을 모두 선물하고 싶지만, 모두 선물할 자신이 없는 부족한 엄마이기에 가장 주고 싶은 선물부터 먼저, 많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8가지 감정을 반으로 쪼개어 4가지는 꼭 내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다. 기쁨, 희망, 용서, 감사이다. 기쁨이라는 감정을 안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잘 알고 있다. 이 두 가지 감정이 없으면 삶은 지루하고, 힘겨운 나날들이 될 것이다. 용서라는 감정은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용서라는 감정이 들기 힘든 사람이라면 부정적인 상황이나 사람을 접하게 되었을때, 빠르게 그곳에서 빠지나오지 못하는 지옥을 경험할 것이다. 감사라는 감정은 8가지 감정의 원동력이 된다고 하니, 더 중요한 감정 같다. 내 생각에는 이 감사라는 감정이 반드시 있어야 소소한 것에도 만족할 줄 아는 알맹이 가득찬 사람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을 아이에게 전달해주고 싶어하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내면이 가득한 아이는 물질적인 것이 순간 부족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부모가 되어서 해야할 일은 그런 내면이 가득 차서 넘치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는 것일 것이다. 긍정적인 감정을 제대로 물려주고, 그 감정을 물려받은 아이도 그것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을때, 우리는 꽤 괜찮은 육아를 한 부모가 될 것이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우선순위를 생각해보도록 하자.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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