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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 탐정 사무소 1 - 드라큘라의 사라진 송곳니 ㅣ 기량 탐정 사무소 1
선시야 지음, 송효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6월
평점 :
기량 탐정 사무소 1 : 드라큐라의 사라진 송곳니
선시야 글
송효정 그림
주니어김영사
2022년 6월 20일
140쪽
12,8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추리,공포,탐정
엉덩이 탐정시리즈를 시작으로 아이가 탐정물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를 따라 이런 저런 탐정동화를 읽게 되었는데, 이번에 읽게 된 탐정물은 의뢰인이 좀 특별하다. 탐정물에서 아직 읽어보지 못한 특별한 인물들이 사건을 일으킨다. 표지를 살펴보면, 50프로이상 알 수 있다.물이 뚝뚝 흐르는 초록색 피부의 물귀신, 드라큐라 등등 바로 귀신인 것이다. 도련님 옷을 입을 아이가 사건을 해결하는 것일까? 아이가 입은 도련님 한복이 어딘지 모르게 눈에 익으면서도 특별해보인다.
이 책의 주인공은 특별한 존재다. 단군신화 속에 등장한 호랑이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어 사람이 된 뒤, 후손들을 얻게 되었다. 그 호랑이의 1280대 후손 즈음 되는 기량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다. 기량은 100살로 우리 나이로 치면 10살 정도된 아이로 추정되는데, 학교가 시시하다 생각해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한다. 겨우 엄마를 설득하여 탐정사무소를 열었다.
어느날, 기량의 탐정 사무소에 물이 뚝뚝 흐르는 물귀신이 찾아온다. 이 물귀신은 무시무시 학교의 선생님으로, 무시무시 학교는 귀신들이 다니는 학교다. 물귀신 선생님의 반 학생인 드라큐라백작이 송곳니를 잃어버려, 사건을 의뢰한 것이다.
드라큐라의 송곳니는 부러진지 스물네 시간이 지나기 전에 붙어야 된다는데, 벌써 10시간도 넘게 흘러버렸다. 과연 기량 탐정은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선시야 작가님의 동화책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작가님의 동화는 판타지 스러우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오싹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소재를 사용하시는 것 같다. 2권도 나온다고 하는데, 다음 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책 마지막 부분에 2권에 대한 언급을 살짝 해주었는데, 어여 2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게다가 송효정 작가님께서 삽화를 그려주셔서 개성넘치는 인물들이 더 풍성하고 생동감 있게 책 속에서 살아난 것 같다.
귀신의 이야기인 줄 알고 첨엔 무서우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기우였다. 이 책은 귀신이라는 등장인물을 내세워, 어린이들의 학교이야기를 풍성하게 담았다. 기량이 사건을 해결하면서, 어린이들에게 교훈도 전달한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친구의 동영상을 찍어 단톡방에 유포한 내용을 담았다. 많은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 하지만 스마트폰 매너나 예절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교육되고 있지 않아 이런 동화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친구의 허락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찍어서 유포한 초상권 침해 동영상으로 친구의 마음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 한순간의 장난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이 무지개빛이었으면 좋겠다. 부디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는 멋진 친구가 되길 바란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