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백 아이 책이 좋아 2단계 31
김유 지음, 박현주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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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백 아이
(책이 좋아 2단계 - 31)
김유 글
박현주 그림
주니어RHK
2022년 6월 20일
84쪽
11,000원
분류 - 초등 중학년 창작동화

초등저학년동화와 초등 중학년동화로 나뉘는 기점은 이야기의 심각성인 듯하다. 죽음, 자존감, 양심 등등 무거운 주제가 등장하면서 아이들의 세계도 깊어졌다는 뜻일 것이다. 그것이 점점 초등 고학년에서 초등 중학년으로 내려올 정도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무거운 주제가 어린 연령대로 내려오는 것 같다.
짧은 동화였지만, 심각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와 이 책을 읽는 것은 사실 힘들었다. 이 책은 코믹적인 부분보다는 심각하고 진짛산 부분이 많았기 떄문이다. 하지만 짧은 이야기 세 편으로 이야기를 나눌 부분은 너무나도 많았다.

이 책은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단편동화집인 것 같다.
첫번째 이야기는 <비밀의 꼬리>.
어느 날 갑자기 꼬리가 생긴다면? 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꼬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며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두번째 이야기는 <지퍼백 아이>.
한밤 중 지퍼백에 갇힌 아이를 마주한다면?
지퍼백에 갇인 아이는 누구일까? 우리 모두 지퍼백에 갇힌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갑갑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자.

세번째 이야기는 <엄마가 있는 집>.
돌아가신 엄마가 내 생일날 내 앞에 나타난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엄마가 내 생일에 와주었다. 엄마를 기억하는 것일까? 엄마와의 추억으로 성장한 주인공을 보여주는 것일까?

이 책은 몽환적이기도 하고, 현실적이기도 하며, 어딘가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어디까지가 실제인지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모르게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하지만 이 환상동화에서 던지는 이야기들은 가볍지 않다.
어디까지나 생각해봐야할 부분이 존재하고, 그 생각들도 인해 분명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양심과 자존감과 엄마와의 추억은 우리 아이들이 꼭 가지고 살아야 할 부분이며, 그것에 결함이 있거나 결핍이 있을 때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짧지만 진한 동화로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아이들과 생각을 공유하기 좋다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인 <지퍼백 아이>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이 동화는 어른인 우리에게도 충분히 와닿을 정도로 우리의 경험을 시각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지퍼백에 갇힌 아이가 누구인지, 꼭 생각하며 읽으면 좋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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