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로움 반장 ㅣ 작은거인 59
백혜영 지음, 남수 그림 / 국민서관 / 2022년 6월
평점 :
외로움 반장 (작은거인 - 59)
백혜영 글
남수 그림
국민서관
2022년 6월 15일
154쪽
13,000원
분류 -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외로움 반장>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에는 ˝외로움 반장˝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나온다. 책에 실려 있는 부분이 진짜인가 싶어서 검색해보았는데, 사실이었다.
-외로움장관이란?
외로움 장관이란 외로움 문제를 담담한 장관이다. 이 직책은 영국에 생긴 것으로 사회적 단절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매일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에 따른 것이다. 2018년도의 기사로 접할 수 있었다. 영국에서만 고독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9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나라에서까지 나서서 중재해야 할만큼 외로움은 심각한 문제였다.
이 책의 주인공은 왕도운, 초등 6학년 여학생이다. 도운이는 뭐든 잘하는 우등생 언니 왕고운과 운동을 아주 잘 해서 특기생을 꿈꾸는 남동생 왕행운 사이에서 자신감 없이 살 고 있던 소녀다. 자신을 미운오리새끼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으니까.
어느 날, 도운이네 반에서 외로움 반장을 선출하기로 한다. 엄마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외로움 반장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외로움 반장에 출마하려고 한다. 반장이라는 감투를 써서 인정받고 싶었던 거다. 아무도 관심없어 하던 외로움 장관, 도운이는 자신이 당연히 당선될 줄 알고 편하게 있었는데, 갑자기 도운이네반 SNS스타 나빛나가 되로움 장관으로 출마하는 것이 아닌가. 과연 도운이는 무사히 외로움 반장이 되어 도운이의 바람처럼 가족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을까?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 왕도운이 외로움 반장이 되는 과정과 외로움 반장이 되어서 친구들이 외로움을 해결하는 이야기로 꾸려져 있다. 친구들의 외로움을 해결하면서 자신의 외로움도 들여다보게 되는 도운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도 다시금 나라는 존재에 대한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
도운이는 외로움 반장이 되어 여러 일을 해결한다.
1) 외로움을 다스릴 줄 아는고수 채이영의 이야기
2) 아무리 친해도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의 중요성을 다룬 지지자매의 이야기
3) 우등생이라 고민이 없을 것 같던 김현의 이야기
4) 화려해보이지만 어쩌면 가장 외로웠던 아이 나빛나의 이야기
잘난 형제들 사이에서 자신감, 자존감이 위축된 도운이의 모습이 우리와 비슷한 것 같았다. 마치 아주 평범해 보이기까지 한달까.
친구들의 외로움을 해결하려 노력하며 성장하는 도운이가 그렇게 기특했다. 결국은 자신의 외로움도 해결할 수 있었다.
언니가 잘 하는 게 있고, 자신은 자신대로 잘하는 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까.
p118
˝혼자가 좋을 때도 있어. 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수 있게 되거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 성격이 어떤지, 어떤 친구랑 잘 맞는지, 앞으로 어떤 꿈을 가질지.˝
외로움은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라는 채이영의 말에서 외로움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알 수 있었다. 초등 고학년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는 다면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모두에게는 외로움의 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이 외로움을 슬기롭게 잘 보내는 것이야 말로 인생에서 꼭 배우고 알아둬야 할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혼자 있어도 외로워보이지 않는 법은 외롭다고 움츠러 들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스스로 즐거움을 찾는 것이라는 이 책에서 한 수 배웠다. 그리고 나도 내 아이도 자신의 이야기만 떠벌이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할 줄 아는 멋진 귀가 있는 사람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