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잘 읽는 아이의 독서법 - 유튜브 시대에 부모가 마주치는 26가지 고민
이재영 지음 / 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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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읽는 아이의 독서법
: 유튜브 시대에 부모가 마주치는 26가지 고민
이재영 지음

2022년 6월 15일
212쪽
15,000원
분류 - 자녀교육/ 독서교육/ 학습법/ 영재지능개발

어제도 여김없이 아이들과 집 근처 도서관에 갔다. 우리는 도서관에 좀 자주 가는 편이기도 하고, 빌리는 책의 양도 많다.
그런 우리를 관찰하셨는지 도서관에서 일하시는 분이 질문을 하셨다. 아이들이 빌려간 책을 다 읽는 편이냐고, 책을 좋아하냐고, 많이 읽는 편이냐고, 이런 저런 질문을 하셨다.
˝책을 많이 빌려가긴 하지만, 모두 다 읽는 것은 아니에요. 많이 빌려간 책 중에 아이마음에 드는 책 몇 권이 생겨 읽으면 그것으로 대만족입니다. 학습만화를 너무 읽어서 문제지요.ㅎㅎㅎ˝
어떤 의도를 가지고 질문을 하셨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여튼 나에게 책을 빌리는 목적과 만족감은 그런 것이다.

우리 나름의 독서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한 번씩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럴 땐, 독서관련 책을 읽는다. 이번에 읽게 된 독서법 책은 <책 잘 읽는 아이의 독서법 - 유튜브 시대에 부모가 마주치는 26가지 고민>이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구성이 다르다. 각 장으로 큰 뭉텅이에서 구체적인 소제목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26가지 고민을 각각의 소주제로 담아 26가지 글에 책읽기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책을 통해 읽었던 간접경험을 여행을 통한 직접경험으로 바꾼 부분이다.
<해리포터>를 읽고 해리포터의 배경이 된 포르투갈로의 여행이나, 영국의 여행은 아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리핀도르 망토와 헤르미온느의 지팡이를 지참하고서 말이다.
<괴짜탐정의 사건 노트>시리즈를 읽고는 일본 여행을 떠났다.
간접 경험으로 멈추지 않고 직접 경험으로 아이의 뇌리에 그 좋은 기억을 가득 채워주는 점은 꼭 본받아야할 부분이었다.

일단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좋았다. 하지만 독서의 즐거움을 유전적으로 물려준 것 같은 작가의 독서능력과 독서사랑이 나와는 많이 달랐고, 그것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초등 3학년즈음 400페이지가 넘는 책의 시리즈를 독파하고, 책이 좋아서 눈이 나빠질 정도라면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대양같이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실질 같은 나이의 내 아이는 200페이지 되는 책도 이제 조금 즐기게 되었고, 학습만화에 풍덩 빠져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 속의 사람들과 나와 내 아이를 비교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으려 한다.

나 역시도 책 읽는 것을 즐겨하지 않았던 사람이었고, 자식 욕심은 무척 많은 평범한 아줌마였기에 독서에도 시행착오가 많았다. 독서를 즐기기 보다는 책 잘 읽는 아이들과 내 아이를 비교하며 더 많이 읽기를 종용하고, 더 어려운 책을 읽기를 바라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아이가 책을 잘 읽으려면 함께 공감해주고,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 생각의 주머니도 쑥쑥 자라난다는 것을 말이다. 책의 힘을 알게 된 뒤로는 도서관 가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그토록 반대하던 남편도 이제는 도서관 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니 말이다.

이 책은 가족이 함께 이야기를 읽고 이야기를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이야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방지기인 작가님처럼 나도 조그만 책방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좋아하게 될 아이들과 고전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공유하며 토론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어진다.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바로 책을 즐기는 것이다.

p32
˝책에 있는 게 정답은 아니야. 작가의 생각일 뿐이지. 작가가 신은 아니잖아? 너의 생각과 경험에 작가의 의견을 합쳐서 더 넓게 봐야 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걸 받아들이면서 본인의 세계관도 넓혀가는 거야. 독서는 그냥 남의 이야기를 읽는 게 아니야. 다른 사람이 쓴 이야기를 통해 내 지평을 확장시키는 거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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