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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무늬 상자 ㅣ 특서 청소년문학 27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6월
평점 :
붉은 무늬 상자
김선영 지음
특별한서재
2022년 6월 15일
224쪽
12,500원
분류 - 청소년문학/ 청소년 소설
김선영 작가님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개정판으로 이번에 다시 출간된 책을 읽었지만, 그래도 아주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멋진 책이었다. 그런 작가님의 신작이라니 어찌 안 읽을 수 있겠는가.
책의 제목이 <붉은 무늬 상자>이다. 상자가 붉다니, 왠지 엄청난 비밀이 들어있을 것 같다. 무서운 귀신 같기도 하고, 어딘가 피와 관계된 것은 아닐지 추측된다. 하지만 책의 표지에는 교복을 입은 두 소녀가 붉은 무늬상자를 열어놓은 채, 어느 정원을 향해 시선을 맞추고 있다. 소녀들이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벼리라는 중학생 소녀는 아토피가 너무 심해 시골의 학교로 전학을 하게 된다. 이 시골 학교는 아이들이 기숙사생활을 하며 지내는 곳이다. 벼리의 아토피 증상이 많이 호전되어 벼리 엄마는 아예 이곳으로 이사를 오려고 마음을 먹는다. 이곳 은사리 마을에는 폐가가 한 채 있다. 은사리 사람들도 두려워하는 폐가를 벼리 엄마는 고향집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구입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붉은 무늬 상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상자 속의 다이어리에는 이 폐가에 살았던 한 가족의 비참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처벌받지 않는 이상한 세계.
같은 죄를 지어도 처벌이 피해가는 사람이 있고, 처벌을 배로 받는 사람도 있다.
그것이 현실이기에 마음이 더 씁쓸해지는 것은 왜 일까?
나도 같이 따돌림 당하게 될까봐, 따돌림 당하는 친구를 도와주더라도 그 친구가 나를 외면해버리면 어떻게 하나, 모든 것이 불확실한 타지인이기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타인을 위한 용기˝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소설이지만, 나 역시도 타인을 위해 용기를 낼 수 있을지 장담을 하진 못하겠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져야할 타인을 위한 용기가 내가 살기 위한 비겁함으로 변해버린지 오래라 슬프기까지 하다.
그래도 책에서 만큼은 타인을 위한 용기를 아이들만의 방식으로 실천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소설 속 해결방법이 현실에서도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