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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는 끊기 대장 ㅣ 내책꽂이
김리하 지음, 윤유리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6월
평점 :
솔이는 끊기대장
(내책꽂이 1-2학년)
김리하 글
윤유리 그림
크레용하우스
2022년 6월 15일
80쪽
12,000원
분류 - 초등저학년 창작동화/ 초등 중학년 창작동화
자기만한 가위를 들고 있는 소녀, 그 소녀의 이름이 솔이인가보다. 이 책의 제목 <솔이는 끊기 대장>을 보아하니, 주인공이 뭔가를 끊는 것을 잘하나본데, 무엇을 끊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게다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닌 등장 인물들의 표정을 보아하니, 더 읽고 싶어진다. 역시 저학년 도서는 그림이 눈에 확 들어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이 그러했다. 처음에 이 책을 보고 김유대 작가님의 그림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착각이었고, 이 책은 윤유리라는 작가님의 그림이 들어간 책이다. 새로이 알게 된 작가님, 작가님의 책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초등 저학년 솔이. 솔이에게는 절친이 있다. 무려 4년이나 친구 사이로 지내온 은빈이가 솔이의 가장 친한 친구이다. 그러던 어느날, 지인이가 솔이와 은빈이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건 솔이가 은빈이와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다른 곳으로 이사온 탓인 것 같기도 하고, 지인이가 은빈이네 아파트로 이사오면서부터인 것 같다. 솔이는 자신과 은빈이를 떼어놓으려 하는 지인이가 얄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지인이에게 끌려다니는 은빈이도 미워죽겠다.
그래, 결심했다. 학습지도 학원도 다 끊어버리는 나 솔이. 친구도 끊어버리겠으.
유치원, 초등학교, 학원 등 단체생활을 하다보면 친구가 생기는 것 같다. 우리 때는 놀이터나 동네 골목에서도 충분히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환경이 되었지만, 어떤 소속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다.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장소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달라졌지만, 친구를 사귀고, 그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것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항상 사이 좋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 친구사이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 새로운 친구가 등장하거나, 집이 이사를 가거나, 성장속도가 다르거나, 집안 분위기가 아주 다르거나, 친구관계를 뒤흔드는 사건(?),사고(?)들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럴 때,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친구 사이가 매번 좋지만 않다는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똑같은 것 같다. 친구와 사이가 틀어졌을때, 친구와 관계를 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이야기를 나눠볼 기회를 충분히 가진다. 그래도 서로의 관계가 개선이 안될때는 친구관계를 정리해도 좋다고 아이에게 교육하는 게 맞다. 이 책은 그래서 좋았다. 솔이와 은빈이의 이야기와 솔이엄마와 솔이엄마친구의 이야기로 어린이 스스로 투사해보고 생각할 수 있는 동화이기 때문이다.
분량도 100페이지 안쪽이고, 글씨고 큼직하여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동화책인 것 같다. 소리내어 읽는 연습용으로도 좋고, 읽기 독립책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초등 저학년 여자아이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어 아이들이 더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저학년에게 강추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