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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방, 팔로우했습니다 ㅣ 사과밭 문학 톡 5
최은영 지음, 방현일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6월
평점 :
걱정방, 팔로우했습니다
(사과밭 문학 톡 - 005)
최은영 글
방현일 그림
그린애플
2022년 6월 3일
156쪽
12,200원
분류 - 초등 중학년 창작동화/ 초등 고학년 창작동화
최은영 작가님의 <절대딱지>를 읽고 아이와 나는 많은 생각에 잠겼다. 동화라고 해서 가벼운 내용만을 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작가님으로부터 알게 되었다. 우리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문제들을 보여주는 작가님의 통찰력이 멋있었다. 그런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고 하니, 안 볼 수가 없지 않은가. 그리고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SNS와 관련된 이야기인 것 같아서 더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은 세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세 아이다. 진아, 수연, 혜리는 같은 반으로 5학년이다. 우연히 만나게 된 아이들은 코뿔소 캐릭터라는 공통점으로 친구가 되었다. 행복해보이기만 하던 아이들에게는 고민이 있다.
진아는 고학년이 되어서 친구들 사이에서의 갈등을 조율하느라 걱정 섞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게다가 부모님의 맞벌이로 인해 그런 고단함을 이야기할 곳도 사라졌다.
수연이는 한부모가정에서 자랐다. 엄마의 빈자리를 할머니께서 채워주셨지만, 고모의 사고로 인해 충격을 받으신 할머니는 급성 치매를 앓게 되었다. 도와주시는 도우미 이모님이 계시지만, 치매걸린 할머니를 돌봐야하는 것은 수연이의 몫, 일 때문에 바쁘신 아빠는 수연에게 제대로 신경쓰지않는 것 같다. 대문 잠금이 풀려있을 때면 어딘가로 사라져 버리는 수연의 할머니때문에 수연은 더 힘든 하루를 보내는데....
혜리는 의대를 가야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있다. 의대를 간 친척언니 때문에 자신도 의대에 가야할 것만 같다. 의대에 가려면 지금부터 올백을 받아야한단다. 친구들과 놀 시간은 계속해서 줄어들기만 하고, 풀어야할 문제집과 다녀야 할 학원은 자꾸만 늘어난다. 의사가 되려면 이렇게 살아야하는 걸까?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다.
이 세 친구들의 이야기가 번갈아 챕터별로 제시되면서 동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200페이지도 안되는 짧은 분량에서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맞벌이 가정으로 인한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 부재, 편부모 가정의 부작용, 초등 고학년부터 제대로 시작되는 아이들의 학업스트레스 이 모든 것들을 한 권에 담았다.
1인칭 시점으로 각각의 심리상태와 입장을 설명, 묘사함으로써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거리감을 좁히고 공감을 가져오는 듯하다.
그리고 3이라는 숫자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 3은 완벽한 숫자임에 분명한 것 같다. 정삼각형, 세발자전거 등등 안정감을 주는데, 사람에게만 오면 이상한 힘을 만드는 숫자같다. 3이면 심리적으로 어느 누군가는 결핍되고 소외된다는 감정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초등 중학년부터 읽어도 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초등 고학년은 되어야할 것 같다.
각각의 사례들이 제대로 발현되는 시기가 초등 고학년에 가까울 것 같기 때문이다. 친구의 문제, 가족의 문제, 학업의 문제 등등의 갈등정도가 이 시기쯤 발현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에게 그들만의 걱정방이 있으면 좋겠다. 그 곳에 걱정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감 가득찬 행복한 날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