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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서 깊이 읽기 - 원서에서 보석을 캐는 최적의 독법
함종선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5월
평점 :
영어원서 깊이 읽기
: 원서에서 보석을 캐는 최적의 독법
함종선 지음
북하우스
2022년 5월 25일
248쪽
15,000원
분류 - 청소년 공부법
나의 학창시절 중엔 영어원서를 만난 기억이 없다. 하지만 그때의 발빨랐던 부모님들은 영어원서읽기를 아이들에게 시키기도 하셨었나보다.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 영어원서 읽기는 아이를 낳아 기르며 알게 되었다. 처음엔 학원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가 챕터북에 들어가고부터는 문제가 생겼다. 엄마표 영어가 이젠 엄마표 영어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원서 읽기가 된 것이다. 사실 아이가 챕터북으로 넘어가고 나서부터는 엄마표 영어라기보다, ˝엄마표 책셔틀 매니저 영어원서읽기˝가 더 맞는 것 같기 때문이다. 영알못 엄마가 모든 것을 다 아는 입장에서 아이를 제대로 이끌어줄 수 없기에 마라톤의 페이스 메이커처럼 아이의 페이스조절을 하기 위한 공부를 해야했다. 그래서 영어원서읽기에 관한 교육서 읽기는 나의 공부이자, 나의 숙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금의 챕터북을 넘어서 아이의 도착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뉴베리수상작 수준의 도서에는 더 큰 어려움이 있다. 이 정도의 도서를 읽을 정도의 수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매번 고민되고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중 새롭게 출간된 <영어원서 깊이 읽기>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12권의 소설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1 루이스 새커의 <구덩이>
2 R. J. 팔라시오의 <원더>
3 엘윈 브룩스 화이트의 <샬롯의 거미줄>
4 에린 엔트라다 켈리의 <안녕, 우주>
5 루이스 로리의 <별을 헤아리며>
6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7 바바라 오코너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8 린다 수 박의 <사금파리 한 조각>
9 위티 이히마에라의 <웨일 라이더>
10 켈리 반힐의 <달빛 마신 소녀>
11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12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문>
이 도서를 쓴 작가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시작되는 이 책은 각 각의 책들을 아주 심도있게 파헤쳐 놓았다. 책의 전반에 걸쳐 이 책을 쓴 작가가 다각도로 책을 분석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이끌어준다. 읽은 책보다 읽어야할 책들이 더 많지만 모두 유명하고 유익한 책들이라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인상 깊게 읽었던 작품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달빛 마신 소녀>에 대해서 쓰여진 장에 더욱 눈이 갔다.
˝초콜릿의 의미˝ , ˝질문의 힘˝에 대한 정리는 특히 백미였다. 줄거리만 이해하고 읽어내려가기에 급급했던 두꺼운 책들, 혹은 재미있다고만 생각했던 책들에게 숨어 있던 의미들을 새겨준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그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을 일으켜주었다. 나는 물론 번역서로 읽었지만, 아이가 영어원서로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마치 영화평론가 이동진님께서 영화를 다각도로 분석해주시는 것처럼, 스쳐 지나갔던, 모르고 넘어갔던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좋았다. 이 책을 먼저 읽고 내가 번역서들을 읽은 다음 아이에게 권유해주어야겠다.
12작품만 실려 있어서 안타까웠다. 최근의 작품들도, 혹은 더 많은 작품들도 분석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 다음 권으로 출간되면 어떨까. 기대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