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레벨 업
김시경 지음, 홍연시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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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레벨업
김시경 글
홍연시 그림
크레용하우스
2022년 5월 15일
176쪽
13,0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책도 아니고, 장난감도 아니다. 바로 게임이다. 오늘도 하원하는 작은 아이를 데리러 간다. 그 시간 즈음에 하교하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마주친다. 그들의 시선은 핸드폰을 향하고 있고, 엄지손가락은 한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줄글 책을 읽기 힘들어하기도 하고, 어려워하는 큰 아이이다. 하지만 게임과 관련된 책이라면 길고 두꺼운 줄글도 충분히 읽어낼 수 있어서 신기하기만 하다. 게임을 좋아하는 큰 아이가 이 책을 좋아하지 않을까? 이 책을 함께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초등 고학년 최고다. 위대한 마법사 나탑이라는 게임캐릭터를 부리는 초등학생으로 게임에 푹 빠진 어린이다. 학교에서 동동 떠다니던 은따에 가까웠던 최고는 게임을 통해 오벤저스라고 하는 반의 무리에 끼어들 수 있게 되었다. 강한 게임 캐릭터를 요구하는 친구들의 압박에 게임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과 돈은 한정되어 있고, 엄마의 감시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최고가 생각해낸 계책은 최고네 반의 왕따 이류에게 보상을 하면서 같이 게임캐릭터를 키우는 것이었다. 게임캐릭터의 레벨을 더 올리기 위해 이류에게 나쁜 짓을 시키는 최고. 이류와 최고는 어떻게 될 것인가.

게임레벨업이라는 제목에 비추어 레벨업에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내용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게임캐릭털가 현실세계에 나타나 한 사람만을 공격한다는 발상이 신선했다. 마치 귀신을 상대하거나 저주를 받은 것처럼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고 딱 그 대상에게만 나타나다니 말이다.

게임의 병폐로 엄마의 핸드폰으로 결제하고 결제했다는 문자를 숨기고, 그런 아들을 믿지 못해 엄마는 문구점과 분식점에 선불공책을 만든다. 순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해버린 나쁜 행동, 서로의 신뢰를 깨어버리는 들킬 거짓말이 보였다. 선불공책을 마련해서 미리 결제해버린 엄마의 모습에서 현실의 모습을 아주 상세히 보여준 것 같다. 아마도 현실에서 많이 쓰이고 있을테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은 사춘기 아이들의 소속감을 자극하기도 하고, 진정한 우정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게임캐릭터가 나오는 가상세계와 도사와 도깨비가 나타나는 환상세계의 공존이라는 것으로 가상물이나 판타지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잘 읽힐 책인 것 같다.
무엇보다 게임이 지나치면 나쁘다는 교훈을 제대로 준 것 같아 아주 흡족했다.

초등 중학년이나 초등 고학년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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