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 새소설 11
류현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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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
(새소설 - 11)
류현재 지음
자음과모음
2022년 5월 6일
220쪽
13,800원
분류 - 한국장편소설

<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이라는 이 책의 제목이 아주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내가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은 무엇일까? 어떤 모습일까? 어떤 단어로 정의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제법 많은 상상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가족에 대한 의미도 지극히 행복함만을 상징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 책에 더 끌렸을까? 자음과 모음의 소설책을 전부는 읽어보지 못했고, 몇 권 읽어보았다. 하지만 읽어봤을 때마다 느낌이 좋았기에 이번 책도 기대가 되었다. 가족에 대해 어떤 면을 부각시켰을까?

이 소설 책의 주인공은 한 가족이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가족이 아니라, 자식이 중년을 바라보는 그런 가족의 모습이다. 4남매의 시선과 부모님의 시선으로 각각의 챕터를 채워나간다. 부모님도 시가 20억원의 가치를 지닌 중산층 이상의 삶을 살고 있는 상황이다. 첫째는 딸이다. 교사로 학교에 바른 생활과 정직한 사고로 근무하고 있으며, 둘째인 장남은 의사이다. 셋째는 이혼을 하고 몸이 아프신 어머님과 노년의 아버지를 부양하기 위해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다. 넷째인 막내는 공무원 시험에서 매번 낙방하여 아직도 백수로 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효도와 올바르지 못한 어른의 모습이 아니었다. 늙어감에 대한 것을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늙으면 사람이 어떻게 되는가.
불만족스러운 삶으로 얼룩진게 삶의 모습인가.
사람은 곧 죽어도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동물인가

책을 읽으면서 마음은 아주 무거웠지만, 되려 책을 읽어내려가는 속도는 아주 빨랐다. 요즘 책을 읽는데 슬럼프가 온 것인지 속도도 늘지 않고 몰입이 전처럼 잘 되지 않는 것은 아닌지 좀 속상했었다. 하지만 이 책으로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었다.
제 8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이라서 그럴까? 아니면 내가 이제 중년이기에 이 소설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을까?
노년의 부모와 중년의 자식의 모습을 아주 사실적으로, 아주 극적으로, 혹은 자극적으로 보여주는 책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게 가족이에요.˝

나는 아이들에게 이런 말이 안나오게 할 수 있을까? 많은 깨달음과 많은 의문증을 남기는 소설이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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