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몰래 강아지 키우기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뭉치 저학년 동화 1
정종영 지음, 김준영 그림 / 뭉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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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몰래 강아지 키우기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뭉치 저학년 동화 - 01)
정종영 글
김준영 그림
뭉치
2022년 4월 30일
104쪽
10,500원
분류 - 초등저학년 창작동화/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아이들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은 마음은 무엇일까? 가만히 그 속을 들여다보면 외로움 때문인 것 같다. 그 외로움은 친구로도 채워지지 않고 엄마, 아빠로도 채워지지 않는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어차피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감정인데, 우리는 잘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혼자여도 외롭고, 둘이여도 외롭고, 셋이여도 외롭다.

<엄마 몰래 강아지 키우기>라는 동화를 읽고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이 책의 주인공 인성이 보다 3-4살 어린 미취학 아동일 때의 일이다. 엄마, 아빠는 항상 바빴다.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없었고, 언제나 피곤해하시던 기억이 난다. 나를 돌봐주시던 할아버지, 할머니도 계셨지만 그래도 외롭기는 마찬가지였다. 내 편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내가 키워본 애완동물은 병아리가 전부다. 동네 오빠가 학교앞 병아리아저씨에게서 50원인가 100원인가를 주고 산 병아리였다.
나한테 자랑을 하고 싶었는지 보여주었는데, 외로웠던 나는 나에게 달라고 떼를 썼다. 마침 엄마가 집에 있는 시간이라 오빠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고 돈을 주며, ˝이 돈으로 다시 사면 안되겠나?˝라고 부탁했다.
나의 미숙함과 개구쟁이 동생때문에 두번의 병아리 키우기에 실패했지만, 고등학생이 되어 우리집에도 하얀 백구가 오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에도 개를 키우는 방법을 잘 몰라, 우리집에 온 백구가 오래 살지 못하고 죽었다. 지금처럼 정보를 많이 알고 있었다면 좀더 잘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외롭다고 무턱대고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던 어린시절의 내 모습이 겹쳐보였다. 인성이가 몽돌이를 돌보는 과정이 이 책의 핵심인 것 같다. 산책시키지, 목욕시키기, 배변훈련 시키기, 먹이챙기기, 놀아주기 등등 강아지를 키우는데에 주인으로서 해야할 일이 많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한 만반의 준비나 마음다짐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고, 귀엽다고 재미로 키우다가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초등저학년, 초등 중학년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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