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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부모
카트린 게겐 지음, 이주영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3월
평점 :
처음 부모
카트린 게겐 지음
이주영 번역
창비교육
2022년 3월 11일
140쪽
14,000원
분류 - 자녀교육(좋은부모되기/ 육아법)
사람들은 보통 어떤 한 가지 일을 10년 정도 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이야기 한다. 그 분야에서만큼은 문리가 트인다고 해야 할까? 이 일을 10여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고, 매번 처음 같은 그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육아라는 것이다. 육아는 아이를 기르는 것으로 나도 육아를 당해왔던 존재고, 아이를 육아하고 있는 존재다. 이 육아라고 하는 것은 당사자가 주체성을 가지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참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 그것이 이 일의 핵심인 듯하다.
부모라는 것은 처음부터 부모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일에 처음은 반드시 있는 것처럼 부모도 처음부터 시작된다. 처음부모가 되는 사람들에게 작가는 어떤 말을 해주고 싶었을까.
이 책의 지은이 카트린 게겐은 프랑스 사람으로 소아 청년과 의사이다. 부모교육을 전공하고 의사, 심리학자, 교육자 등과 함께 많은 부모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
140쪽이라는 적은 양에 부모라면 꼭 잊지 않고 실천해야할 일들이 쓰여있다.
부모 역시 마찬가지고 타인도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아이를 낳은 부모는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하고, 내 자식에게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이다. 이 세상에 완벽하고 완전한 사람이 없는 것처럼 부모 역시도 부족하고 불완전한 존재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부모 역시도 부족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실수하는 것에 대해 너무 죄책감을 가지지 말라고 한다. 대신 실수를 하고 그것을 뉘우치고 다시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을 우리에게 주문한다. 육아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공감이라고 말한다. 눈 마주침부터 아이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부모가 되어 줄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라는 개념을 보면 그것은 공감을 받지 못해 생겨난 괴물과도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정서 결핍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얇아서 좋았고, 핵심만을 담아서 더 좋았다. 이것저것 하라고 복잡하게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뇌와 함께 공감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멋진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