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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ㅣ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나토리 사와코 지음, 이윤희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3월
평점 :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나토리 사와코 지음
이윤희 번역
현대문학
2022년 3월 22일
328쪽
14,500원
분류-일본장편소설
표지의 일러스트와 신선하게 다가온 제목이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이유가 되었다. 철도의 이름이 하필 펭귄철도라니... 그리고 분실물센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란다. 잃어버린 물건들은 무엇이며 물건들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떨지 궁금했다. 책을 읽어보니 진짜 펭귄이 타고 내리기 때문에 불리는 것이었다. 과연 어떤 서사가 펼쳐질까? 이 책은 4편의 이야기가 쓰여진 연작소설같은 장편소설이다.
제 1장 반짝반짝 데이지는 재혼가정의 남매이야기로 나이 차이가 나이 않아 같은 학년임에도 남매가 되었기에 서열이 나뉜다. 하지만 이 재혼가정도 영원하지는 않았다. 펭귄철도의 펭귄을 만난 남매의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 될까?
제 2장 나의 졸업여행은 축구부로 잘나가는 여동생과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오빠의 이야기다. 전혀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 같은 둘 사이, 분실물 센터를 찾아가며 둘 사이는 어떻게 변할까?
제 3장 UFO와 유령은 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환자와 그런 환자를 살리려는 의사의 이야기다. 그녀는 왜 치료를 받지 않으려고 했던 걸까요?
제 4장 원더매직은 이 책의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모히칸 머리의 남자의 정체가 밝혀지니...기대하며 읽으면 좋겠다.
잃어버린다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물건만을 잃었을때 잃어버렸다고 할까?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에서는 잃어버린 물건과 함께 각자의 사연으로 결핍된 마음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나온다. 어릴 때 물건을 잃어버린 적이 많았다. 내가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도둑질로 없어져버린 것들이었는데, 그때의 마음을 생각하면 참 속상하다. 몇 번의 도둑질을 당하고 나서는 나의 학창시절은 짐을 이고 지고 다니는 것으로 변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고, 그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담겨있다. 그 사연 담긴 물건을 잃어버렸을때의 마음도 무조건 속상하다는 단편적인 감정만 있는 것을 아닐 것이다.
이 책의 제목으로 전작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고보니, 전작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일본소설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다. 일본소설은 어딘가 어렵고, 잃어도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아 한참을 생각해야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좋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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