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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현상 사전 - 아이들도 잘 모르고 어른들은 더 모르는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이소담 옮김, 신기한 현상학회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2월
평점 :
신기한 현상 사전 : 아이들도 잘 모르고 어른들은 더 모르는
신기한 현상학회 기획
요시타게 신스케 그림
이소담 번역
주니어김영사
2022년 2월 17일
128쪽
13,000원
분류-어린이교양(사회/문화/시사)
˝요시타케 신스케˝
이 이름만 나와도 아이의 반응은 가히 뜨겁다. 아이가 정말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작가님 중의 한 분인데, 나도 아이와 같은 맘이다. 상상력이 번뜩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표정이 살아있게 잘 캐치해서 그리시기에 우리 모자는 팬이 되고 말았다. 그런 작가님이 새로운 책을 내셨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러스트만 참가하신 것으로 이 책은 세상의 신기한 현상에 대해서 쓰여진 책이다.
56가지의 현상을 다루고 있는데, 크게는 5장으로 묶었다.
1장 학교에서 공부할 때 생기는 신기한 현상
2장 친구 사이에서 생기는 신기한 현상
3장 집에서 생기는 신기한 현상
4장 외출했을 때 생기는 신기한 현상
5장 몸에서 생기는 신기한 현상
56가지 신기한 현상 중 가장 마음에 든 신기한 현상은 바로 애착물건이다. 이 애착물건은 환경변화에 느끼는 불안감을 물건으로 달래주는 것인데, 나도 어린시절 보들이라고 부르던 분홍색 이불이있었다. 부모님은 그 애착물건을 떼놓으시려고 나를 많이 힘들게 하셨는데, 지금까지도 애착물건이 좋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1장 남짓한 분량으로 설명되어 있는 페이지에는 애착물건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는 조금씩 자립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13살이 되어도 애착담요가 있어도 병이 아니라고 말해주어 고마웠다. 책이 부모님보다 나를 이해해주는 느낌이었다. 어린이책에서 이런 느낌을 받다니, 새롭기도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해소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 책은 여러 방법으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사전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읽기엔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도 좋았고, 마음에 드는 장을 골라 읽을 때의 재미도 있었으며, 작은 꼭지 중에서 마음을 끌어당기는 부분을 골라 읽는 것도 좋았다. 어쩌면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현상의 개념들을 요시타케 신스케의 일러스트로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 책이다.
이는 시사와도 관련있고, 심리학 용어도 있었으며, 인체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용어들을 접할 수 있는 알찬 책이다.
초등 중학년 어린이들을 타켓으로 만든 책이지만 초등 저학년, 초등 중학년, 초등 고학년 등 초등 전학년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어려운 용어나 생소한 단어들이 많았기에, 부끄럽지만 어른들도 틈틈이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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