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A Year of Quotes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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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니케북스
2022년 3월 1일
420쪽
20,000원
분류-인문/에세이

˝계절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라. 봄과 함께 초록으로 자라고 가을과 함께 황금빛으로 익어라.˝
소로처럼 계절 속에서 아름다운 일 년을 사는 법.

아무에게도 이야기 할 수 없을만큼 속상한 일들이 있다. 속상한 마음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깊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된다. 지인에게 말하기도 가족에게 말하기도 친구에게 말하는 것도 한 두번이다. 나쁜 이야기는 그렇게 아는 사람에게 쏟아낼 때, 다시금 돌아온다. 말은 부메랑처럼 언제나 나를 향한다.
어느 인친을 알게 되었는데, 어느 유명한 교육 유튜버를 통해 나에게 인연이 닿았다. 그녀와는 작년즈음에 디엠으로 몇마디를 나누고, 올해에는 이번달에 처음 나에게 대화를 걸어왔다. 그녀는 항상 대화를 걸 때, 불평불만투정을 쏟아낸다. 그런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기가 빼앗기도 내 시간이 아깝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가련하고 불쌍하고 안타깝고 공감한다. 왜냐하면 그녀에게서 나의 과거가 보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경치도 좋고, 자연속에서, 친구도 많으면서 다복하게 살고 있다. 천국같은 곳에서 살고 있지만, 그녀가 말하는 걸 읽고 있으면 지옥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녀처럼 행복하지도 않고, 멋진 곳에서 살고 있지 않다. 나의 과거는 바로 불평과 불만이 연속이던 삶이었다. 결국 얻는 것은 내 불행과 나 불행으로 인한 내 가족의 불행과 인간관계의 단절과 덤으로 얻는 우울증 뿐이다. 몇 년은 우울증약도 복용해보았지만 소용없다. 본연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만 생겨도 언제나 제발하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쉬운 것은 나를 바꾸는 일 뿐이다.

나는 나를 바꾸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정말 끝을 보고 나니, 책 밖에 없다. 오지 않는 잠을 잘 수도 있고, 마음이 평온해지며, 이렇게 책을 읽고나서 느낀 느낌들을 끄적일수도 있다. 하지만 책들 중에서도 마음에 와닿는 책들이 있는가 하면,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알아듣기 힘들다거나 난해한 책들도 존재했다. 다행히도 이번에 만난 책은 내 영혼을 살찌우는 책이었다. 그래서 안타까운 그녀에게도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일기. 1년이라는 시간동안의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연을 관찰하고 글을 썼다. 그의 글은 긍정적이고 힘차다. 자연을 헛투루 바라보지 않는다. 19세기를 살아온 그의 글에서 마음의 안정을 느끼며 공감의 세계로 빠져든다. 200년이 지난, 21세기인 지금 읽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나는 내 영혼이 피폐했을때를 생각하면 하루에 주어진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파랑새처럼 내 곁에 있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만족을 하지 못하고, 내 것도 아닌 것이 왜 내것이 아니냐고 원망하고 불평불만을 했다. 그런 부정적인 에너지는 나도 남도 피곤하게 만든다. 오늘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지만, 나는 그녀의 감정쓰레기통이 되고 싶지 않다. 대신 책을 추천해줘야 겠다. 소소한 삶, 그녀가 살고 있는 멋진 자연경관이 있는 곳의 아름다움을 헨리 데이비드 소로처럼 느끼고 숨쉬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도, 그녀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 이제 알겠다. 더이상 어리석지 않도록 나도 그녀처럼 어리석은 내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짧은 문장들로 필사를 해도 좋을 것 같다. 그의 긍정적이고 힘찬 에너지를 본받고 싶다. 멋진 생각은 시간을 거스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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