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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사냥꾼 모요 ㅣ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59
김수빈 지음, 차상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2월
평점 :
마음 사냥꾼 모요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59)
김수빈 글
차상미 그림
주니어김영사
2022년 2월 15일
124쪽
12,000원
분류-초등중학년 창작동화(어린이 창작동화)
귀여운 소년과 소녀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어요. 소년의 가슴에는 붉은 빛이 감돌고 있어요. 그것을 바라보는 소년은 한없이 순수하고 밝게 웃고 있답니다. 그 옆의 소녀는 깜짝 놀란 눈치에요. 이 어린이들에게 무슨 일들이 일어난 걸까요?
이 책의 주인공 초등학교 고학년인 김린아는 아직 꿈도 없고, 특별한 재능도 없는 그냥 평범한 아이이다. 린아는 발레 재능이 뛰어난 언니를 부러워하며 지낸다. 언니의 뛰어난 재능때문에 집도 이사가게 되었다. 언니의 발레연습실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엄마, 아빠는 맞벌이로 린아는 혼자 저녁을 먹고, 혼자 잠에 드는 날도 많다. 어느 날, 린아 앞에 나타난 린아 또래의 남자아이. 이사 가기 전부터 보았던 남자아이가 이사간 동네에서도 보인다. 그리고 언니의 토슈즈 끈이 날아간 옆집에서 남자아이의 이름을 알게 되는데... 남자 아이의 이름은 모요. 과연 이 남자아이의 정체는 뭘까?
사람의 마음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희노애락애오욕.
세상에 영원한 건 없어요. 이 마음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조차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진답니다. 물론 좋아하는 마음도 마찬가지구요. 이 책은 끝나버린 마음들이 어디론가로 간다는 것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 동화에요.
꿈이 있는 어린이도 있고, 재능이 뛰어난 어린이도 많죠. 하지만 평범한 어린이는 세상에 더 많답니다. 평범하든, 특별하든 모든 어린이들이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때도 그랬지만 요즘은 아이들이 꿈을 가져야 한다는 강압을 받는 것 같아요. 빠르게 진로를 결정해야하고, 그곳에 집중해야 하고 말이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커져가는 몸에 적응하기도 전에 마음과 생각까지 어른스럽게 되길 강요받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해지고, 자신의 감정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우리는 로봇이 아니니까요. 언젠가 희미해지거나 변해버릴 감정이지만 그 감정은 분명 우리를 지탱해주고 살아가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끝나는 곳, 그곳에 마음사냥꾼 모요가 있을지도 몰라요. 모요는 슬프고 힘든 일만을 사냥하는 걸까요? 책에서 뒷이야기는 확인해보았으면 좋겠어요. 초등저학년, 초등중학년 도서라고 되어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초등중학년, 초등고학년 친구들에게 좀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잔잔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세요. 색다른 생각의 시작으로 특별함을 만날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