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이 뜬다 동시만세
김시민 지음, 양혜민 그림 / 국민서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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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이 뜬다(동시만세)
김시민 동시
양혜민 그림
국민서관
2022년 2월 15일
88쪽
12,000원
분류-어린이문학(동요/동시)

아이고, 동시를 언제 접해봤던가요? 라떼도 아주 오랜 라떼로 거슬러 가겠군요. 아이도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동시에 대해 배우긴 했지만 이렇게 시집으로 제대로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했어요. 간단한 문장이나 단어들이 모여, 글이 되는 시.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울 수 있죠. 정말 오래간만에 만난 시집은 새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시집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어요.
1부 숙제 검사
2부 문 덕분에
3부 눈물 맛
4부 꽃들의 집

작가의 말
이 동시집에 우리들이 사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으려 했습니다. 학교와 학원, 집과 자연 속에서 누구나 겪을 법한 일상적인 일과 느낌과 생각을 어린이의 말로 적었습니다. 내겐 그 일상의 이야기들이 모두 동시가 되니까요.

동화가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라면, 동시는 주로 어린이를 독자로 예상하고 어린이의 정서를 읊은 시랍니다. 어른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어린이의 정서를 노래하고 있어요. 자칫 어른스러워 변질될 수 있는 시를 작가님은 동시만의 순수를 지키셨어요. 아이들이 읽으면서 얼마나 공감할지 생각할 수 있었거든요. 아이들의 일상생활에 훅 들어와 소재하나를 시 한편과 풀어놓으십니다.

큰 아이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는 시는 <엄마의 잔소리>라는 시에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아이에게 잔소리를 1절부터 시작해서 4절은 기본으로 하죠. 아이도 알고 있지만, 잔소리는 참 아프고 슬픈 것 같아요. 아이말을 듣고 잔소리를 줄여야 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오래오래 잔소리 안하고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아이와 함께 동시집을 읽고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생각해봤어요. 저는 가장 마음에 와닿는 시는 어떤 시인지를 골라서 이야기해보기로 했거든요.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저의 어린시절 이야기도 할 수 있고, 그것으로 아이와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짧은 글로도 충분한 대화를 해갈 수 있다니, 신기했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시집의 제목과 일맥상통한 <보름달>이란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친구들이 상을 받았다고 기죽지 않는 멋진 모습의 어린이가 시의 화자로 등장합니다.

나는,
나다.
나에게는 나만의 금메달이 있다.

우리 아이들도 저마다의 가슴에 금메달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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