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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3 - 결전의 날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2월
평점 :
기괴한 레스토랑3-결전의 날
김민정 지음
팩토리나인
2022년 2월 10일
408쪽
13,500원
분류-한국 장편소설
기괴한 레스토랑의 표지는 언제나 봐도 고급지고 신비스럽다. 연잎과 물고기 그리고 단발머리 소녀. 오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책의 내용을 보여주는 걸까? 기괴한 레스토랑은 3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다. 이번에 새로이 출간된 마지막 3권은 마지막에 걸맞게 결전의 날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 책은 판타지 소설로 요괴들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인간인 시아는 자신의 심장을 지키며, 과연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다른 책보다 활자 큰 편이다. 내용도 재미있고, 글자도 적당히 크다보니 가독성이 좋았다. 자세한 묘사와 함께 요괴인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마치 오디오북처럼 내가 편집해서 상상할 수 있었다. 그만큼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주인공 시아는 자신의 심장을 해돈에게 주지 않고 살기 위해 심장을 대신 할 수 있는 약초를 구하고 있다. 해돈의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 있는 시아는 약을 구하기도 바쁜데, 틈틈이 레스토랑의 업무를 받는다. 그 중 하츠라고 하는 악마가 시아를 괴롭히고, 하다못해 시아의 친구들까지 위험에 빠트린다. 친구를 선택할 것인지, 레스토랑 업무를 선택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까지 놓이게 되는데....
여왕과의 접전, 2권에 등장했던 리디아, 여러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갈등과 결말. 끝까지 흥미진진했다.
나는 소설을 읽는 것을 힘들어한다. 특히 두껍고,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고, 시리즈인 책들을 읽으면 머리가 핑핑 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등장인물이 많으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사연이 있고, 관계가 얽혀있어 기억에 잘 남았다. 400쪽이 넘는 두꺼운 소설시리즈였어도 읽어낼 수 있었다. 청소년 도서, 영어덜트 도서들이 더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소재도 다양하고 환상적인 소재가 나의 잘려버린 상상력을 다시 자라게 만들어 주는 듯하다. 이 소설의 사연 많은 사람아닌 등장인물과 그들의 이야기에서 인간의 본성과 관계를 배우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종을 뛰어넘은 우정, 친구라는 것이 대해 떠올리게 되었다.
친구란 무엇인가?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을까? 나는 그런 친구가 있는가?
이젠 사람에게 의미를 두지 않고 오로지 가족의 안위만 생각하는 평범한 아줌마가 되어버린 나다. 친구의 의미가 희미해져버린 어른인 나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조금 연령 높은 버전 같기도 했다. 주인공에만 치우치지 않은 조연들의 사연들도 반짝 빛을 발하는 옴니버스식의 책이랄까.
시리즈 3권으로 끝나버려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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