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 노르망디에서 데이비드 호크니로부터
데이비드 호크니.마틴 게이퍼드 지음, 주은정 옮김 / 시공아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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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노르망디에서 데이비드 호크니로부터
데이비드 호크니, 마틴 게이퍼드 지음
주은정 번역
시공아트
2022년 1월24일
280쪽
25,000원
분류-예술(미술/교양)

데이비드 호크니는 영국의 팝아트 화가이자 사진작가이다. 1937년생으로 올해 86세이다. 예술천재들만 다닌다는 왕립예술대학을 나왔다. 현존 최고작가로 꼽히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이다. 2018년 그의 회화 ‘예술가의 초상‘이라는 작품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019억원에 판매되었다고 한다. 그림 한 장에 1000억원이라니...

화가의 예술작품을 표지로 활용하면 이런 느낌의 책이 되는 구나. 파란 양장본 책 위에 덧대어진 종이 커버는 완연한 하늘색이다. 시원하기도 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따듯한 느낌이 든다.
책 기둥을 따라 뒷표지까지 이어지는 그의 그림은 점묘화 같기도 하고 패드로 마구 끄적인 것 같다.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감각적으로 보이는 책의 표지...거장의 명성때문인가. 호크니라는 작가의 그림의 힘일까.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에 반한 호크니는 노르망디에 작업실을 구해서 그림을 그린다. 그때가 2019년이었다.
하지만 2020년2월 우리가 코로나로 고립되듯, 호크니도 노르망디에서 의도한듯, 의도치 않은 듯 고립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 속에서 완성해나가는 작품들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데이비드 호크니라는 화가와 마틴 게이퍼드라는 미술비평가의 대화를 담아냈다.

p7
특정한 시점에서 사건과 사람, 생각을 본다. 우리가 시간과 공간을 이동함에 따라 위치가 바뀌며, 따라서 우리의 시점 역시 바뀐다.

p74
계속해서 꽃을 피우는 사람 역시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과 경험을 소화하죠.

p122
미술가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무시하는 평범한 세부 사항들에 흥미를 갖는다.

이 책을 읽어보니, 마치 미술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도슨트의 친절한 설명대신에, 둘의 대화에서 얻는 보여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특별했다. 훌륭한 거장의 그림에 비평가의 인터뷰는 이런 멋진 책이 되는 구나.
미대생들이 읽는 책은 이런 책들인가. 호기심이 일었다.
그림을 좋아하지만 예술에 문외한인 나는 이렇게 새로운 사실을 알아갈 때마다 너무나도 기쁘고, 설렌다.
이 둘의 대화를 통해 호크니의 삶과 가치관과 영감을 조금이라도 알게 된 것 같다. 피카소, 고흐를 존경하고, 자신만의 특별한 세계관이 있는 작가에 대해 알게 된 것 같다.
어쩌면 괴짜 할아버지 같기도 한 그가, 좀 가까워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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