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인 러브
레이철 기브니 지음, 황금진 옮김 / 해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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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인 러브
레이철 기브니 지음
황금진 번역
해냄
2021년 12월30일
540쪽
16,800원
분류-영미장편소설/연애사랑소설

독서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끄럽거나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간혹가다 독서를 많이 하지 않아서 부끄러울 때가 있다. 유명작가의 대작에 관한 이야기나 나올 때 특히 부끄럽다. 난 아직도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읽어보지 못했다. 영화로도 접하질 못했다.
책을 많이 읽지 않은 나로서는 엄청난 도전이었다. 500페이지의 벽돌책을 읽는 다는 것.
하지만 도전하기로 했다. 사랑의 이야기임에 마음이 끌렸고, 허구의 이야기지만 유명한 작가의 사랑이야기라는 것에 마음이 끌렸고,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에 마음이 끌렸다.

소설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제인 오스틴의 현재 1803년
2부는 제인 오스틴의 미래 2020년 (타임 슬립 후)
3부는 사랑과 작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운명에 놓은 제인 오스틴

지금이라면 꽃다운 나이지만, 옛날이라면 노처녀 취급을 받았을 제인 오스틴,
약 200년 뒤에 진정한 사랑을 만났지만, 사랑과 작품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운명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 선택에 대한 결과와 함께 우리는 살아간다. 만약 그녀가 사랑을 선택했더라면 어땠을까? 제인 오스틴이 꼭 현대로 타임슬립하지 않았더라도, 당시 사랑으로 글을 쓰지 않았으면 우리는 과연 대작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그것을 포착하고 이렇게 긴 장편소설을 써내려간 작가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일이냐 육아냐 하는 선택의 기로는 엄마라는 이름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다. 사랑이야기를 읽었는데도 아주 중요한 선택이라는 것에 나는 왜 일과 육아가 떠올랐을까? 결혼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생각해온 중요한 부분이라서 그럴까? 나의 선택으로 전업주부라는 삶을 살고 있지만, 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도통 알 수 없기에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다.

아무튼 500페이지를 넘어가는 벽돌책 완독은 소설의 내용을 넘어서 나에게 엄청난 성취감을 주었다.
다음번에도 꼭 두꺼운 책에 도전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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