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럭키 소녀, 세상을 바꿔줘 YA! 3
나나미 마치 지음, 고마가타 그림, 박지현 옮김 / 이지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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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럭키소녀, 세상을 바꿔줘-YA!시리즈03
나나미 마치 글
고마가타 그림
박지현 번역
이지북
2022년1월3일
236쪽
14,000원
분류-청소년문학/판타지(장르소설)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 미래에 대해 미리 알고 있다면 우리는 행복할까?
우리는 미래를 알길 원한다. 미래에 일어날 불확실한 사건을 미리 알기 위해 노력한다. 사주를 보거나, 매년마다 토정비결이나 신수를 보러 가는 사람들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불행한 미래만 볼 수 있다면 어떨까? 그것도 나의 일이 아니라, 타인의 불행한 모습, 불의의 사고 등만 볼 수 있는 예지력을 가진 주인공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미우이다. 미우가 가진 능력은 참으로 불행했다. 사건을 당하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불행해보였다. 다른 사람들의 사고만 보이는 기이한 능력을 가진 여자주인공. 어렸을 때 동생의 사고를 보고 나서 동생을 구했다. 하지만 친구 유키가 동생대신 다치고 만다. 그 사건 이후, 미우는 다른 사람의 불의의 사고를 보게 될까봐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버릇까지 생겼다.

이 미래시력이란 능력은 참으로 쓸모가 없다. 다른 사람의 사건은 모든 상황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알 수도 없는 이상한 능력이다.

어느날, 체육관으로 가던 미우의 등에 붙어있던 깃털을 떼어준 3학년 선배 레이나의 얼굴을 보게 된다. 상장을 받기 위해 올라간 곳에서 조명이 떨어져 레이나 선배가 다치는 미래를 보게 된다. 미래를 보았지만, 도와주는 것을 포기한다. 운명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미우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비상벨이 울렸고, 그래서 레이나 선배는 사건을 피할 수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미우는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다키시마를 알게 된다. 다키시마는 미우와 다르게 타인의 운명에 끼어들어 그들을 구하고자 하는데...과연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이 책은 가도카와 츠바사문고 소설상 금상을 수상했다. 가도카와 츠바사문고 상은 무엇인고 하니,
초등학교 저학년용에서 고학년용으로 만들어진 아동문고로 아동문학계에서 유명한 상인가보다.
검색해본 바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이 문고로 출간되었다고 하니, 이 상의 의미를 상당한 것으로 추측된다.

남의 불운을 보는 능력이 나에게 생긴다면, 난 그 트라우마로 평범한 생활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4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도 크고 작은 트라우마들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이를 볼때마다 그런 미래를 본다면 얼마나 힘들까 싶다. 그래도 긍정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하며, 같은 상황을 공감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책이다. 초능력이 아니더라도, 사람의 생각과 공감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지북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멋진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책읽는 샤미> 시리즈는 애법 읽어보았는데, <YA!> 시리즈는 처음이다. 순정만화를 옮겨놓은 듯한 삽화와 미래시력이라는 판타지 소재를 잘 이용해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은 이 책의 매력에 퐁당 빠져들고 말 것이다.

초등고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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