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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프레디 학교를 구하다 ㅣ 북멘토 가치동화 41
닐 카메론 지음, 최효은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2월
평점 :
로봇 프레디 학교를 구하다
-북멘토 가치동화 시리즈41
닐 카메론 글,그림
최효은 번역
북멘토
2021년 2월20일
232쪽
11,500원
분류-어린이동화/초등중고학년 창작동화
난 어마어마한 로봇인데 평범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고?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로봇이 주인공인 줄글책을 몇 권 읽었다. 따듯한 마음과 진정한 우정을 깨달아가는 그들의 마음에서 일반동화와는 또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AI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점점더 섬세하게 창조된 로봇이라는 존재가 언젠가 우리 곁에 올지도 모른다. 이젠 SF동화가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에게도 여러 성격과 성향이 있듯, 이 책의 주인공 프레디는 어떤 친구일지 궁금했다.
안녕, 나는 프레디야. 놀라지마. 내 모습이 좀 다르지? 난 로봇이야. 엄마, 아빠, 형이랑 같이 살고 있어. 우리 가족은 좀 특별한 가족이야. 엄마, 아빠는 평범한 사람인데, 형 알렉스와 나 프레디는 로봇이야. 전세계 존재하는 로봇 중 가장 완벽한 휴머노이드 로봇이야. 휴머노이드가 뭔지 모르겠다고? 내가 알려줄게. 휴머노이드는 로봇이지만 마음과 감정이 있다는 말이래. 내 친구 페르난도와 애니샤랑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 하지만 페르난도와 놀다가 학교시설을 부수는 바람에 그 대가로 로봇 능력을 금지당하고 말았어. 그런 특별한 능력이 없으면 난 그냥 평범한 고철 덩어리 아닐까?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데... 나에게는 세번의 기회가 주어졌어. 세번 어기면 이제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된다고 교감선생님이 엄포를 놓으셨어. 에효, 수학은 너무 싫지만 난 학교생활이 좋아. 내가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지켜봐줘ㅜ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세가지다.
첫째는 만화와 줄글이 혼재되어 있다.
만화와 줄글의 혼재는 아이들에게 줄글을 읽어야 한다는 거부감과 부담감을 줄여준다.
두번째는 만화 형식의 삽화가 흑백으로 구성되어 있다.
펜으로 그려 놓아 단촐해보일 수도 있지만, 닐 카메론의 섬세한 터치로 인물하나하나의 표정이 살아있어 책의 내용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어준다.로봇인 프레디의 자신만만한 표정도 캐치할 수 있으니, 꼭 눈을 크게 뜨고 보시오.
세번째는 챕터 26장으로 두께가 애법되는 편이다.
두껍다고 무서워하겠지? 하지만 두꺼운 책의 양에 놀라서 멀리하기에는 정말 아까운 책이다.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을 아주 사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어, 두께와는 전혀 상관없이 공감하며 볼 책이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의 엉뚱 발랄한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면, 배꼽을 잡고 웃을 것이다. 우리 아이처럼^^
˝만약에 너희 학교에 로봇 친구가 있다면 어떨 것 같아?˝
˝프레디 같은 친구가 있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 나도 프레디의 로켓부스터를 느껴보고 싶다.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겠지?˝
˝음, 아빠 생각엔 사람 친구는 없고 로봇친구만 있는 거라면 좀 문제가 있을 것 같지만, 여러 친구들 중에 로봇 친구도 있는 거라면 정말 좋을 것 같기도 해.˝
˝그래도 좀 아쉬운 건 있어. 진짜 재미 있게 놀 수 있을 것 같은데, 몸으로 부딪혀가면서 노는 놀이에는 로봇 친구랑 놀지 못할 것 같아ㅜㅜ우리 몸이 크게 다칠 거야. 아마도...˝
비슷한 책으로는 <나무집>,<윔피키드>가 있다. 이 느낌의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무조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분명 대박이 날 테니까 말이다.
이 책은 초등중학년 ,초등고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