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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 나나 잘하자
권혜진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피프티피프티(fifty-fifty)-나나 잘하자
권혜진 지음
포춘쿠키
236쪽
2021년 12월 12일
13,000원
분류-에세이
마흔이 되려면 이제 정말 멀지 않은 나이를 먹은 나는 평범한 아줌마다.
해가 갈수록, 계절이 변할 수록 나이가 드는 걸 부쩍 느낀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없던 흰머리가 무성해지고,점점 쭈글해지는 손등을 바라본다.
어리석게도 나는 안 늙을 줄 알았다. 세월은 누구나 직격탄을 맞듯, 나도 그렇게 맞았다.
20대는 물에 손넣을 일이 없어서 였다지만, 30대 초반만해도 육아로 물에 손을 수시로 넣었지만 손등에는 별 이상이 없었다. 손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빨래장갑은 수시로 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장갑을 끼고 일한 것을 놀리기라도 하듯, 핸드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손등이 영 늙었다. 손등만 보면 40대도 훨씬 넘어보인다.
이렇게 늙음이 성큼 가까이 다가와서 인지, 잘 늙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늙는 것만도 서러운데, 추하게 늙는다면 얼마나 속상할까.
그래서 잘 늙을 수 있는 책, 내 미래를 엿볼 수 있을 것 같은 책에 마음이 닿는 요즘이다.
30대인 내꿈은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 잘 키우기였다. 나와 같은 어른아이말고, 어른다운 어른으로 사회구성원이 되게 노력하자. 그 생각으로 아이에게 집중했다. 집중은 지나치니 집착이 되었다.
코로나도 거리두기가 필요하듯, 나와 아이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두기가 필요했다.
그것도 아직 사춘기가 오지 않은 아이더라도 말이다. 거리두기가 무너지면 서로의 소중함을 모르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나도 나에게 걸맞는 꿈을 꾸워야 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꿈, 다행이 남편이 경제를 맡아주어서 이렇게 한량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 돌보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독서로 부족한 나를 채우는 것이다.
텅빈 나를 알차게 만들고 나면, 좀더 괜찮은 어른이 되어 있지 않을까?
관심없으면서 반복된 말들을 쏟아내는 같잖은 어른말고,
몸소 실천해서 보여주는 멋진 어른이 되자고, 그런 할머니가 되자고 또한번 다짐한다.
결혼을 했건 안 했건, 사회적 성공을 했건 안 했건, 어떤 인생을 살았건,
오십은 다시 오직 ‘나‘, 온전한 ‘나‘로 서는 나이다. -권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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