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몽 어스 : 우주의 배신자
로라 리비에르 지음, 테오 베르떼 그림, 유민정 옮김 / 빚은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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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몽어스-우주의 배신자
로라 리비에르 지음
테오 베르떼 그림
유민정 역
빚은책들
2021년12월20일
224쪽
13,800원
분류-프랑스소설

인기폭발게임 어몽어스에서 탄생한 고품격 SF 미스테리

10명의 크루원과 이들을 제거하려는 한 명의 임포스터,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우주선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작년 즈음이었던가, 게임을 하지 않는 큰아이에게서 어몽어스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임포스터가 있고, 크루원이 있고,
임포스터가 사람을 잡아먹고, 크루원이 해골로 변한다?
신이 나서 숨도 안쉬고 이야기를 했던 바로 그 게임. 그 게임이 이렇게 소설로 나왔다.
이 책을 보고 아이의 눈빛이 반짝였다.
허허, 설마 이건 소설인데...아이가 절대 읽을 수 없다고 단정했다.
좋아한다는 것의 힘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틀에 걸려 완독.
중간에 간혹 나오던 삽화말고는 전체 긴글인 이 책을 아이는 재밌다며 책 읽으라는 잔소리를 안해도 술술 읽어내려 갔다.

이 책은 <어몽어스>라는 게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V는 우주선에서 동료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 동료의 죽음.
시체는 분명 살해당했다. V와 동료들은 우주선에 임포스터가 침입했다고 확신하고, 그를 찾아내기로 한다.
더 많은 죽음이 생기기 전에 그를 쫓아내야 했다.
자신도 살해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의심과 감시를 하게 되는 크루원들.

p94
지금까지의 결론에 의하면 이 바이러스는 자신의 숙주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숙주를 증식하는 게 목표인 것 같아. 죽이는 게 아니라 감염시키는 거지.

p95
JC는 앙리가 방출됐음에도 선내에 여전히 바이러스가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새로운 지침들을 소개했다. 혼자 식사하기, 다른 크루원과 대면시 바이저 꼭 내리기, 서로 간 약 1미터의 안전거리 유지하기, 한 명 이상의 크루원과 장시간 모이거나 대화 삼가기, 우주복과 공동 장비 주기적으로 소독하기, 모두 예방 조치이기 때문에 바로 따라야했다.

이 장면에서 코로나와 아주 유사한 듯 해 더 빠져들어 있었던 것 같다.
좀 잔인하다? 징그럽다?싶은 장면이 있는데,
먼저 읽어보지 않고 초딩한테 바로 넘겨준 나를 반성한다.

코로나와 어몽어스라는 우리와 친근한 소재로 글을 써내려간 소설.
다른 이들도 공감하면서 읽지 싶다.

제한된 공간 속에서 방심하면 다른 사람에 의해 죽는다는 극한의 상황이 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아마도...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서로를 의심하고 감시하며 불안한 생활을 이어나갈 것이다.
지금도 그런 세상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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