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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사랑은 비밀 소년 ㅣ 아르볼 생각나무
제성은 지음, 유보라 그림 / 아르볼 / 2021년 11월
평점 :
내 첫사랑은 비밀 소년
-아르볼 생각나무시리즈(중학년 이상을 위한 읽기책 시리즈)
제성은 글
유보라 그림
지학사아르볼
2021년11월25일
144쪽
12,000원
분류-창작동화(초등중학년/초등고학년)
초등학교 5학년 백다솜은 눈에 확 띄는 아이는 아니지만, 마음씨가 따스한 배려심 있는 여자아이이다. 다솜이의 생일날 선물받은 자전거를 타고 학원으로 가는데, 학원근처에 세워 놓은 자전거가 사라졌다. 저멀리서 어떤 남자아이가 땀을 흘리며 자전거 두 대를 끌고 오는 것이 아닌가. 자전거 도둑으로 오해를 했지만, 서지혁이라는 남자아이는 다솜이의 자전거를 돌려주는 거였다.
2학기가 시작되고, 다솜이네 반에 전학생이 왔다. 어랏? 전학생은 자전거 도둑으로 오해했던 지혁이다.
킥보드에 부딪힐 뻔 할 때, 구해준 것 때문인지 다솜이는 지혁이가 계속 신경쓰인다. 지혁이와 눈이 마주치면 왜 이렇게 부끄운걸까.
어느날, 같은 반 아이 선우가 다솜이의 필통을 낚아채어 도망을 갔다. 선우는 다솜이만 보면 깐족거리는 아이인데, 오늘도 어김없이 깐족이다. 그런데, 지혁이가 선우를 가로막더니 필통을 되돌려주었다.
이상하다. 지혁이의 도움을 받고부터인지 지혁이만 환하게 빛나보인다. 무슨일이지? 다솜이도 자신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이게 바로 사랑인가? 그것도 첫사랑??
표지에서 풍겨오는 풋풋함이 이 책의 읽으면 느낄 수 있는 정서다. 첫사랑이란...어리숙하고, 실수투성이고, 잘 이루어지지 않기도 하지만, 영원히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 마법 같은 순간이라 생각한다.
유보라 작가님의 그림은 이 책으로 처음 접해보았는데, 책 속의 삽화가 좀더 컸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그림이 아름다웠다. 마치 순정만화를 보던 어릴 때의 시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 책을 읽고 타임리프하는 내용의 만화영화가 떠올랐다. 내용은 전혀다른데 왜 갑자기 떠올랐을까?
첫사랑을 표현한 것 때문일까?
당신의 놓치고 싶지 않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다시 되돌리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가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참으로 위대하다. 하지만 그만큼 신비롭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작가님 말씀과 공감하는 것, 어린이, 청소년시기는 사랑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울 수 있어야 하는 시기다. 이 시기를 놓치면,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게 되는 나쁜 사건 사고들에 등장하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건전한 이성교제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초등 중학년, 초등 고학년 어린이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