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민한 엄마입니다 - 예민한 내가 만난, 예민한 아이
송희재 지음 / 북드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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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민한 엄마입니다
송희재 글
북드림
2021년 11월 30일
288쪽
16,800원
분류-가정살림(육아/자녀교육)

친정엄마는 나를 엄마의 계획대로 하려고 하다 실패했다. 내가 엄마의 마음대로 되지 않았듯이, 내 아이도 내맘대로 되지 않았다. 하느님이 아담과 이브를 만드셨지만, 하느님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았듯, 내 아이도 자신의 의지로 자기 인생을 사는 하나의 존재였다. 자신의 선택으로 행복도 불행도 감내해야할 그런 자아를 가진 생명체이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그것을 수없이 인정하고 자각하고, 절망하고, 견뎌내고 겸손을 배우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이 책은 프롤로그를 통해 육아를 원래 힘든 거라는 전제를 깔고 시작한다.
전체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사랑하지만 지친다
2장 나를 알아가다
3장 우울의 바다에 빠지다
4장 마음속 블랙홀에서 벗어나다
5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자유롭다
6장 지금 이 순간을 살다
7장 비로소 어른이 되다
8잘 육아는 나를 찾는 시간이었다

p18
육아란 무너지고 절망하고 견뎌내며 겸손을 배우는 과정이었다.

p32
엄마는 아이의 행복을 100퍼센트 책임질 수 없다. 이것을 인정할 용기가 필요하다.

p47
불안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기에 불안한 사람은 보다 자세히 알아보고 철저히 준비하게 된다.

p104
우리는 사랑하는 자식의 마음을 돌보고 기질대로 인정하며 키울 수 있는 축복 받은 첫 세대이자, 나는 받아보지 못한 그것을 죽어라 배워서 행해야 하는, 그로 인해 죄책감과 불안에 시달리는 저주 받은 세대이기도 하다.

p130
나를 좀더 사랑하는 나로, 나의 친구인 나로, 나에게 상처 주지 않는 나로. 내가 나의 편이 되어준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위안이며 안정감을 줄 것이다.

p159
시련을 이겨낸 아이들에게서 하나의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바로 이들의 삶에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하고 받아주고 사랑해주는 어른이 한명을 있었다는 것이다. 충분한 사랑과 신뢰, 이것이 회복탄성력의 뿌리다.

p182
완벽한 엄마보다 오히려 빈틈있는 엄가가 아이를 성장시킨다. 그러니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그냥 어느 정도 괜찮은 엄마면 된다. 그거면 충분하다.

이 책은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tip이 존재한다. 모두가 필요한 고급정보였는데,
가장 와 닿았던 tip은 p67의 <육아하며 무료한 뇌를 달래는 방법>이다. 육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다.
무료함, 가장 중요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의미없는 것 같은 반복적인 일상, 그 때 이 책을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나처럼 생각이 많은 예민한 엄마라면 작가님께서 추천하신 이 방법을 꼭 써보았으면 한다.
1.육아의 일상을 기록하고(정신적 과잉 활동인에겐 생각의 배출이 필요하다.)
2,탐구생활이 필요하다.뇌가 몰입거리를 달라는 신호(책을 읽거나 지식채널보기, 복잡한 영화보기, 내면성찰하기,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기.등등)

요즘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는 부분이다. 바로 Here&Now!!
나는 항상 먼 미래를 생각하는 생각많은 예민엄마였다. 하지만 지나치다보니, 가장 중요한 현재를 소홀히 한다는 것이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기다리며, 현재를 거름으로 갈아넣기만 하는 삶이 어리석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6장의 지금 이순간을 살다>를 특히 여러번 읽었다. 지금 시대에 맞는 솔루션으로 나의 현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 같다.

나와 비슷한 성향의 엄마를 만난 것처럼 나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느낌의 책이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육체적으로 힘듦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 무너질 때가 온다. 그러기 전에 이 책으로 자신을 다독이고, 잘하고 있다고 인정해주고, 죄책감은 그만 내려놓은 괜찮은 엄마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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