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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악당으로부터 나를 구하는 법
정소연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평점 :
세계의 악당으로부터 나를 구하는 법-정소연에세이
정소연 글
은행나무
2021년11월30일
308쪽
15,000원
분류-에세이
이 책을 받고는 표지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우주인이 옷을 벗고 물이 아닌 물같은 곳으로 첨벙빠져들고 있다.
어떤 내용일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한장한장 넘기는 그 종이의 느낌이 내가 좋아하는 빳빳한 종이재질이었다.
나처럼 손에 땀이 많은 사람이 읽더라도 단단하게 견뎌줄 튼튼한 종이.
그리고 그 속 내용도 아주 쎄다면 쎈 언니의 말투로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언니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작가님 나이는 몇인지 잘 모르지만, 멋진 여성은 나이와 상관없이 다 언니니까.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신념을 혼대하는 세상에서-사회일반의 이슈에 관한 글
2부 말하는 여성으로 산다는 것-페미니즘 이슈와 보다 관련이 있는 글
3부 우리가 이야기가 될 때-옮긴이의 말(역자 후기)과 작품 해설
작가는 오랜시간에 걸쳐 글을 썼다. 변호사일때, 겸업 작가일때, 전업작가일때, 지금도 끊임없이 글을 썼고, 쓴다.
난 초판 싸인본을 받았다. 싸인본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모든 자리에서 모든 사람들이 무언가를, 무엇이든 하고 있다고 믿어야 한다."
-정소연
세계의 악당으로부터 나를 구하는 법은 무엇일지 생각해본다.
악당은 적기도 하고 많기도 하다. 하지만 나를 구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악당을 피해가는 게 가장 우선이 아닐까?
그럼 악당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악당인지 아닌지,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하는건지,
데이터베이스가 있어야 한다. 내가 내린 결론은 악당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매일의 반복되는 뉴스, 어차피 변화할 게 없을 거라고 관심자체를 가지지 않았다. 너무도 답답하고 무지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신랑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시사란 우리 생활에 아주 근접한 것에서부터 배울 점이 많았다.
이 책은 작가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그것은 세상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자기 윤리의식, 노조, 주민등록, 인종차별,양심적 병역거부, 성소수자, 산재사망, 공영방송의 윤리, 우체국파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등 우리 사회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지만, 나는 잘모르거나 관심을 제대로 가지지 않는 수많은 시사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작가님에게 받은 자극으로 나의 주변에 일어나는 일에 귀를 기울이고, 세계의 악당으로부터 나를 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