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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한 시간 - 마지막 드래곤 에린의 모험 ㅣ 책 읽는 샤미 10
남세오 지음, 김찬호 그림 / 이지북 / 202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마지막 드래곤 에린의 모험-너와 함께한 시간
책읽는 샤미-10
남세오 지음
김찬호 그림
이지북
2021년11월3월
216쪽
13,000원
분류-창작동화(초등중학년/초등고학년)
이 책을 읽고는 왜 그렇게도 우리나라가 생각이 났을까? 강대국들 사이에 끼어있지만 나름대로 아둥바둥 최선을 다하며 죽지 않기위해 노력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모티브를 따오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처음에 에린과 함께했던 에른켈의 왕 이도를 떠올려보면 말이다.
책에 나오는 드래곤은 서양 용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주 핵심 나라의 인물은 한국이름이다.
동양과 서양의 모습이 혼재된 창작동화, 영어로 번역을 하더라도 발음의 편의성이 주어질 이름들이었다.
흥행해서 해외로도 수출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랜 세월을 전쟁을 치르던 인간, 서로더 많은 것을 차지하고자 하는 마음은 계속 되었다. 서로를 견제하고 침범하고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은 결국 지구를 핵전쟁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인간과 드래곤, 그 중심에선 특별한 황금룡 에린...
핵전쟁의 위험속에서도 제목처럼 진정으로 인간과 함께한 시간을 보내며 우정을 쌓는 이야기다.
드래곤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아주 흥미로웠다.
드래곤은 항상 책이든 영상이든 강하고 신비로운 생명체였다. 하지만 하나둘 죽어없어지고, 사람보다 약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사람과 거래를 한다는 것이 이 책만의 특별한 점이었다.
드래곤 길들이기처럼 말 못하는 반려동물 같은 존재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람과 같은 존재도 아니었으며, 영원히 살 수 있는 강력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나약함을 인정해야하는 뭔가 씁쓸한 드래곤이었다.
영생을 한다는 드래곤이 스스로 죽음을 택할 때, 그 마음을 공감하고 싶었다.
분량으로 봤을땐 초등 중학년도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지만, 초등 고학년이 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창작동화이다.
초등 고학년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