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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하지 않은 한마디
쓰카사 타쿠야 지음, 김슬기 옮김 / 시옷책방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저자는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너이자 목소리와 말하기 훈련 학교의 대표로, 커뮤니케이션 고민을 해결하며 대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책 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어떤 말에도 밀리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타이밍과 태도이며, 짧고 센스 있는 말 한마디로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고, 상황에 맞춰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대화 템플릿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목적은 상대의 말을 효과적으로 받아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것이다. 책은 상대의 부당한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고 듣기만 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며, 불합리한 명령이나 무례한 말을 잘 받아치면서도 미움이나 반발을 일으키지 않는 대화법을 소개한다.
나를 감정적으로 다그치거나 몰아붙이는 상황에서 침묵으로 일관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럴 때면 상황이 그냥 지나가길 기다리며 속으로 "이 새끼 또 헛소리하고 있네" 아니면 "미친 새끼네" 하며 욕을 했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었다. 이 책은 상대방이 잘못했을 때 그에 대해 올바르게 저항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직장생활을 할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지금이라도 이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며 그 방법들을 써보면서 더 나은 대응과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지키며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침묵하는 것이 결코 바른 선택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가스라이팅을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남에게 감정적으로 지배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며 인간관계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직장 상사나 나를 놀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의 대화 템플릿이 많았는데, 그뿐만 아니라 부하 직원이 부적절한 말을 할 때 대응하는 템플릿도 있어 다양한 대화 형식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반복해서 읽으며 나만의 대화체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내 의견을 말할 수 있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으며, 내 의견이나 감정을 확실히 전달하는 것, 상대방의 말을 되받아치는 것, 나를 지키기 위한 말이나 태도를 몸에 익히는 것, 내 의견이나 감정을 중시하는 것, 내가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공격적인 말에 대처하는 세 가지 패턴으로는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기, 공격적인 발언 무너뜨리기, 받아들이고 되묻기가 있다.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하는 상대일수록 공격하기 쉽다. 맞대응할 자격이나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 자격지심이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며, 입장이나 경험과 무관하게 나만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스승을 비난하는 사고 습관을 가져선 안 된다. 항상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니 감정을 누르기 쉽다. 지나친 자기 억제는 때때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미움받고 싶지 않은 심리가 잠재되어 있다. 무관심하거나 아예 관심을 두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깊은 인간관계를 맺기 어려워진다. 무기력한 심리, 어차피 해도 안 될 거라는 생각, 과거의 수많은 실패나 배신이 불안감을 불러일으켜 깊은 슬픔과 무력감이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인 기대나 꿈을 갖기 어려워지고 금세 포기하며 고통에서 도망치려는 심리가 고개를 든다. 이런 경험 때문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하고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포기하는 쪽을 택한다. 포기에는 적극적인 포기와 소극적인 포기가 있다. 적극적인 포기는 곤란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고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소극적인 포기를 하는 사람은 주어진 과제에서 도망치거나 무력감을 안고 있어 성장의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
나 자신을 이해해야 받아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나를 이해한다는 건 자신감을 갖고 표현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된다. 사람들은 당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그 말을 어떻게 했는지를 기억한다. 상대의 심리를 알면 절대 휘말리지 않는다. 상대방의 전략이나 심리적 기술을 모르면 우리는 쉽게 그들에게 휘둘릴 수 있다. 이유 없는 트집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주제 자체를 바꾸고 논의를 질질 끄는 사람에게 "분명 맞는 말입니다만, 애초에 제가 말하고자 했던 건 이겁니다"라며 논점을 흐리는 것에 대해 인정하고 다시 본질이나 목적에 초점을 맞춰 전개해나가는 방법을 쓸 수 있다. 논점을 벗어나 본질을 왜곡하려는 사람에게 "분명"과 "애초에"라는 단어를 사용해 처음 논의하려던 관점으로 되돌린다. 상대의 주장에 "분명 그렇다"라고 말할 때는 미소를 지으며 시원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 "그렇지만" 같은 부정적인 단어는 상대방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백전백승이 최선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진정한 승리다. "가르쳐 주시겠습니까?"라고 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행동이 아니라 인격을 비난하는 건 잘못됐다. 상대의 눈을 정면으로 마주 보는 습관을 익히면 한순간에 라포(친밀한 관계)를 쌓을 수도 있다. 특히 왼쪽 눈을 보면 상대방의 잠재의식과 직접 연결될 수 있다. "분명 구성원들이 제어된 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만, 한편으로 제 아이디어는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다시 구체적으로 검토해보는 게 어떨까요?" 같은 식으로 말할 수 있다. "다섯 명이 제 의견에 반대한다고 들었는데, 저도 다섯 명에게 의견을 물어봤더니 대체로 찬성하며 개선할 점을 알려주셨습니다. 조원들과 함께 내일까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싶은데 검토해 주시겠습니까?"처럼 상황을 정리하며 제안할 수도 있다.
작은 비판으로 상대를 지배하려는 사람에겐 "잘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라며 자신을 낮추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이는 실제로 능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능력이 없는 척하는 것이다. 불합리하게 비판을 쏟아붓는 사람들에게 얽매여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고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할 필요 없다. 당신의 노력을 공정하게 평가해주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당신의 노력에 보답하고 인정해주는 사람이다. 상대의 비판을 일일이 상대할 필요 없다.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잖아도 잘 안 풀리고 있었어요"라며 미소를 지은 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을 수 있다. 화풀이를 하는 사람에겐 "죄송합니다,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심장이 계속 두근거려서 미치겠어요"라며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감을 얻기 위한 여섯 단계가 있다: 자기 인식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반응을 의식하고 부정 편향이 있음을 이해하기, 긍정적인 경험 쌓기로 일상에서 작은 기쁨이나 성공을 의식적으로 느끼고 "야호, 좋아" 같은 소리나 움직임으로 표현하기, 감정의 공유로 긍정적인 사건을 가족이나 친구와 나누며 감정을 강화하기, 감정 돌아보기로 과거의 긍정적인 사건을 정기적으로 떠올려 기억을 강화하기, 나를 받아들이기로 강점과 단점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치를 인식하기, 지속적인 배움으로 새로운 경험과 배움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고 자기 긍정감을 높이기다. 이 단계들을 의식적으로 실행하면 자신감과 자기 긍정감을 지속적으로 기를 수 있다.
제3의 선택지도 있음을 명심하고, 사실에 초점을 맞춰 전달하며, 시작과 끝에 긍정적인 말을 배치하고, 거절하는 것도 하나의 대응법으로 삼아 나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저를 믿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지금 다른 업무 때문에 너무 바빠서 그 일을 맡을 여유가 없네요, 정말 죄송하지만 다른 분을 찾아보시는 게 좋겠어요, 그 업무는 어렵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있다면 돕겠습니다"처럼 말할 수 있다.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출근 말인데요, 아쉽지만 저도 일정이 있어서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지원 방법이 있을지 생각해볼게요" 같은 대응도 가능하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힘을 올바로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서로 돕는 관계를 쌓아야 한다. 오른쪽 귀로 들으면 감정적 편향 없이 정보를 더 객관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똑같이 큰 소리를 낼 수 있게 대비하고, 불쾌한 말을 종이에 적어 휴지통에 버리는 네거티브 클리어 라이팅도 도움이 된다. 무리한 요구에는 한 걸음도 양보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능력, 시간, 체력적으로 무리입니다, 할 수 있을지 어떨지 일단 시뮬레이션을 해보겠습니다, 5~10분 정도 기다려 주시겠어요?"라며 상황을 점검하거나, "오늘 중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와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음 주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다시 확인해볼게요"라며 확답을 최대한 미루고 자기 입장을 전달한다. 상대의 감정을 해치지 않으면서 할 말을 다 하고, 상대를 적으로 만들지 않으며 내가 원하는 상황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상대의 공격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아직 안 끝났어, 일이 느리네"라는 말에 "네, 끝내기가 쉽지 않네요"라며 부정적인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고 담담하게 사실을 인정한다. 사실은 사실일 뿐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인정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공격이다. 상대가 한 말을 책임지게 하려면 "바보 아니야?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설명해 봐" 대신 "그게 무슨 말인가요,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라며 감정적 반응을 피하고 상대가 자신의 말에 책임을 느낄 수밖에 없게 한다. 상대가 의미나 배경을 명확히 설명하면 감정적인 공격이 논리적인 논의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한 번 말해볼래요?"라고 묻고, 눈을 깜빡이지 않고 말한 뒤 3초간 상대의 왼쪽 눈동자 한가운데를 응시한다.
상대의 말을 내 방식으로 재구성하면 "너한테 기대 안 하고 있어"라는 말에 "기대를 안 하시는군요, 기대를 안 하시니 아파서 해방되었네요"라거나, "너무 애교가 없네"라는 말에 "그게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라며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도망친 거야, 그러고도 아무렇지 않아 보이네"에는 "멘탈이 강하다고 말하시는 건가요?"라 하고, "새 생활이 너무 자유분방한 것 같은데"에는 "감사합니다, 저한테 그만큼 관심을 가져주셔서"라며 뒤끝을 "끈기가 있다"는 뜻으로 바꾼다. 상대의 전의를 한순간에 꺾으려면 "일이 별 진척이 없네"라는 말에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막히는 부분이 있는데 도와주실 수 있나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세요"라며 공격자를 돕는 사람으로 전환시키거나, "그 아이디어는 좀 별로인 것 같은데"에 "그렇군요,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은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며 구체적인 조언을 유도한다. "보고서를 쓸 때 항상 같은 실수를 하네"에는 "죄송합니다, 저도 고치고 싶은데 어느 부분을 주의 깊게 체크하면 좋을까요?"라며 상대를 끌어들인다.
상대방의 불필요한 한마디를 차단하려면 "살쪘네"라는 말에 "언제 비해서 말인가요, 누구에 비해서 말인가요, 누구긴 너지, 예전이라면 언제쯤을 말하는 건가요?"라며 의미를 깊이 파고든다. 그럼 상대는 기준이나 비교 대상을 명확히 설명해야 하고, 반복하다 보면 설명 자체가 귀찮아져 불필요한 비판을 피할 수 있다. 나의 노력이나 성과를 얕볼 때는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라며 간단히 대응한다. 상대를 당황시키는 최강의 한마디로는 "그래서 어쩌라고, 그래서 뭐, 그래서요, 그게 어쨌다는 거죠?"라며 냉정하게 공격을 멈추게 하거나, "이 일이 의미 없다고 느끼시는구나, 왜 그런지 말해줄 수 있을까, 하고 싶은 말이 그게 다야, 그럼 일을 진행하면서 같이 그 의미를 한 번 생각해볼까, 어때?"라며 논의를 전환한다. 의미가 불분명한 비판이나 괴롭힘에는 "빠릿빠릿,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 건지요, 보통은 다들 그렇게 하지 않나, 보통이라는 게 어떤 의미죠?"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유도한다. 짧지만 확실하게 나를 지키는 대화는 간결한 반응과 준비된 자신감에서 나온다.
자신감 있는 목소리만으로도 나를 지킬 수 있다. 여유 있게 말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고 휘둘리지 않는다. 하루 5분 마음 챙김으로 바쁜 하루 속 5분 평안한 시간을 찾아 조용한 곳에 앉아 눈을 감고 잡념을 몰아내며 명상에 집중한다. 심호흡을 세 번 하고 몸의 긴장을 푼 뒤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돌아가 들숨과 날숨에 주의를 기울인다. 잡념이 떠오르면 억지로 떨쳐내지 않고 인식하며 다시 호흡에 집중하고, 명상이 끝날 때까지 반복한다. 5분 후 천천히 눈을 뜨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줄고 집중력이 향상되며 정신적인 평온을 느낄 수 있다. 하루 세 글자 감사 일기를 30일간 쓰며 잠들기 전 그날의 감사한 점 세 가지를 노트에 적으면 행복감이 상승하고 긍정적인 기분이 지속된다.
긍정문을 소리 내어 읽으며 "나는 나를 완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합니다, 나의 행복은 타인의 의견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나는 곤란을 극복하고 강해질 수 있습니다, 나는 내 삶을 적극적으로 창조하고 성공으로 이끕니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서로 지지하며 성장합니다"라고 말한다. 한 달 후 자기 긍정감이 향상되고 곤란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강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정신적으로 강해져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궁극적으로 마음이 평온해지고 생활의 질이 점차 향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