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도 퇴근이 필요해
케이티 커비 지음, 박선령 옮김 / 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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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지만 이 책 날개에 지은이 소개의 글 처럼 몇몇은 입이 더럽운 알콜중독 엄마를 가진 책 속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사실 육아를 하며 속으로 욕 한마디 안 내뱉어봤다면 그야말로 거짓말아닌가?
혹독한 육아에 시달려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이 책은 약이 되어주리라 생각된다. 나도 이제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을 정도로 키워놨는데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공감하고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이책을 처음 들었을 땐 저자가 제시한... 욕나오고 발을 동동거리고 싶을 정도로 조바심이 나고 초조한 상황들에 공감하며 다소 과격하기도 한 표현을 읽으며 웃었다. 그리고 끝까지 읽은 후엔 감동의 눈물을 글썽이며 책을 닫았다.
이 책이 시크로 중무장 한채 끝 맺을 줄 알았는데 저자가 술잔을 들고 아이들이 잠들기만을 기다리던 첫부분과는 달리 끝으로 갈수록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는지, 또한 아이들이 보여주는 엄마를 향한 사랑에 가슴이 미어졌다.
이 책의 매력포인트는 일러스트다. 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실감나는 육아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졸라맨같은 간단해보이는 일러스트인데 막대기 하나로 그 많은 감정과 상황을 표현해낸 부분이 예술이다.
육퇴를 기다리는 엄마들이 두시간에 한번씩 일어나 젖을 먹는 아이를 한 팔에 끼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이 책을 읽겠다고 한다면 나는 강추다. 이책은 육퇴를 기다리는 엄마들에게 진정한 힐링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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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커피 한 잔 - 원두의 과학 완벽한 한 잔 1
래니 킹스턴 지음, 신소희 옮김 / 벤치워머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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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러운 책이다. 커피는 우리 생활에 뗄레야 뗄 수 없을 만큼 깊숙히 들어온 음료문화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에서 우린 쉽게 한잔의 커피를 가지고 나와 마시며 길을 걷는다.
한번쯤 궁금하지 않는가? 내 손안의 커피가 어떻게 재배되어 어떤 경로로 로스팅되고 분쇄되어 어떻게 추출되서 내손까지 오게 되었는지...
이런 단순한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고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카페를 하나 차려볼까 하는 마음도 쉽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거나 직접 에스프레소 머신을 다루는 사람이 아닌, 커피 한잔을 사서 단순히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커피에 대한 정보는 너무도 방대한 느낌이다. 어디까지 알아야 커피를 좀 알고 마시는걸까?
난 이 책 한권에 커피에 대한 모든 지식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단순히 커피의 역사나 이동경로, 종류, 그 도구들의 종류만 있는게 아니라서 더 좋았다. 우유에 대한 설명이나 스팀기를 어떻게 써야 우유거품이 잘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모카포트나 각종 추출도구 사용법도 상세히 적혀있다. 커피의 종류나 로스팅 시간에 따른 커피의 종류도 상세히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단 한권으로 궁금한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구성된 점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취향만큼 그 종류가 다양한 커피. 같은 나무에서 재배된 원두가 어떻게 로스팅 되는지, 어떤 머신을 이용하는지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 된다는 점도 커피의 큰 매력이다.
커피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읽어보면 한권으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익힐 수 있는 책이다. 방대한 정보 만큼 딱딱함이 있긴 하지만 바리스타 전문서적처럼 건조하지 않은 문체가 지루한 느낌을 덜 받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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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의 사생활 - 118가지 원소의 숨겨진 비밀과 수수께끼
벤 스틸 지음, 김아림 옮김 / 해나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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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는 118가지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이 책 앞부분인 연금술 시절부터 현대까지 원자를 연구한 사람들의 노고가 소개되어 있고 원자물리학, 양자물리학에 대한 설명으로 원자가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원자는 눈에 보이는게 아니다보니 어렵게 느껴진다. 세상을 이루는 원자들은 진동을 하고 모든 것은 그 원자의 진동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실질적인 접근은 과학자들만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단지 우리를 이루고 우주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가 무엇인지 알아내며 세상의 신비로움을 느끼고 우주의 모습을 상상할 뿐이다.

이 책을 통해 주기율표에 배치된 원자의 위치는 어떤 기준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주기율표와 원자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이제 주기율표이 배치된 원자들을 하나하나 만나볼 시간이다. 각 원자들이 가진 성질에 의해 알칼리금속, 전이금속, 준금속 등 분류되는 지점마다 페이지를 할애해 설명이 되어 있다. 아무래도 자주 들어본게 있고 생소한게 있다.
원자 하나하나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여있고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법도 적혀있다. 현대 과학의 발전으로 드러나게 된 모든 정보와 함께 원자번호, 원자량, 존재 비율, 반지름, 녹는점, 끓는점, 발견한 사람 등 정보는 기본으로 표기되어 있다.

책 속 내용 중 위인전에서 보았던 퀴리 부인은 부부가 과학자이며 그 두 사람이 찾아낸 원자가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신기했다.
끝부분으로 갈수록 위험한 방사성 원자들이 나왔고 원자폭탄의 원리를 알 수 있었다.

책의 끝부분에 명예의 전당이라는 이름으로 99번부터 118번까지 위인들의 이름을 딴 원자를 소개하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미래의 원소들이라는 이름으로 현대 과학자들이 새로운 원소를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신비함을 느꼈다. 아직 발견할 원소가 173번까지 있다고 하는데 더 새로운 원소들은 어떤 성질을 띠며 인간의 생활에 어떻게 작용할지 매우 궁금하다.

고등학교때 무조건 외우라고 하길래 노래를 만들어 부르며 외운 기억이 나지만 자세하게 생각나지 않는 주기율표. 단순히 교과과정이고 시험에 나온다고 해서 억지로 외웠던 주기율표 인데 성인이 되어 천체물리학에 관심을 갖으며 원자니 전자니 하는 것들에 흥미를 느끼게 되면서 주기율표에 대한 이해는 기본임을 느꼈다. 그 와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반가왔다.
우주의 구성물질인 원자를 하나하나 만나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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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독학 중국어 첫걸음 - 중국어 입문자를 위한 말하기 중심의 체계적인 학습 커리큘럼! GO! 독학 시리즈
장치 지음, 리쉬에화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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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책과 오디오북, 단어장, mp3가 담겨 있는 CD한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시원스쿨 홈페이지에서 무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한다.
말하기 중심의 커리큘럼이라고 표지에 써 있듯이 오디오북이 잘 되어 있다. 본책에는 발음이 한글로 적혀있지 않다. 오디오북에서 mp3를 들으며 따라하며 발음을 익힐 수 있다.

16가지 주제를 선정해서 한가지 주제씩 익혀볼 수 있도록 했고 주제에 대한 단어나 회화표현을 익힐 수 있다. 뼈대잡기로 문법을 익히고 실력다지기로 바로 문제를 풀어 테스트 해 볼 수 있다.
각 과에 들어가기 전에 중국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소개해 둔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책 앞부분에 20일/40일 플랜을 짜 두어 학습자로 하여금 원하는 스케줄에 맞춰 계획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중국어는 성조가 있어 발음이 어렵다. 성조가 4가지로 같은 단어라도 그 성조에 따라 뜻이 완전 다르다. 그래서 중국어는 독학이 힘들다는 선입견을 가지게 하는데 이 교재로 동영상은 물론 잘 나온 오디오북으로 발음연습을 하기 용이하기 때문에 중국어에 부담을 가진 사람도 쉽게 따라해보고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성모, 운모와 성도변화 학습을 통해 중국어 발음표기법도 잘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1과도 들어가기 전에 학습해야 할 것이 좀 있다.
발음기호를 모르면 발음을 정확히 익힐 수 없으니 책 앞부분의 성조나 운모, 성조변화에 따른 발음의 변화에 대해 숙지하고 들어가야 회화를 익히는데 무리가 없을 듯 하다.
무엇보다 오디오북과 동영상, mp3를 적절히 활용해야 성조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끝 부분 부록에 각 과마다 나온 상황 회화 해석이 있고 듣기 대본과 연습문제의 정답이 실려있다. 어휘색인도 실려 있어 필요한 단어나 문자를 책 속 어디에서 학습했는지 찾을 수 있다.
시원스쿨의 교재라서 무엇보다도 믿음이 간다. 이대로 공부한다면 중국어 기초의 가닥은 잘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언어인 만큼 혼자만의 학습보다는 직접 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더 재미있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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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읽어낸 우리 고대사 - 대륙에서 열도까지
정형진 지음 / 휘즈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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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삼국유사나 환단고기같은 책으로 대변되는 한국 고대사는 여러 미스테리에 휩싸여 있는듯 희뿌연 안개속의 일처럼 느껴지곤 했다. 이 책을 들었을때 고대 한반도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문화로 풀어낸 고대사라고 하길래 척 보기에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책장을 열어재꼈다.
설화와 미스터리를 접목해서 그 당시 문화를 전반적으로 풀어낸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다.
이 책을 통해 한반도에 어떤 민족들이 유입되었고 그 일로 인하여 쌓인 이야기들이 지금껏 전해 내려오는 문화와 전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책 내용 중 신라인들의 성 풍속도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원래 보수적이었던 한반도에서 김씨왕조의 신라시대가 오고 나서 성기를 유독 과장시켜 만든 조형물을 만들어 전시했을 정도로 성에 개방적인 시대가 오면서 모계사회로서 엄마를 중심으로 가족이 생겨나고 일처다부제로 번성했다고 한다. 그 시기가 지난 후 고려때 유학이 들어와 번성하면서 다시 신라시대 이전 여성의 성 결정권이 남성에게 종속되던 시대로 돌아갔다고 한다.

신라시대에 서역과 무역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물건이 오간 정황이 보인다.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혼인에 대한 이야기도 새로웠다. 의외로 실크로드 시절 한반도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백제의 진씨가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왕족과 관련되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왔다. 본래 일본은 한국의 지배를 받았으나 어느 순간 그 상황이 뒤집어져 침략을 밥먹듯 하였다고 하는데 설화와 관련하여 풀어낸 이야기들이 재미있었다. 우리 시대 산아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삼신과 연결시킨 부분도 흥미로웠다.

이 책에서는 본래 어느 땅에 살던 무슨 족이라고 불리던 사람들의 이동경로와 문화패턴으로 고대에 한반도에 어떤 사람들이 살았는지를 조사해 두었는데 인간은 태어나 한 곳에서만 살다가 태어난 자리에서 죽지 않는다. 현대 지구상에도 유럽인들의 아메리카로의 유입으로 미국이라는 나라가 생겼고 호주나 캐나다처럼 다인종이 모여 사는 국가들도 많다. 땅의 주인으로 인종과 민족을 말하기보다는 현재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 땅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현대인들에게 얼마나 유익한 방향으로 전승시키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은가 싶다.

우리 고유의 신화와 무속에 관심 많은 사람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의외로 빨리 읽히지 않아 고생했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곱씹으며 읽으면 얼마든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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