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선생의 약선 레스토랑 왕 선생의 약선 레스토랑
난부 쿠마코 지음, 이소담 옮김, 나카오카 도하쿠 감수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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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로멘스 만화를 보는듯 하다. 물론 짝사랑이다.
일본 만화에 나오는 흔한 소재처럼 매치되지 않는 남녀가 만나 잘난 남자를 향한 여자 혼자만의 짝사랑을 불태우는 그런 류의... 가벼우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일본 소설이다.

미남 왕선생은 중국에 대대로 황제의 옆에서 약선요리를 올려 건강을 책임지는 식의 일족의 후손이다. 그런 그가 일본으로 넘어와 사는 이유는 베일에 싸여있다.
여주인공 히요코는 어느날 생리통으로 인하여 길가 벤치에서 어지러움을 느끼며 만원 전철에 시달릴 고민과 회사생활의 버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때 왕선생이 그녀의 안색을 걱정하지만 그녀는 가볍게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넘긴다. 결국 회사에 가려고 일어난 히요코는 쓰러지고 마는데... 그때 그녀를 안전하게 안아들어 자신의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간 사람은 왕선생... 그 약선 레스토랑에서 타치바나라는 다소 입이 가벼운 남자를 만나게 되고 왕선생이 만들어 준 마법의 스프로 힘을 얻게 된다.
히요코는 이모의 고급 멘션에서 고양이를 키우며 살아가며 식품 회사 영업부 계약직이다. 정규직을 기다리지만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 결국 여성은 결혼이나 임신을 이유로 퇴사하게 된다는 점에서 직업의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아름다운 남자 왕선생에게 반한 히요코는 그와 그의 요리를 잊지 못하고 그곳을 드나들게 되면서 여러 요리와 에피소드를 접하며 자신 또한 변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장르를 구지 따지자면 라이트노블이다.
여러 요리가 소개되고 효능과 그 맛과 향기가 진짜로 존재한다면 직접 먹어보픈 메뉴의 소개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묘사가 흥미를 유발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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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자들
카린 슬로터 지음, 전행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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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이 책은 이쁘장한 표지와 정반대로 여성을 향한 성폭력과 잔인한 죽음이 이리저리 얽히고 설킨 끔찍한 반전추리물이다.

예쁜 여자들이란 이 책 속 세자매를 뜻한다. 셋다 끔찍한 성폭력과 연관되어 있으며 아름다웠다. 첫째 줄리아는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는 우수한 학생이었는데 처음으로 파티에 갔다가 실종되어 10년 넘게 가족들에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경찰들은 자발적 가출이라고 단정지어버리고 수사는 어정쩡하게 종결되어버린다. 평소 가족의 진술과 그녀의 행실과 학교성적을 보면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지만 경찰들은 그나잇대 어리석은 여자들은 마약을 하거나 남자를 따라나가는 일이 흔하다는 식으로 단정지어버린다. 아버지는 딸을 찾아 방황하고 아내는 더이상 그 일에 얽매일 수 없다며 이혼을 요구하고 나머지 딸들의 삶 또한 소용돌이에 빠진다.
소설의 시작은 성인이 된 막내 클레어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클레어는 폭력으로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축하의 의미로 저녁식사를 남편 폴 스콧과 함께 하기로 한다. 폴 스콧은 재력가로서 클레어의 보석금을 해결해 주었다. 폴은 젠틀하고 돈 많은 건축가였고 클레어는 가식을 떨며 그의 트로피 아내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었다. 그날 저녁 클레어와 폴은 으슥한 장소를 찾아 카페 뒷골목으로 들어간다. 젊잖던 폴은 평소와 다르게 강압적인 섹스를 요구하여 클레어에게 위화감을 안긴다.
그 와중 강도가 다가와 지갑과 핸드폰을 모두 가져가고 클레어를 끌고 밴에 태우려 한다. 클레어를 구하려던 폴은 강도에게 칼을 맞고 죽지 않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사망한다. 클레어는 그의 장례식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엄청난 사건을 마주한다. 연방수사관까지 개입된 큰 사건. 느닷없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폴의 동업자 애덤까지 클레어에게 평소와 달리 위협감을 느끼게 하는데...

첫째 줄리아를 잃은 아버지의 일기가 소설 중간중간에 삽입되고 리디아와 클레어의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나오다가 폴의 죽음 이후 클레어는 리디아와 함께 힘를 합쳐 진실을 찾아나선다.
모든 문제가 하나의 소실점으로 이어지며 블랙홀처럼 집어 삼키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이 이야기들이 과연 어떤 개연성이 있다는 건지 의아했지만 조금만 더 읽어보면 이 흥미로운 사건 자체의 잔혹성와 이중인격을 가진 인간의 그림자를 마주하며 책을 덮어버릴 수 없게 된다.
숨 죽이고 조용히 책장을 넘기게 하는 몰입감때문에 더 기억에 오래 남는 책이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저자가 여자라는 이야기에 놀랐는데 디테일이나 잔혹성은 여성 소설가들이 더 뛰어난 것인지 이 책도 여성이 썻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상처와 피의 표현, 상황과 감정의 묘사가 필요 이상으로 세심해서 잔혹성을 더한다. 반전으로 들어서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지만 결국은 온가족이 모여 죽은 가족들을 추모하고 사랑으로 감싸는 훈훈함으로 마무리된다.
반전 추리물로는 강추다. 스릴러 성범죄영화 한편을 본듯 찜찜하면서도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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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 개그맨 김재우 부부가 현실커플에게 전하는 설렘 한 스푼
김재우.조유리 지음 / 넥서스BOOKS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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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김재우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드라마 '푸른거탑'에서 였다. 군대 생활을 간접경험하며 즐겁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여러 티비프로그램에서 그저 조연배우 중 하나 정도로 생각했던 그의 인스타그램 짤을 접하고 그가 새로이 보이기 시작했다. 연기와 개그 센스만큼이나 재미있는 글과 특유의 능청스런 연기와 설정을 가미한 사진 때문이었다.
한두개가 아니었다. 그의 인스타그램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는데 마침 그 작품들이 모여 바로 이 책이 되어 내 손에 쥐어졌다.
이 책에서는 그 매력적인 인스타의 사진과 글은 물론이고 아내 조유리의 코멘트도 만나볼 수 있다.

내용은 연애사나 가족들, 키우는 고양이 두마리, 아내가 자주 해 주는 요리 카레나 개그맨 동료들과의 여행 에피소드가 주를 이룬다.
특별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김재우가 여장한 사진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매 사진마다 코멘트가 웃음을 유발하는 점, 그리고 독인일 형님이 장모님께 구글 번역기를 돌려 처형의 험담을 한다는 에피소드가 인상깊었고 재미있었다.

김재우는 아내가 오래 전부터 품고 있던 작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책을 낼 결심을 했고 아직 아이가 없는 부부로서 미래에 둘 사이에 태어날 천사의 친구가 되어줄 아동들을 위해 인세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하니 그 마음이 더해져 재미있으면서도 웬지 뭉클한 책이 되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읽다보면 달달함에 질투가 날 정도이다.
두 사람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월드컵 응원차 가서 운명처럼 만나게 되었고 김재우는 첫 만남에서 결혼을 예감 했다고 한다. 진짜 운명이란 있는건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부의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재치있고 사랑스러운 김재우의 글도 좋지만 조유리의 코멘트는 묵직하면서도 진실한 사랑을 전한다.
사랑하려면 이들처럼 해 보는건 어떨까?
일독 할 것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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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채화 - 어른을 위한 감성 일러스트
아뜰리에윤꽃(오윤진) 지음 / 시대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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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기 쉬운 수채화 책이 나왔다!!
그리고 자르고 붙이는거 좋아하는 1인으로서 수채캘리의 유행이 불러온 투명수채화의 매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수채화는 따라해 볼 수록 어렵다는 느낌이 강하다.

지금껏 내가 봐온 수채화 책은 '참 쉽죠?' 수준이었다.
준비물과 그리는 과정샷과 어찌어찌 하라는 설명이 나와 있고 완성작 사진이 땋.


하지만 이 책은 자잘한 수채화 기법부터 한잎한잎 그릴때마다 사진과 함께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보타닉이나 소소한 생활소품을 귀엽게 그리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쉽게 따라해 볼 수 있었다.

목차에 보면 우리가 따라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그림이 40개가 넘는다.

무엇보다 도안이 진부하지 않다는 점과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도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제일 맘에 들었던 부분은 각 소품을 칠할때 사용하는 색 명칭이 나와있는 점,

조색하는 법, 그리고 말리고 그 위에 겹쳐그리는 단순하지만 초보자는 쉽지 않은 기법의 친절한 설명이었다.
흔히 수채화 초초초초초보자들을 위한 책이다.

책 마지막 부분에 부록처럼 붙어있는 스티커도 너무 예쁘다.

나는 아네모네와 수박을 따라 그려보았다.
급한 성미에 물조절에 실패하곤 하는데 오늘도 여지없이 물조절 실패다.
그래도 완성도 있어 보여 기분 좋다.
간단히 책을 보고 즉석에서 따라 그린 그림이다.

자주 그려보고 연습하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오늘의 수채화라는 이름처럼 하루 하나씩 따라 그려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그림 실력도 늘것 같다.

예쁘게 완성된 것은 간단히 캘리를 더해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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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까지 해야 할 50가지 모험 열세 살까지 해야 할 50가지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외 지음, 안톤지오나타 페라리 그림, 양희 옮김 / 썬더키즈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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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까지 꼭 해 보아야 한다는 50가지 모험을 소개한 책이다. 하지만 얌전히 서재에 꽂혀있을 책은 아니다.
이 책에 직접 모험을 하겠다는 서약을 하고 모험 완수 후 직접 즐긴 모험의 결과물을 스크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모험 규칙과 준비물을 숙지하면 소개된 모험50가지를 만날 수 있다. 매듭법 익히기, 연날리기, 숲에서 자기, 불피우기, 버섯 구분하기, 나침반과 지도로 방향찾기, 연극공연 해보기 등으로 13살 정도의 나이면 부모와 함께 충분히 경험해 볼 수 있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책 답게 친구가 이야기하듯 상냥한 어투로 만들어진 이 책은 모험을 완수 한 후 그 모험을 평가할 수 있는 표가 있고 그 모험에 관련된 책을 소개해준다. 모험일기도 제시되어 있어 그 모험을 완수한 후 느낄 수 있는 느낌도 즐겨볼 수 있다.
50가지 모험을 다 보면 끝부분에 알아두면 유용한 팁이 있다. 특히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 모험을 하기위해 룰을 만드는 법이라서 꼭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글쓴이의 모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글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집필한 필자가 아직 세상에 익숙지 않은 아이들이 세상을 이해하고 호기심을 충족하는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모험이라는 것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들어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보며 하루종일 새로운 게임을 찾는것 보다 확실히 가치있는 일 들이다. 함께 도와줄 수 있는 부모님이나 맘 맞는 친구가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하나하나 완수할 때 마다 성취감과 자신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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