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 어느 속물의 윤리적 모험
박선영 지음 / 스윙밴드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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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볼때마다 고구마가 속에 걸린듯 답답하게 지낸지 몇년이 지났다.
이 책은 그 속을 뻥 뚫어준다.

말이 안되는 인터넷 기사에 더더욱 말이 안되는 댓글들, 거기에 수긍하는 말말말...
약자들에게 쏟아지는 비난, 옳은 말에 비아냥대고 자기비하를 일삼는 개돼지들, 돈과 명예를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에만 사용하는 재벌들, 채찍 휘두르는 손은 바라보지 않고 서로 안 맞으려고 밀치는 피해자들...

뉴스를 읽다보면 속이 답답하고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가 맞는지, 도덕과 상식이라는 것은 모두 증발해버린 세상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할지, 어떻게 마음을 다잡으며 살아야할지 혼란스럽기만 한데 누구도 옳은 말을 하는 이가 없을때 바로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한국일보 기자로서 두 자녀를 키우며 맞벌이를 하고 있는 저자는 대한민국의 일그러진 단면을 기자로서 분석하고 대한민국 한 시민이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일갈했다.
민주사회의 한 시민으로서, 아이를 키워나가는 엄마로서, 페미니스트로서, 여성 직장인으로서, 19세기를 답습하는 21세기 며느리로서 그녀의 고뇌와 명쾌한 해답은 같은 여성으로서 크게 공감이 가는 바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페미니즘 서적은 아니므로 남자들이 읽어도 분명 다각도로 생각하고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요소가 다분하다.
책 표지에 빽빽한 글만 읽어도 이 책은 손에 저절로 쥐어진다.

대한민국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가지 사회적 병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꿈과 희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상식선에서 희망을 주는 책이다. 제목처럼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손에 쥘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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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공주 - 제1회 교보문고 동화공모전 전래동화 최우수상 수상작 상상 고래 3
차율이 지음, 박병욱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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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래동화와 위인이 섞여 새로운 동화가 탄생했다. 단순히 호랑이골의 설화에서 끝나지 않고 우리가 익히들어 알고 있는 위인과도 엮여 있으면서 순수하고 열정적인 주인공의 좌절과 용기를 접하고 사회부조리에 대항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벅차오르는 감동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청소년들이 읽으면 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사회부조리에 맞서 새로운 길을 열고 그것으로 세상의 어두운 곳을 두루 밝히는 빛이 되고자 하는 주인공의 열정이 읽는 이로 하여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후련하고 긍정적인 결말이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듯 하다.

묘지공주라는 제목처럼 갓난아기인 채로 묘지에 버려진 채 죽지않은 묘희는 호랑이 손에 길러진다. 양반집에서 쌍둥이로 태어나 남자인 오빠가 대를 잇기위해 길러지고 묘희는 불길하다는 이유로 버려졌다. 삼칠일을 묘지에서 지내서 자연스레 귀신을 보게 되었고 사람은 죽어져 귀신이 된 후에도 크게 다르지않게 살아간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함께 자란 구미호 구구와 함께 천호골을 제집처럼 누비며 봇짐 장수들을 놀래켜 물건을 빼앗고 반면 그들이 다른 호랑이에게 공격당하지 않고 천호골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꼬리가 잡히면 밟힌다고 했던가... 봇짐장수들이 자신들을 위협한 호랑이와 묘희의 인상착의를 신고해서 착호갑사들이 숲을 파괴하며 자신들을 찾아헤매고 엎친데 겹친 격으로 묘희의 친오라버니가 묘희를 찾아 숲에 발을 들이며 묘희의 삶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숲에서 자신의 뜻대로만 살던 묘희는 오라버니의 집에서 조선시대 규수로서의 삶을 마주하며 여성의 차별적인 삶과 부조리한 사회제도에 불만을 품게된다. 무엇보다도 배움과 병의 치료에 있어서도 여성은 심한 차별을 받는 다는 사실을 느끼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 먼길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의 죽음과 자신이 생각없이 저지른 일들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바라보며 크게 뉘우치고 깨닿게 된다.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잃으면 반드시 새로운 것을 얻게 된다는 깨달음을 가져다 준다. 원인이 있다면 반드시 결과가 뒤따르며 그 책임은 온전히 자신이 져야한다는 깨달음을 피와 눈물로 깨우치는 과정을 주인공 묘희와 함께 할 수 있다.


알알이 흘러내리는 영롱한 빛의 구슬처럼 아름다운 표현의 단어들이 책장에 와서 박히는 느낌이다. 한복의 아름다움이나 칼같이 예리한 두려움, 오슬오슬 떠는 모습 또한 귀여운 필체로 표현해 두었다. 어려운 단어가 없어 동화의 장면을 시각화하기 편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나는 재미있는 책이다. 명작 애니메이션 한편을 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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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발견 - 꼰대 탈출 프로젝트
아거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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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라는 말 들어보았는가? 나는 소설에서 보았다. 노인네를 꼰대라고 불렀는데 노인네짓을 하는 애늙은이도 포함하는 말이었다. 요즘은 아는 척, 있는 척 남에게 훈계를 늘어놓는 사람을 그렇게 비유하곤 하는데 늙은이들만이 아닌 어느 세대에나 꼰대는 존재한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광범위한 꼰대의 정체에 대해 알 수 가 있었는데 대학선배부터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은 꼰대사회라고 일컬어도 될 지경이다. 그러고보면 내 주변에 어린 꼰대도 존재한다. 나는 조카가 친구와 이야기하는 내용을 듣고 충격을 받은적이 있다. 같은 또래들 끼리도 꼰대짓을 하고 있어서... 단순히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만 하는것이 아니라 아랫사람으로부터도 꼰대짓을 당할수가 있는데 일종의 갑질이라고도 할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예의상실에 기인한다.

이 책안의 내용 중 사회지도층들의 일상화된 꼰대짓과 그들로 인하여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병들어 가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자기 자식들을 잠재적 범죄자를 만드는지에 대한 내용이 가슴이 와 닿았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재벌 2세등의 꼰대짓은 유명하다. 사교육 시장을 이용하여 성공한 재력가들이 어떻게 꼰대짓을 하는지, 이너써클에 들기 위해 아둥바둥하는 서민들의 등골을 어떻게 빼는지 이 책을 읽으며 공감했다.

나라고 꼰대짓을 안하는건 아니다. 이 책을 받아들고 조용히 생각해 보았는데 나는 어릴때부터 꼰대였다. 내가 꼰대짓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가 이 책을 읽으며 가슴 한구석이 따끔거리곤 했는데 자신을 성찰하는 일에 게을러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이책으로 하여금 하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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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혼자 살걸 그랬어
이수경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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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결혼한 사람이면 한번쯤 마음 속으로 외쳐 봤을거다. 이럴거면 차라리 혼자 살 걸 그랬어!!! 라고...
이 책은 부부상담 전문가가 이미 결혼하여 살면서 권태기를 겪는 부부를 상담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나 자신의 사례를 들어 부부가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살아가야 행복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읽다보면 너무도 지당하신 말씀이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 정석을 알면서도 그렇게 되지 않지 않는가.. 특히 내 인생을 건 결혼이면 그 뒤끝이 참 씁쓸하다. 자신의 결정이지만 번복할 수 없고 온전히 뒤집어 쓴 채 인생을 살아나가야 한다면 내 잘못임을 알아도 이상하게 인정하기 쉽지 않더라는거다. 상대방 탓을 하게되지.
번복이라함은 이혼인데 이미 자녀가 있다면 쉽지 않다. 그리고 자녀가 없더라도 이혼한다 한들 폭력이나 바람이 아닌 성격차이로 인한 거라면 누구랑 다시 결혼하든 비슷할 것이다. 그러니 내 맘 스스로 다스리며 참고 이해하며 좋은 일만 있으리라는 긍정의 자세로 임하지 않는다면 내탓을 하고 상대방 탓을 하며 불행해지기만 할 것이다.

이 책은 내 마음처럼 상대마음 이해하기에 대해 냉철하게 말한다. 내가 바라는 만큼 상대도 나에게 바라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고 경직된 부부관계를 유치한 개그로 승화시키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무엇보다도 결혼 후 마음이 흔들리고 상대방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을때 이 책을 펼것을 권한다. 의외로 상식적이고 쉬운 방법이지만 감정이 앞서면 그런 것조차 보이지 않는 법이니 이 책을 읽으며 초심를 되 찾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면 좋을지 궁리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세대가 세대인지라 고지식한 부분도 엿보였다. 결혼의 의미가 예전같지만은 않은 요즘이라 사랑으로 모든것을 감싸고 인내하는 것만이 최고의 사랑방법은 아닐것이다. 합리적인 요즘 세대를 좀 더 포용하여 젊은 세대들이 받아들이고 고개 끄덕이기 좋은 방법이 추가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비혼이니 혼족이니 하는 말로 사랑의 의미보다는 당장 눈앞의 삶에 연연한 이들에게 결혼이란 사치라고 생각되어 지는 이런 시기에 이왕 결혼을 했다면 그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오래도록 지속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삶일 것이고 이 책은 분명 그런 사람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어 줄 것이다.
결혼 생활에 곤란을 겪거나 결혼이 후회되는 모든 부부들에게 읽어볼 것을 권한다. 처음 결혼 결심했던 그때로 되돌려 줄 것이다.
결혼을 해결방법이나 도착지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보고 다시 자신의 마음을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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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미래성장산업인가 - 세계 농업의 큰 흐름을 읽는다
남상일 지음 / 렛츠북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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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을 아직도 1차 산업이라고 말하며 농지를 물려받은 사람들만이 영위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농촌에 사람이 없어 농산물의 수확량이 줄어들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을의 이야기는 뉴스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주제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먼 이야기로 느껴진다. 그러나 반면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은 전 세계적인 농업의 흐름에 대해 분석하고 정확한 자료를 이용하여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농업혁명에 성공하였고 지금 우리나라 농업의 침체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지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농업의 6차 산업이란 1차 생산, 2차 가공, 3차 판매를 합하여 1+2+3=6이라는 개념에서 나온 용어이다.
5차 산업 이후 6차라는 뜻이 아니라 생산, 가공, 판매가 함께 이루어지는 농업시스템을 의미한다.
일본 동경대의 이마무라 나리오미 교수가 1994년경 제안한 개념이다.

그 지역에서 만들어진 농산물을 그 지역 사람들이 소비하는 시스템은 모두에게 익숙하다. 우리는 주변에서 지역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수확한 사람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농업의 과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이 바로 이런 개념을 정확히 숙지해야될 때가 아닌가 싶다. 농가에 직접 가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직접 물건을 들고 나가 판매를 하는 시스템을 기초적으로 설명해 두고 농가가 부가적으로 취할 수 있는 관광 소득에 대해 알아본다. 아무리 물건이 좋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아닐까.
마을기업 협동조합을 만들어 마을에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수익을 얻는 방법에 대해 분석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요즘 우리나라 시골마을엔 소달구지 타기, 옥수수나 감자재배 등 관광객이 머물며 먹고 즐길 거리를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나물밥이나 그 지역만의 특산품을 이용한 요리를 내 놓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즐길거리도 만들고 개울이나 호수를 이용하여 관광상품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엔 불편한점이 많고 홍보가 부족한 탓에 관광객이 많이 찾지는 않는다.

이 책에는 일본 유후인의 성공 사례를 담아 두었는데 일관된 가치관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 일본의 시골마을 유후인은 전세계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마을 구성원 한명한명이 모두 한뜻으로 힘을 모은 결과이다. 농업만으로는 자립할 수 없는 마을의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농사를 짓는 것을 넘어서서 자신의 고장을 살리는데 성공한 사례인 것이다.

농업을 잘 분석하여 시스템화 한다면 분명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고 질 좋은 농산물의 생산으로 국민 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농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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