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유발의 심리학 - 나를 힘들게 하는 또라이들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클라우디아 호흐브룬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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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9가지로 사람의 심리특성을 분류해 두었다. 한 사람이 한가지씩의 특성을 부여받는게 아니라 여러 특성이 섞여 있기도 하고 한가지 특성에 치중되었어도 다른 요소가 한두가지씩 섞여 있기도 하다. 그렇듯 우리는 상대방에게 상대적으로 또라이임을 느낄 뿐, 어떤 부분에서는 자신이 더 또라이 일수도 있다는걸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요즘 반사회적이니 자기애성이니 연극성이니 인격장애의 종류가 많은데 이 책을 보면 각각의 인격장애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 되어 있다.
한 유형의 인격장애의 특성, 해당인의 성장과정, 그런 또라이를 만났을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알 수 있다.
스스로 자가진단도 가능하다. 무척 재미있었다. 나는 스스로 자기애성 인격유형이 나올줄 알았는데 의외로 강박적이라고 나와서 놀랐다.
이 책의 진단이 정신병적인 진단은 아니고 재미있게 해 볼 수 있는 심리테스트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게 좋다. 이 책 자체가 정신의학자가 지은 책이지만 의학 전문서적이 아니고 우리 주변의 또라이를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은지에 대해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도록 한 책이라서 그렇다.
우리 주변의 또라이들... 당신은 어떤 유형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가? 이 책을 읽고 상대방에게 어떻게 다가서는게 좋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적이 아닌 좋은 아군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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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부모 112부모 - 부모들을 위한 해옥샘의 꿀팁
최해옥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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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부부관계에 있어 고민과 문제점을 구체적인 제스쳐와 대사로 해결하는 법에 대해 실려있다. 119, 112 두가지 측면으로 분리해서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했다.

육아책은 볼때마다 새롭다. 아직 아이가 어려 어린이집을 보내는 내 입장에서 이 책의 부모이미지 형성단계에 해당하는 내용이 마음에 적절히 와 닿았다.
여러가지 사례가 실려 있어서 만약 나중에 내 아이가 그런일을 당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적절한 해답을 제시해준다. 적절한 멘트와 함께.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엄마의 연기력 부분이었다. 남매나 형제자매가 싸우면 반드시 억울한 아이가 생기고 그럴때 어떻게 중재를 해야하느냐는 부분이었는데 엄마의 표정이나 제스쳐가 대사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늘 무기력했던 엄마가 형제가 싸우기만 하면 펄펄 힘이 나서 몽둥이를 들고 눈을 반짝이며 일어선다면 아이들은 그런데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으려 할수도 있지 않을까. 무기력한 엄마가 형제의 싸움을 목도하며 더 슬퍼하고 울기까지 하는 것이 효과적인 해결책이라는 사실에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다.
터울이 나는 형제의 위계질서를 잡아주고 첫째의 권위를 세워주는 방법을 소개한 부분에서도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막내 아이가 너무 어리면 부모로서 동생편을 들기도 하는데 그게 형의 자리를 위협하고 동생이 형을 이기려 들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럴때 형의 권위를 부모가 세워주는 적절한 방법을 제시한다.
칭찬 포스트잇을 붙이는 방법도 배울만 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부부 관계에서의 감정풀이법도 소개하는데 구체적인 대사를 제공하니까 한마디씩 따라해볼만 하다.


단계에 맞춰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어떤 교육을 하는지 제시해주고 그에 적절한 단계별 방법을 수록해 두었다. 중간중간 단원이 끝나듯 나오는 정리 부분과 수강자 사례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질적으로 육아를 하는데 있어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놓은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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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 어느 속물의 윤리적 모험
박선영 지음 / 스윙밴드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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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볼때마다 고구마가 속에 걸린듯 답답하게 지낸지 몇년이 지났다.
이 책은 그 속을 뻥 뚫어준다.

말이 안되는 인터넷 기사에 더더욱 말이 안되는 댓글들, 거기에 수긍하는 말말말...
약자들에게 쏟아지는 비난, 옳은 말에 비아냥대고 자기비하를 일삼는 개돼지들, 돈과 명예를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에만 사용하는 재벌들, 채찍 휘두르는 손은 바라보지 않고 서로 안 맞으려고 밀치는 피해자들...

뉴스를 읽다보면 속이 답답하고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가 맞는지, 도덕과 상식이라는 것은 모두 증발해버린 세상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할지, 어떻게 마음을 다잡으며 살아야할지 혼란스럽기만 한데 누구도 옳은 말을 하는 이가 없을때 바로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한국일보 기자로서 두 자녀를 키우며 맞벌이를 하고 있는 저자는 대한민국의 일그러진 단면을 기자로서 분석하고 대한민국 한 시민이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일갈했다.
민주사회의 한 시민으로서, 아이를 키워나가는 엄마로서, 페미니스트로서, 여성 직장인으로서, 19세기를 답습하는 21세기 며느리로서 그녀의 고뇌와 명쾌한 해답은 같은 여성으로서 크게 공감이 가는 바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페미니즘 서적은 아니므로 남자들이 읽어도 분명 다각도로 생각하고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요소가 다분하다.
책 표지에 빽빽한 글만 읽어도 이 책은 손에 저절로 쥐어진다.

대한민국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가지 사회적 병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꿈과 희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상식선에서 희망을 주는 책이다. 제목처럼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손에 쥘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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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공주 - 제1회 교보문고 동화공모전 전래동화 최우수상 수상작 상상 고래 3
차율이 지음, 박병욱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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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래동화와 위인이 섞여 새로운 동화가 탄생했다. 단순히 호랑이골의 설화에서 끝나지 않고 우리가 익히들어 알고 있는 위인과도 엮여 있으면서 순수하고 열정적인 주인공의 좌절과 용기를 접하고 사회부조리에 대항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벅차오르는 감동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청소년들이 읽으면 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사회부조리에 맞서 새로운 길을 열고 그것으로 세상의 어두운 곳을 두루 밝히는 빛이 되고자 하는 주인공의 열정이 읽는 이로 하여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후련하고 긍정적인 결말이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듯 하다.

묘지공주라는 제목처럼 갓난아기인 채로 묘지에 버려진 채 죽지않은 묘희는 호랑이 손에 길러진다. 양반집에서 쌍둥이로 태어나 남자인 오빠가 대를 잇기위해 길러지고 묘희는 불길하다는 이유로 버려졌다. 삼칠일을 묘지에서 지내서 자연스레 귀신을 보게 되었고 사람은 죽어져 귀신이 된 후에도 크게 다르지않게 살아간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함께 자란 구미호 구구와 함께 천호골을 제집처럼 누비며 봇짐 장수들을 놀래켜 물건을 빼앗고 반면 그들이 다른 호랑이에게 공격당하지 않고 천호골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꼬리가 잡히면 밟힌다고 했던가... 봇짐장수들이 자신들을 위협한 호랑이와 묘희의 인상착의를 신고해서 착호갑사들이 숲을 파괴하며 자신들을 찾아헤매고 엎친데 겹친 격으로 묘희의 친오라버니가 묘희를 찾아 숲에 발을 들이며 묘희의 삶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숲에서 자신의 뜻대로만 살던 묘희는 오라버니의 집에서 조선시대 규수로서의 삶을 마주하며 여성의 차별적인 삶과 부조리한 사회제도에 불만을 품게된다. 무엇보다도 배움과 병의 치료에 있어서도 여성은 심한 차별을 받는 다는 사실을 느끼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 먼길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의 죽음과 자신이 생각없이 저지른 일들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바라보며 크게 뉘우치고 깨닿게 된다.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잃으면 반드시 새로운 것을 얻게 된다는 깨달음을 가져다 준다. 원인이 있다면 반드시 결과가 뒤따르며 그 책임은 온전히 자신이 져야한다는 깨달음을 피와 눈물로 깨우치는 과정을 주인공 묘희와 함께 할 수 있다.


알알이 흘러내리는 영롱한 빛의 구슬처럼 아름다운 표현의 단어들이 책장에 와서 박히는 느낌이다. 한복의 아름다움이나 칼같이 예리한 두려움, 오슬오슬 떠는 모습 또한 귀여운 필체로 표현해 두었다. 어려운 단어가 없어 동화의 장면을 시각화하기 편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나는 재미있는 책이다. 명작 애니메이션 한편을 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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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발견 - 꼰대 탈출 프로젝트
아거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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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라는 말 들어보았는가? 나는 소설에서 보았다. 노인네를 꼰대라고 불렀는데 노인네짓을 하는 애늙은이도 포함하는 말이었다. 요즘은 아는 척, 있는 척 남에게 훈계를 늘어놓는 사람을 그렇게 비유하곤 하는데 늙은이들만이 아닌 어느 세대에나 꼰대는 존재한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광범위한 꼰대의 정체에 대해 알 수 가 있었는데 대학선배부터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은 꼰대사회라고 일컬어도 될 지경이다. 그러고보면 내 주변에 어린 꼰대도 존재한다. 나는 조카가 친구와 이야기하는 내용을 듣고 충격을 받은적이 있다. 같은 또래들 끼리도 꼰대짓을 하고 있어서... 단순히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만 하는것이 아니라 아랫사람으로부터도 꼰대짓을 당할수가 있는데 일종의 갑질이라고도 할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예의상실에 기인한다.

이 책안의 내용 중 사회지도층들의 일상화된 꼰대짓과 그들로 인하여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병들어 가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자기 자식들을 잠재적 범죄자를 만드는지에 대한 내용이 가슴이 와 닿았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재벌 2세등의 꼰대짓은 유명하다. 사교육 시장을 이용하여 성공한 재력가들이 어떻게 꼰대짓을 하는지, 이너써클에 들기 위해 아둥바둥하는 서민들의 등골을 어떻게 빼는지 이 책을 읽으며 공감했다.

나라고 꼰대짓을 안하는건 아니다. 이 책을 받아들고 조용히 생각해 보았는데 나는 어릴때부터 꼰대였다. 내가 꼰대짓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가 이 책을 읽으며 가슴 한구석이 따끔거리곤 했는데 자신을 성찰하는 일에 게을러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이책으로 하여금 하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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