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화학 - 화학의 역사가 세상의 근원을 바꿨다! 세상을 바꾼 과학
원정현 지음 / 리베르스쿨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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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물질에 대한 연구는 기원전 5세기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전엔 신화속 이야기처럼 이 세상의 모든 자연현상이 신의 조화로 인한 것이라 생각했고 기원전 5세기 무렵에나 몇몇 철학자들에 의해 원자를 연구하는 단계로, 나아가 금을 만들겠다는 연금술로... 그리고 그들을 탄압하는 세력에 의하여 모든게 불태워지고 아랍어로 남아있던 문헌을 라틴어로 번역하여 유럽으로 넘어가 17세기가 되어서야 학문의 한 분야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이 책으로 함께 할 수 있다.

'세상을 바꾼 물리'를 이미 읽어 본 상태라서 화학도 궁금했는데 읽어보게 되어 좋았다. 저자는 영재교육원 강사로서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과학사를 접목하여 과학 개념을 익히는 수업방식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부터 원소기호를 외우게 하기보다는 왜 사람들이 물질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고대엔 어떤 방식으로 화학실험을 했으며 궁금증을 갖게된 계기는 무엇인지 알게된다면 더 이해하기 좋을 것 같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나는 화학시간만 되면 무슨소린지도 모르겠고 도대체 일상생활 어디에 화학이 필요한가 싶어 왜 배우는지도 모르는채 어딘가로 숨어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성적은 엉망이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어려워지기만 했다. 어른이 되어서야 화학의 재미와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어린 학생들에게 왜 화학을 배워야하는지 알려주고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 화학을 어려워 하는 친구들에게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시작할때는 고대 학자들 이야기부터 나오는데 사람이름이 헷갈리고 어렵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점점 근대로 접어들며 관심있는 내용이 나오기 시작한다. 솔직히 쉬운책은 아니다. 과학사라는 분야 부터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니까 그 부분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천천히 아는 부분이나 원하는 부분을 읽어나가다 보면 어려운 부분에 자연스레 이어지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각 단원들 사이사이에 깨알같은 지식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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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자기를 발견하는 글쓰기의 힘
셰퍼드 코미나스 지음, 임옥희 옮김 / 홍익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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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학창시절 나에게 일기를 쓰는 일은 지루한 숙제 중 하나일 뿐이었다. 하지만 중년이 된 지금 나는 시간이 나는대로 일기를 쓴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엉켜버린 일들을 적다보면 그 실타래가 풀리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누구도 볼 수 없는 공간이라면 내용이나 표현이 과격해진다. 후련할 정도로 글로 쏟아내고 나면 내 머릿속의 찜찜한 찌꺼기가 글로 옮겨간 것 같아 기분이 좋고 써둔걸 읽으며 상황을 다시 인지할 수 있어서 좋았다.
주변에 홧병이 있는 사람에게 난 일기쓰기를 권하곤 했는데 그 와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단순히 글을 잘 쓰고자 하는 사람이 읽기보다는 내면의 스트레스와 화의 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는 글을 씀으로 인하여 우리가 어떤 치유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유명한 사람들의 일기를 통해 그들의 삶을 재조명 할수도 있고 그들이 어떤 표현을 통해 치유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써야하는지, 치유의 글쓰기를 통해 내면의 자아와 어떻게 소통하는지 등등에 대해 배워볼 수 있다.

나는 일기를 적나라하게 쓰는 편인데 가끔은 그런 불손한 표현이 오히려 나의 양심에 상처를 내는건 아닐지 고민하곤 했다.
적나라한 표현들, 과격하지만 다시 읽어도 속이 후련해지는 단어선택을 자주하지 말자고 자신을 억압할수록 글이 잘 써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이 책에 너무 바람직하게 쓰여있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할 것, 적나라한 표현으로 드러낼수록 상처 치유는 빨라진다는 것.
어차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니기에 그 당시 상황을 쓰고 자신이 느낀점을 차근차근 써 내려가다보면 내가 그 당시 왜 상처 받았는지 자신에게 솔직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사람은 좋은 것만 기억하려하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현실을 포장하고 부정할수록 고독감과 우울감때문에 삶이 피곤해진다.
글쓰기를 통해 내면을 바라보고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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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개의 산
파올로 코녜티 지음, 최정윤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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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서 많이 배운 아버지와 보수적인 어머니사이에서 부족함 없이 살던 주인공은 어느날 어머니와 함께 시골로 이사온다. 아버지는 홀로 밀라노로 일을 다닌다. 시골 목초지에서 소를 치고 치즈를 만드는 친척집에 의지해 살아가던 주인공은 부르노라는 친구를 만나고 그 친구와 함께 시골을 모험한다. 부르노는 종종 주인공 부자와 함께 산을 오른다. 산타기를 좋아하는 아버지는 듬직한 부르노를 맘에 들어 했고 어머니는 부르노에게도 공부를 가르쳤다. 부르노도 주인공의 부모를 잘 따랐다.
주인공의 가족들은 다시 밀라노로 돌아갈 수 있게 되자 부르노에게 함께 갈 것을 권한다. 부르노의 친척들은 그 제안을 달가워하지 않던 와중 부르노의 아버지가 나타나 주인공의 아버지를 때리고 부르노를 데리고 사라진다.
몇년 후 16세가 된 주인공은 부르노와 도시의 주점에서 마주친다. 벽돌공이 된 부르노는 벌써 돈을 펑펑 쓰며 돌아다녔고 그의 아버지와도 친구같은 관계를 유지했다. 고산병에 시달려 아버지와의 산행이 마냥 즐겁지 만은 않은 주인공은 그 모습을 부러워했다.
배낭을 싸며 함께 산을 오르려던 아버지에게 산에 오르지 않겠다고 말한 주인공은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린다. 그렇게 아버지와 골이 깊어지며 부모곁을 떠나 토리노로 이주한다.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다큐감독이라는 꿈을 안고 월세를 내느라 이일저일 전전하던 주인공은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간다. 아버지는 어린시절 지냈던 시골마을에 유산을 남기고 죽었고 그는 시골마을로 돌아가 브루노와 함께 아버지가 남긴 메세지를 풀어내기로 한다.

한 인간의 성장담이다. 아버지라는 세속적 굴레를 벗어던지고 싶어하던 주인공은 그 상징이던 산행을 그만두고 새로 유행하는 암벽등반을 했다가 목숨의 위협을 느낀 후 그만둔다. 늘 산을 향하던 아버지와 달리 산에서 고산병에 시달리던 주인공은 도시로 내려와 아버지의 상징과도 같던 산과 멀어진다. 언젠가 아버지와 함께 산행을 하며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주인공의 바람과는 달리 아버지는 급작스런 죽음을 맞이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자신에게 남겨진 아버지와의 추억을 돌아보면 자신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며 놀라워 한다.
사람은 결국 앞서 간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걷게 된다. 주인공에게는 그럴리 없을거라던 아버지의 삶의 방식이 오래전 찍혀있던 희미한 발자국 마냥 주인공을 안내한다.

한 인간이 산과 함께한 인생을 서사하는 소설이다. 아버지와의 불협화음으로 방황했지만 결국 주인공은 산을 타며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부르노라는 친구는 아버지의 죽음 후 아버지와의 연결고리가 되고 함께 아버지의 자취를 찾아 간다.
자연의 잔혹함과 그 앞에 작은 인간의 삶, 여덟개의 산은 동양적인 만다라 그림에 흔히 나오는 그림인데 주인공은 여덟개의 산을 방황하고 브루노는 그 중앙의 가장 높은 메루산을 오르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한 길을 바라보며 그 자리를 지키는 굳건한 친구로 주인공에게 각인되는듯 하다.
결국 주인공은 아버지와 부르노의 추억에 함께 할 수 없었고 아버지의 죽음 후 후발주자로 아버지의 뒤를 쫓고 그 영역 안에는 부르노가 있었기 때문에 주인공의 방황의 끝은 아버지가 유산을 물려준 부르노와 함께 지은 집이었던 것이다.

알프스의 찬 공기가 폐에 가득찰 듯 실감나는 묘사가 압권이다. 젖은 눈, 마른 눈, 이미 내린지 오래되어 빙하처럼 굳어버린 눈, 발바닥에 눈이 닿는 느낌이나 탄내가 날 것 같은 자연경관과 오두막의 묘사로 인하여 고요하면서도 강압적인 고산지대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것 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가독성이 좋지는 않았다. 술술읽히지는 않아 시간이 좀 걸린다. 다듬어지지 않은 문장을 짜맞추어 읽는 느낌이 들때도 있었다. 하지만 충분히 시간을 들여 상상하며 읽는다면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에 푹 빠져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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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10일 넬리 블라이 시리즈
넬리 블라이 지음, 오수원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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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넬리 블라이라는 세계최초 여성기자가 겪은 10일간의 정신병원 잠입취재기이다.
피츠버그 디스패치라는 신문사에 올라온 여성비하 칼럼을 읽은 16세 엘리자베스는 반박글을 신문사에 보내고 기자로 채용된다. 넬리 블라이라는 필명을 활동하던 엘리자베스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지 않는 따분한 기자생활이 이어지자 대형 언론사가 모인 뉴욕으로 이주할 것을 계획하지만 여성기자가 없던 시절이라서 채용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퓰리처가 운영하던 뉴욕월드에서 블랙웰스의 정신병원에 잠입해 취재를 한다면 채용한다는 조건를 걸었고 더이상 생활비가 부족했던 넬리 블라이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미친 사람인척 하고 여성의 집에서 이상행동을 보여 경찰서까지 가서 연기를 한 끝에 허름한 배를 타고 들어간 정신병원에서는 멀쩡한 사람도 정신병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마주한다. 심지어 외국인이라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갖히거나 오갈데 없고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가난한 여성이라는 이유로 감금되기도 했다. 잠입한 열흘간 의사와 간호사들의 환자를 향한 학대행위와 열악한 환경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빠져나와 언론에 대서특필하고 배심원들의 동행하에 정신병원으로 찾아가 모든 부조리를 까발리고 변화 시키기에 이른다.

이 고발은 단순히 블랙웰스 정신병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학대의 중지를 종용할 뿐만 아니라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복지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넬리 블라이는 이후로도 맥시코에 잠입하여 독재정권을 취재하다 구속되는 위기에 몰리기도 하고 여러 위험에 노출 되면서도 사회적 약자들의 억울함을 세상에 알린다. 그녀의 움직임은 세상을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학대당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게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여성이 노예로 부려지고 사고파는 도구에 지나지 않던 시절부터 여성인권이 높아진 현재에 이르기 까지 여성해방은 결코 그냥 이루어지지 않았다. 작은 물방울이 한데 모여 넘쳐흐르기까지 많은 여성의 피맺힌 목소리가 있었다.
여성인권을 높이는 한 획을 그은 역사적 인물로서 이 책을 통해 넬리 블라이의 이야기를 듣고 과거의 문제점를 돌아보고 사회적 약자의 지위가 높아지는 그 과정에 현대에 사는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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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조디악 인 스크래치 북 - 나와 당신의 운명, 별자리 12
이윤미 그림 / 스타일조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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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별자리에 어울리는 그림으로 구성되었다. 검정색에 회색으로 가이드가 그려져 있고 함께 있는 스크래치펜으로 가이드에 맞춰 선을 그으면 아름다운 색이 밤하늘에 빛나듯 퍼진다.
앞장엔 작업할 수 있게 되어 있고 뒷장엔 해당 별자리가 소개되어 있다. 별자리 마크, 해당되는 날짜, 지배성, 기질, 궁합, 별자리에 해당하는 사람의 성격, 애정과 우정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그림이 하나같이 환상적이다. 가이드대로 스크래치를 한다면 검은 밤 하늘에 오로라처럼 빛나는 몽환적인 작품을 완성할 수 있고 혹여 실패해도 모두 벗겨내어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즐길 수 있다.

한장씩 뜯을 수 있고 면이 깨끗하게 마감이 되어 있어서 완성 후 한장의 작품으로 전시할 수 있다.
섬세한 취미지만 선이 튀어나가거나 실수해도 상관은 없다. 말 그대로 부담없이 할 수 있으니 자신에게 미적감각이 있니없니로 고민할 필요도 없다.

난 나의 별자리인 염소자리를 해 보았다.
자다가 일어난 딸 아이에게도 한장 해 보라고 주었는데 엉망진창이다 ㅎㅎ 선을 긋는 족족 아름다운 빛이 퍼지니 아이가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했다. 3살짜리 아이의 감성에도 도움이 되는 듯 하다.

요즘 집에서 혼자 즐기는 페이퍼커팅이나 컬러링북같은 취미가 널리 퍼지고 있다. 스크래치북도 그런 맥락으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로 추천하고 최신기법인 만큼 기존의 취미에 질린 사람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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