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 짓기 해부도감 - 작아도 살기 좋은 집을 만드는 구조설계의 비밀 해부도감 시리즈
혼마 이타루 지음, 노경아 옮김 / 더숲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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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고 다채로운 설계도를 구경하는 사이 한권을 뚝딱 읽어버리게 되는 책이다. 모델하우스나 남의 집 구경을 좋아하고 자신만의 구조로 집을 지어보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한번이라도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흔히 땅콩주택이라고 하면 작은 면적에 넓은 공간으로 꾸며서 짓는 집을 생각할 것이다. 아기자기한 모습이 인상적이지만 잘못하면 답답해 보일 수도 있다. 그 좁은 공간을 꾸미기 나름이기 때문에 아주 매력적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기에도 좋을 것 같다.

그 시작은 일본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온 지 오래 되었지만 원래 일본의 비싼 땅값과 인구 비례에 비해 좁은 면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작된 주거형태라고 볼 수 있다.

아기자기하고 공간을 활용하여 큰 면적 못지않은 활용성을 보여주어 지금은 누구나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저자 혼마 이타루는 설계사무소를 운영하는 주택설계사이다. 주택 설계에 대한 저서를 몇 차례 펴냈으며 집짓기 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그는 적은 면적으로도 얼마든 쾌적한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시키기 위해 이 책을 폈다고 한다.

 

주거형태와 가족구성원을 고려한 동선과 방 배치가 합리적으로 보이며 적은 공간을 활용하며 디자인과 외부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이는 등, 단순히 작은집에 어울리는 설계만이 아니라 행복을 줄 수 있는 설계에도 초점을 맞추었다.

반지하나 지하, 다락을 구성하는 합리적인 방법이나, 불규칙한 대지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치할 지에 대해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땅콩주택을 한번쯤 꿈꾸어 보았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단지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사진 자료를 하나씩 실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만의 주택을 짓는 상상도 하고 구성도 해 보았다. 읽는 동안 행복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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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더 불안한 사람들
대니얼 키팅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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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또래 아이들은 보고 있노라면 열에 둘, 셋은 유난히 쉴 새 없이 떠들거나, 말을 듣지 않거나, 뛰어다니고, 폭력성을 드러내는 아이들이 있다. 정의하기 힘든 원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부모의 가르침이나 성격, 경제적인 규모와는 상관이 없었고, 형이 얌전하고 동생만 산만한 경우도 많았다. 양육 환경과도 상관이 없는 부분이라서 딱히 어떤 상황에서 저런 행동을 보이는지 감을 잡기 힘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났을 때 반가웠다.

 

어른이라고 다르지 않다. 어른들 중에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평소와 달리 난폭한 행동을 보이거나 유난히 불안해하며 누군가 자신에게 해를 입힐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화가 나는걸 스스로 참지 못하고 폭력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했다.

 

서문을 통해 저자가 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유난히 산만하고 난폭한 아이들이 왜 그런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접근했다. 이 책은 그가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한 결과이며 과학적, 생물학적으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열쇠가 된다.

 

스트레스가 어떻게 사람에게 쌓이고 그게 몸과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논리적, 과학적, 생물학적,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해놨다. 스트레스와 불안, 화 등 부정적인 감정의 발현은 개인과 개인이라는 관계에서부터 사회와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개인의 고통이나 투쟁, 분노를 넘어서서 사회적인 불평등이나 불안 증세가 한 사람의 몸과 정신을 망친다는 것은 우리가 흔히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기는 병리적인 현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그 스트레스가 임산부에서 태아로 이어진다면? 어릴 때부터 알 수 없는 불안감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 없게 되어 결국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 채 가족을 이뤄 또 불행을 대물림 하게 된다면 어떨까?

저자는 불안으로 인한 장애가 소득 격차나 지능, 사회적인 신분 따위와 상관없는 다른 이유로 인해 발생된다는 점을 알고는 그 원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이 책은 생의 출발점부터 청소년기까지를 중점으로 다뤘고 성인이 되어서도 불안 증세에 시달리는 사람들에 대해 다뤘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악순환을 끊는 법에 대해 다뤘다.

마지막 챕터는 제목만으로도 기분 좋았다. 내용은 매우 상식적이었다. 하지만 실현 불가능하기에 한편으로는 슬펐다.

불평등과 소득격차를 줄이고 임산부들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개인 개인이 서로를 돕고... 듣기만 해도 아름다운 세상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불평등과 소득격차가 점점 심화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사회적인 문제도 있지만 가정 안에서도 쉽게 불평등은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여유를 가지고 각자가 자신의 행복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결코 쉬운 책은 아니었다. 어려운 용어도 많이 나오고 그냥 읽는다고 술술 이해가 되는 책이 아니다. 하지만 깊이가 있다. 읽고 난다면 이유없이 난폭하고 산만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쉬워질 것이며 복잡다난한 인간사회의 문제점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남보다 더 예민하고 불안하다면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내면에 대해 탐구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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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예뻐졌다 - 아내와 함께 나누는 詩
김하인 지음 / 지에이소프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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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렸다. ‘아내가 예뻐졌다라니... 그럼 못 생겼었다는 말인가?

결혼을 하면 점점 서로가 못나진다. 남자는 배불뚝이가 되고 여자는 아이를 낳아 키우며 피부는 뒤집어지고 몸매는 무너지고 체력도 떨어져 예전 같지가 않아진다. 그럴 때 이 시집을 만난 나는 아내가 예뻐졌다고 하는 부분에서 인생의 굴곡을 어느 정도 겪어본 사람의 시집일 거라고 예상했고. 그 예상이 맞았다.

 

이 책은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근심, 걱정, 아내를 향한 사랑과 부모님과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 좋아하는 무언가에 대한 기록이 있는 시집이다. 흔히 나이 드신 분들의 덕담이라고 할 수 있는 글도 많이 실려 있었다.

 

나는 마흔을 앞두고 본 이 시집이 참 좋았다. 앞부분 사랑에 대한 시는 워낙 주관적인 부분이라서 그런가 모든 것에 공감할 수 없었지만 2부 부터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목차에는 파트별로 나뉘어져 있지만 그런 것을 딱히 따지지 않고 읽는 게 좋을 것 같다.

마지막 동물들에 대한 시는 하나하나 모두 좋았다. 나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고양이 중성화수술 이야기는 너무 징그러웠지만 자신을 고양이와 동일시하는 모습에서 유쾌했다.

 

마지막 부록에 김정은 위원장을 향한 시가 미소를 지으며 책장을 덮게 만든다.

고성이 남북으로 갈라져 있어 이웃 할머니가 북쪽의 신랑을 잊지 못해 아직 오매불망이니 고성부터 합치자는 내용이었다.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아담한 시집이다. 출퇴근 여정에 곁들이기 좋으니 어렵지 않은 시 한편으로 마음 따뜻해지고 싶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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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하반기 단기 합격 해커스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 직무수행능력평가 -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면접까지 NCS 합격 전략을 한 권에 담은 통합 기본서, 공기업(공사·공단)통합편 - 코레일, 한국전력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한국수력원자력, 서울교통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최신 개정내용 수록
김소원.김태형.윤종혁.해커스 취업교육연구소 지음 / 해커스공기업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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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취업을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NCS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종의 입사시험인데 대부분의 공기업이 비슷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이라고도 하며 한 사람을 평가하는 척도로 사용되는 수단이 된다.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 소양 등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이나 수준별로 체계화한 직무요구서를 의미한다.

이 책은 NCS공부법을 전략적으로 분석하였고 어떻게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지 가이드를 제공한다. 정해진 기한 안에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앞부분에 NCS 기반 서류전형에 대한 안내가 나온다. 채용공고문을 확인하고 입사지원서 및 직무능력소개서, 자기소개서 등 서류 작성법에 대해 나와 있고 단계별로 합격 전략을 분석해 두었다. 준비하는 사람들이 흔하게 물어보는 궁금증에 대한 QnA도 제공되어 있다.

단기합격이라고 적혀 있는 만큼 앞부분에 플랜이 짜여져 있다. 1주 완성, 2주 완성, 4주 완성으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시간표가 제공된다.

 

앞부분의 소개가 끝나면 직업기초 능력평가에 대한 본격적인 챕터가 시작된다. 10가지 분야로 나뉘어져 있고 각 분야에 대한 압축정리가 끝나면 출제 예상문제를 풀어볼 수 있게 되어 있고 실전 모의고사로 파트가 마무리 된다. 그리고 직무능력수행평가에 대한 소개와 시험문제, 인성검사 및 면접에 대한 내용으로 책 전체가 마무리 된다. 부록으로 2018 공기업 합동채용 대비 가이드와 실전모의고사 정답, 해설집이 제공된다. 해커스 공기업 사이트에서 온라인 모의고사와 동영상 강의도 제공되고 있다.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빈출암기노트 같을 경우 따로 잘라서 보관하며 자주 본다면 좋을 것 같다. 내용은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마친 사람이라면 알법한 아주 상식적인 정보이다. 하지만 살다보면 그런 것은 금방 잊게 된다.

 

문제를 몇가지만 뽑아서 풀어보니 직무수행을 위해 우리가 주로 다루는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도 있었고, 동료 사원과의 관계나 상하관계 안에서 어떻게 업무 수행을 해야 하는지 태도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 고객 클레임이나 어떤 모임을 진행하는데에 일어날 수 있는 트러블에 어떻게 대처하는게 옳은지에 대해 판단하는 문제도 있었다. 그리고 각 공기업 부처가 주관하는 분야에 대한 문제 같을 경우, 진짜 그 공기업에 대해 분석하고 공부한 사람만이 풀 수 있을 것 같았다. 예를 들면 보험공단일 경우 보험료를 책정하거나, 관광 공단일 경우 여행경비 계산하는 문제가 다뤄지기도 한다. 여튼 굉장히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는 시험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는다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업난으로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요즘, 많은 사람들이 NCS를 준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해커스에서 제공되는 인강과 온라인 모의고사를 치르며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해커스라는 믿을 수 있는 수험서 및 인강 전문 업체에서 펴낸 책이라면 최신 트랜드 분석이나 예상문제를 뽑는데에 있어서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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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국적자
구소은 지음 / 바른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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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넘기며 먹먹하게 목이 막혀왔다. 이 책에 소개된 주인공 박기수의 삶이 너무 기구해서. 아니 그의 어머니 이숙희의 삶이 더 기구하다고 해야할까?

 

이 소설은 우리 대한민국 근대의 한페이지를 그대로 옮겨두었다.

광주민주화 운동, 파독 간호사와 광부의 이야기, 88올림픽과 간첩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독재정부의 전횡에 대해서도 고발한다.

이 책을 읽으며 영화 '국제시장'이 떠올랐다.

 

주인공 박기수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는 운명을 타고났다. 80년대 격동의 시대를 보내며 기수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그대로 현실로 받아들이고 살아간다. 기수의 외삼촌과 아버지의 욕 섞인 대화가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이 책은 내가 모르고 있던 우리 대한민국 근대의 그림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파독광부와 간호사로 만난 기수의 부모는 열심히 일해서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가족들을 먹여살릴 돈을 송금하는 가장들이었다. 그들은 행복으로의 길을 3개월을 남기고 안타까운 사고로 헤어진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기수를 낳는다. 동시에 또 다른 간호사나 파독 광부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당시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우민화 정책으로 인한 사회혼란은 한국으로 돌아온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린다.

나라가 살아야 국민이 산다고 여기던 시절이었다. 그들은 숨이 막히는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기꺼이 일에 임하지만(사실 파독을 가는 조건도 까다롭다) 힘들게 일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나라는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툭하면 성금모금을 했고, 잡혀가서 죽을까봐 그 누구도 정부의 잘못을 지적할 수 없었다.

 

잘 알지 못하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에 대해서 다시 감사함을 느끼게 해 주는 소설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세상은 너무도 빠르게 흘러간다. 그 와중에도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절대적인 가치가 있다. 요즘 그런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미디어 매체나 책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의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우리가 조국을 사랑해야 하는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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