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크, 별 그리고 아이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
블랑딘 플뤼셰 지음, 카트린 코르다스코 그림,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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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우리가 별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아이들은 종종 묻는다. 인간은 어디서 왔는지, 우리는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 존재인지. 그 물음에 답해줄 과학동화책이 왔다. 바로 '쿼크, 별 그리고 아이' 이다. 이 책은 원자를 이루는, 인간이 발견한 가장 작은 물질의 단위인 '쿼크'의 여행에 대해 다뤘다.
이 책의 주인공은 쿼크다. 빅뱅 이후 수소원자와 결합했다가 우주의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혜성의 일부분이 되어 지구에 정착한다. 산소원자와 결합해 비가 되어 흘러다니다 대양에 정착해 바다속에서 헤엄친다. 그러면서 점점 세포가 만들어지고 생명체가 탄생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생물들에게 먹히고 먹히다 지상으로 올라와 안정된 지구 위에서 살아가게 된다. 그러다 인간의 탄생을 마주한 후 사과꽃의 일부가 되어 자신을 지켜봐주는 어린아이에게 빨간 사과가 되어 먹혀 새로운 생명 안에서 살아가게 되었더라는 이야기이다.
쿼크가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우주의 탄생과 원자, 분자단위를 이해시키기 좋은 책이다. 쿼크는 별에서 왔고 원자, 분자로 결합하여 세포를 이루고 생명체를 이룬다고 봤을때 진정 우리의 고향은 별임을 깨달을 수 있다. 인간의 탄생도 그렇지만 죽음도 그렇지 않은가. 인간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 분해된다. 그리고 분해된 쿼크는 식물이 되어 무언가의 영양분이 되면서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할 것이다. 위대한 우주와 자연의 흐름이다. 이 책을 통해 세속적인 인간의 삶을 벗어나 자연과 우주에 대한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지구과학은 아이들에게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다. 전문서적은 성인들이 보기에도 어렵다. 이 책은 동화같은 이야기로 아이에게 지구과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 좋은 책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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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서 꺼낸 콘티
장원석 지음 / 아이스토리(ISTORY)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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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다. 이 책은 광고 콘티 모음이다. 그 중에서도 광고주에게 채택되지 못해 쓰레기통에 들어간 콘티들의 모음이다. 이 콘티들이 그냥 버려지는 게 아까워서 엮은 책이다.

 

광고 회사에서 광고를 제작하기 전에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스토리보드나 콘티를 만들어서 광고주에게 브리핑을 하는데 그때 광고주의 맘을 사로잡지 못하면 그 광고를 엎어지거나 수정되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장원석 감독은 광고전문 감독이다. 이 책을 통해 광고 콘티가 어떻게 그려지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기발함에 놀라고 이런 콘티도 반려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도 안타까웠다. 책의 마지막에 소개된 콘티는 우리가 TV에서 자주 봐온, 제작에 성공한 콘티이다. 그 콘티를 보니 순간 반가왔다. . 그 광고를 제작한 감독이구나.

 

이 책은 콘티 이후에 나오는 감독의 코멘트가 더 재미있다. 광고를 만들며 가지고 있던 속마음을 표현하기도 했고, 광고주의 선택에 대한 아쉬움이나, 일을 소개시켜 준 이들에 대한 코멘트가 너무 재미있다. 첫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책날개까지 재미있고 기발한 책이다. 역시 광고감독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만약 광고제작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앞장에도 쓰여 있지만 광고를 하거나 아는 사람이라면 20년의 노하우가 집약된 이 책을 봐야한다고 적혀 있다. 가볍게 훑어보기 좋은 책이고 재미있고 기발한 부분은 배우고 싶을 정도이다. 광고에 대한 순발력과 센스를 익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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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시
문현기 지음 / 미디어샘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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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귀엽다. 페이지마다 그려져 있는 시크한 일러스트가 시의 내용에 잘 어울린다.

각종 풍자로 인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시크함, 반항심이 만들어 내는 허풍, 그러면서도 진심이 깃든 눈물과 외로움이 느껴진다. 저자가 직접 느낀 직장인의 고뇌를 그대로 이 책 안에 담았다. 보이스피싱으로 연변에서 온 전화를 받고 그쪽 회사는 복리후생이 어떻냐고 물어보려던 저자의 시에서 미소가 지어진다.

 

지하철, 보이스피싱, 사내연애, 피로회복제, , 각종 벌레들, 서류 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든 만원 지하철을 겪는다. 야근으로 인한 서울의 아름다운 불빛에 대해 감상에 젖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기획서나 보고서를 쓰며 골치 아파본 적 있을 것이고, 직장 내 인간관계에 진절머리가 난 적도 있을 것이다. 일에 찌들어 있다가 만난 친구들로 인해 무한한 해방감을 느끼며 오늘 밤 죽자!’ 외치며 원샷한 적도 있을 것이고, 괴롭지만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허탈해 하면서도 내일도 열심히 일 하자고 마음 다잡은 적 있을 것이다. 그 모든 이야기가 담백하게 들어있다. 무심하게 자신의 말을 중얼거리는 것 같다.

 

지금은 주부지만 나도 치열하게 살던 몇 년 전 직장인 시절이 떠올랐다. 삶은 다 그런 거라고 스스로를 세뇌시키며 야근에 주말근무까지 불사하고 일에 매달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피로회복제와 얼마 되지도 않는 월급이었다. 그렇다고 일하다 말고 창문 밖으로 훨훨 날아갈 패기는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그저 견디는 것 뿐. 시크하게, 별 일 없다는 듯,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매일 회사에 나가는 것 밖에 없었다. 그럴때 이 책을 만났다면 매우 공감하며 읽었을 것 같다.


저자의 말을 읽어보면 정말 그렇다. 우리는 가족들의 얼굴보다 회사 동료들의 얼굴을 더 자주, 오래 마주한다. 나도 예전에 상사가 될 사람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가족보다 더 오래 보고 살 건데 어떤 사람인지가 제일 중요하죠라는 말을.

작가는 그때 결심한 것 같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린 시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직장인들의 삶을 알리자고 말이다. 공감할 수 있게, 재미있게 만들어낸 시집이다. 지하철 오가면서 짧은 시간 사이사이에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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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 크리스마스의 유령 이야기 새움 세계문학 10
찰스 디킨스 지음, 박경서 옮김 / 새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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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사람들의 얼어붙었던 마음이 조금은 푸근해진다. 성금모금이 이루어지고 잘 웃지 않던 사람들도 거리의 불빛과 캐럴송을 들으며 미소 짓는다. 집안의 아이들은 아빠의 귀가를 기다리고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린다.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며 누구든 환영하는 분위기를 풍긴다. 눈으로 하얗게 된 길을 따라 발자국이 찍혀 있는 이 책의 표지에 칠면조 고기를 사들고 조카의 집을 찾은 스크루지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표지를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따스해진다.

 

크리스마스 날 생각나는 소설이라면 크리스마스 캐럴을 빼 놓을 수 없다. 제목만 들으면 흥겨운 분위기를 느낄지 모르지만 이 소설은 우리가 어릴 때 쉽게 접하던 스크루지 영감의 이야기이다. 구두쇠의 대명사 스크루지가 평생 인색하게 살다가 크리스마스 날 찾아온 친구의 망령을 만난 후 세 유령과 함께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보며 뉘우치고 회개하여 착한사람이 된다는 내용인데 어릴적 읽었던 동화책을 생각하며 이 책을 펼치면 당황할지도 모른다. 이 책은 184312월 출간 된 찰스 디킨스의 원작을 번역한 책이기 때문에 당시의 상황과 분위기가 자세히 번역되어 있다. 그리고 당시 사람들의 우스갯소리나 농담을 우라나라에 맞추기보다는 당시 시대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직역해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책을 펼치면 찰스 디킨스가 남기는 유쾌한 편지를 마주할 수 있다. 5절로 이루어진 소설을 읽고 나면 역자의 말을 통해 이 소설이 당시 영국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선사하였는지, 그리고 찰스 디킨스가 그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장엔 찰스 디킨스의 연보를 만날 수 있다.

이 책 한권으로 그의 소설을 즐길 수도 있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에 대한 평가가 어떠한지 알 수 있으므로 소장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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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다이어리 북노트 LOGOS : 5대 명작의 향연, 마검단사노 3년 다이어리 북노트 LOGOS
공공인문학포럼 엮음 / starlogo(스타로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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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치는 필사에 있다. 책의 반절 이상은 5가지 소설을 필사할 수 있는 칸이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반절에는 3년을 기록할 수 있는 노트로 이루어져 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다이어리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니 신년을 맞이하여 다이어리를 장만코자 하는 사람은 이 다이어리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구매해야 할 것이다. 다이어리는 12달로 나뉘어져 있고 각 달마다 어울리는 사진이 두 페이지씩 실려 있고 그 뒤로는 날짜가 적혀 있고 그 다음 페이지부터는 1페이지에 3개의 날짜가 적혀있고 각각의 날짜엔 명언과 함께 3개의 칸이 있다. 각각 첫 해, 두 번째 해, 세 번째 해를 적을 수 있다. 그렇게 1365일이 이어져 있다. 위클리나 먼슬리 같은 펜시적인 요소는 전혀 없다.

 

이 책에 실린 소설은 총 5편으로 마지막 잎새, 검은 고양이, 단식 광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노인과 바다이다. 모두 명작이다. 누구나 살아가며 한번 쯤 읽어봐야 할 필독서이기도 하다. 소설은 짤막하게 실려 있지만 어느 한 부분이 아닌 전부이다. 반 페이지엔 이 소설이 펼쳐져 있고 반 페이지에는 필사할 수 있는 노트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반절 이상이 소설로 이루어져 있으니 짧게 생활을 기록할 수 있는 기록장 노릇도 하지만 명작 소설을 스스로의 필체로 필사한 노트의 역할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신년에 두툼하고 아기자기한 다이어리를 사 놓고도 위클리, 먼슬리를 다 채우지 못할뿐더러 가끔은 라인 노트조차 무슨 내용으로 채워야 할지 몰라 스케쥴 정리를 하고 남은 부분은 그냥 남겨진 채 책장에 꽂히기도 한다. 이 다이어리는 그런 걱정은 없다. 하루의 내용은 많이도 필요 없다. 단 세줄 정도 되는 공간을 하루하루 채우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기록하며 3년이 지나가면 이 다이어리는 가득 찬다. 아마 글을 쓰다 모자라서 여백도 채우게 될지 모른다. 게다가 시간이 날때마다 달력을 보며 멍때리기 보다는 명작을 필사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으니 유용해 보인다.

 

이 다이어리는 바로 전 년도의 하루와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베스트다. 3년을 모두 기록한 후 훑어본다면 어떤 생각이 날까? 3년 후 자신의 발전을 기대하고 3년이 지난 시점 어떤 부분을 이루었는지 비교하며 활용하기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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