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또 하나의 이야기 디즈니 오리지널 노블
젠 캘로니타 지음, 성세희 옮김 / 라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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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소설의 내용은 겨울왕국의 세계관과 설정은 유지한 채 탄생한 또 다른 에피소드이다. 등장인물과 배경은 그대로인 채 엘사가 외동딸이라는 설정이다. 어떤 사정에 의해 안나가 따로 떨어져 자라나게 되고 두 자매가 서로의 기억을 찾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겨울왕국 이야기의 연장선상에 있다보니 자매의 사랑과 우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원작 캐릭터들의 성격을 그대로 살려 두다 보니 한스왕자의 비열함과 윈즐튼 공작의 무례함은 그대로였다. 하몽이라는 새로운 도시가 등장하는데 안나의 양부모가 제과점을 운영하는 도시로 나온다. 겨울왕국 영화를 짜집기한 느낌이라 그 요소가 모두 반영되어 있는데 그 순서가 다른 느낌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지문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겨울왕국 1, 2를 모두 보았기 때문에 지문을 대충 읽어도 그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졌기에 한편의 영화를 보듯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를 자랑하지만 중간중간 원작 애니메이션의 장면이 스틸컷으로 들어가 있어서 그 그림을 보는 재미도 한 몫한다. 가독성도 나쁘지 않아서 몰입이 쉽고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아이에게 읽어주기엔 내용이 방대하다. 하지만 원작을 아는 초등학생 정도면 이야기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다 읽은 후 굵은 두께의 책을 혼자 읽어냈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소설책에 도전할 용기 또한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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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 그림으로 보는 세계 신화 보물전
최희성 엮음 / 아이템비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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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를 이해하는데 그 나라의 신화를 이해하는 것부터 중요한 것 같다. 일본은 건국신화를 아직도 역사에 반영해서 왕을 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은가. 인도는 아직도 카스트 제도를 따르고 있다. 신화는 현대의 법과 제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의외로 중국의 신화는 도덕적인 부분이 있었다.


대륙이 이어져 있다고 해서 같은 신화를 공유한건 아니었다. 인도와 네팔은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는 같은 문화권인 것 같지만 신화도 다르고 그로 인한 법과 제도도 완전 딴판이다. 북유럽도 같은 대륙에 있다고 해서 다 같은 신화를 가지고 있지 않다.


세계의 종교문화에서는 타 문화권의 신을 악마화하여 종교를 일으키는 사례도 많았고 한 인물이 다른 나라 신화에서 다르게 해석되는 부분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이 모든게 단순히 이야기로서의 종교가 아닌 사람들의 심성에 뿌리내려 그들을 통제하는데 쓰이는 문화에까지 스며들게 된다. 현대사회엔 신화가 스토리텔링의 좋은 요소로 읽혀지게 되었지만 이 모든 이야기를 진짜라고 믿던 고대 시절엔 종교 전쟁까지 일어났었다. 이런 요소가 과학이 발전된 현대 문명으로 오기까지 인간의 삶에 뿌리깊게 박혀 그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을지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신화를 총망라한 책이다. 물론 전부를 다룬 것은 아니고 소개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그양이 어마어마하여 방대한 양의 지식을 쌓을 수 있다. 각 나라의 신화를 찾아 읽으려면 엄청난 양이 될 것이다. 그것을 모두 읽을 시간도 없고, 알려지지 않는 신화를 찾아내기도 쉽지 않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모르던 새로운 신화를 알게 되고, 그 신화를 가진 나라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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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헌법 - 국회의원 박주민의 헌법 이야기
박주민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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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찾아 읽고 지킬수록 헌법의 힘은 더욱 강해진다. 국민이 국민의 권리를 잃지 않기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할 것이 헌법에 대해 아는 것이다. 헌법이란 법률의 상위에 위치하며 모든 법의 기본이 되는 법이다. 인간의 기본권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확실히 밝혀두었다.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법은 헌법을 기초로 한다.
요즘 뉴스를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많이 생긴다. 그럴때 법을 모르는 일반인은 당황하게 된다.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부터 법을 지키지 않는 상황이 생겨나니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난 이 책을 읽으며 비로소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헌법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것도 좋았지만 박주민 의원이 직접 국회에서 겪었던 일들, 국회의 모습을 지켜보며 법적으로 해석한 부분이 재미있는 읽을거리였다. 공감이 되고 그 상황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갈등이 심화되어 있는 상태이고 그 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 헌법을 보며 우리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상식을 알고 일관성있게 세상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할 것 같다. 변호사 출신인 박주민 의원이 헌법 조문을 하나하나 제시하고 풀어써 두었으니 그동안 헌법이 궁금했지만 어려워서 읽기를 망설이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헌법에 대해 알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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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합지졸 초능력단 1 - 수상한 의뢰인과 화장실 귀신 상상 고래 8
김정미 지음, 임규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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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쓰여진 동화로 요즘 아이들의 고민도 반영되어 있으면서 어벤져스 같은 영웅이 되고 싶은 심리를 잘 묘사했다.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사소한 초능력도 뭉치면 큰 힘이 되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가르침을 준다.
과일과 대화가 가능한 능력, 1초의 순간동안 괴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 어두운 곳에서 투명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능력. 각각의 능력을 가진 세 아이가 뭉쳤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셋은 한 팀이 되어 학교에 일어난 귀신소동을 잠재우려 한다. 실종된 언니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안간힘을 쓰며 전교 1등을 유지하는 동아리 회장 제니는 척 보기엔 천재소녀 같지만 사실은 엄청난 노력파였다. 예쁜 외모에 까칠한 열무는 아이들에게 늘 잘난 척 하지만 언니들에게 타박받는 아이였고 연예인이 되어 사랑받으려 노력하는 소녀였다. 뚱뚱하고 소심한 은찬이는 외모에 컴플렉스도 있고 잘하는 것 없는 너무도 평범한 아이였다.
이 세명이 각자의 능력을 가지고 동아리를 만들었다. 위대한 초등력단 이라는 이름의 동아리인데 취지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것. 첫 의뢰인인 김곤은 세 명에게 위대한이 아닌 오합지졸들이라고 놀리지만 결국 이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세상을 똑바로 보게 된다. 초반엔 아이들의 컴플렉스와 학교에서의 보이지 않는 경쟁의식이 뒤엉겨 불협화음을 내지만 끝부분엔 결국 이들만이 가진 초능력이 빛을 발하며 위기를 타계하고 더욱 끈끈한 우정을 갖게 된다.
작가는 모든 아이들이 초능력자라고 말한다. 아주 사소한 특별함도 누군가를 돕고 사회에 도움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한다. 미숙한 아이들은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학교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라난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도 능력이 없어 망설이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여 잘 활용하면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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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김그린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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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은 어린시절부터의 필독서였다. 하지만 너무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성인이 되어서야 읽었다. 소설의 이미지는 뭔가 음습하고​ 신비로운 느낌이었다. 사춘기 소년이 자신의 내면을 탈피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그렇다고 성장소설이라고 보기엔 좀 무겁다. 이 책의 시대배경은 유럽의 과도기이다. 산업혁명과 세계대전이 일어나던 그 혼란스러운 시대의 이야기이다. 헤르만 헤세는 그런 시절을 몸소 살아온 인물이다. 그래서 자신의 방황기를 소설로 쓰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싱클레어라는 남자의 1인칭 시점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부모님과 누나들 사이에 둘러싸여 부유한 어린시절을 보내는 주인공은 자신의 내면에 휘몰아치는 무언가를 스스로 인식하게 된다. 자신이 남들과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갖게 되면서 방황은 시작된다.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을 시작하면서 그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러다 만나게 된 데미안은 그에게 그 어떤 신성한 존재와 견줄수 없을 정도로 성스러운 무언가가 된다. 우연과도 같은 필연을 시작으로 싱클레어의 삶은 데미안에게 매료되고 사이비 종교에 빠지듯 그에게 빠져들게 된다.
사춘기 남성의 욕망과 알수 없는 미래로의 불안감이 소설을 전체적으로 어둡게 만든다.​ 그리고 산업혁명으로 인해 조직화되고 비인간화된 세계에서의 탈피를 꿈꾸는 듯 하다. 그 세계의 흐름에 순응하지 못하는 청춘들의 고민을 다룬 것 같기도 하다. 사춘기, 어린시절을 탈피해 어른이 되는 과정의 혼란스러움을 미시적으로 표현했다. 흔히 어린 시절에서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을 알을 깨고 나오는 새에 비유하는데 이 소설에서 상징적으로 쓰였다.


모모북스에서 펴낸 데미안은 기존의 데미안과 다른 느낌이다. 현대적인 일러스트가 들어가서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느낌이다. 밝은 느낌, 산뜻한 남녀의 사랑을 다룬 것 같아 보이는 표지가 그 무거움을 상쇄시킨다. 표지만이 아니고 중간중간 삽입된 일러스트가 긴장감을 완화시킨다. 깊은 내면의 심연을 다룬듯 한 소설이 일러스트를 통해 가볍게 생각하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데미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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