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씨돌, 용현 -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SBS 스페셜 제작팀 외 지음 / 가나출판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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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자연인으로 알고 있었던 씨돌. 그를 취재하던 제작진은 어느날 홀연히 자취를 감춘 자연인 씨돌을 찾는 과정에서 그가 세가지 이름으로 세가지 삶을 살고 있었음을 알게 되고 그 내용을 SBS 스페셜로 내보낸다. 그 다큐멘터리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이 책은 그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TV로 보는 다큐맨터리의 여운을 길게 간직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있기도 하지만 없기도 한 의인 '요한, 씨돌, 용현'의 삶을 가까이에 두고 가슴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올컬러로 사진자료가 수록되어 있어서 내용의 감동을 더한다.


드라마틱한 서사가 있어서 더욱 재미있는 책이다. 용현의 탄생에서 요한으로서의 삶, 씨돌로서의 마무리로 책이 마친다면 그 감동이 덜 했을 것이다. 처음엔 자연인으로서의 씨돌의 모습과 그를 찾는 과정에서 '요한'이라는 이의 삶을 돌아보고, 알고보니 본명인 용현의 탄생을 다룬 후, 그가 왜 이런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주변인들의 인터뷰, 그리고 정선에 자리를 잡고 씨돌로 이어지는 삶의 궤적이 크게 그려진다.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던 그의 행동, 그는 오직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의문사를 파헤치며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유족들의편에 서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곳에서 목숨을 걸고 구조를 하던 그의 삶. 돈을 갖는 것이 무섭다며 마지막으로 남은 산골의 집까지 기부하던 그의 모습을 일반인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삶의 방식이었다. 마치 드라마나 소설 속의 의적처럼 동해번쩍 서해번쩍. 그의 도움을 받은 이들에게 그는 영웅일 것이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했던가. 그는 정말 그랬다. 씨돌을 아는 이들은 요한을 몰랐고 요한을 아는 이들은 씨돌을 몰랐다.


마지막에 분이 할머니가 요한을 만나는 부분에서 정말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요한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분이 할머니의 마음이 공감되고, 책을 읽는 나 또한 그 감정에 이입되었다. 어떤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삶을 산 사람. 남은 그의 삶이 따뜻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아직 이런 사람이 있기에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 같다. 내 삶이 각박해지고 힘들다고 느낄때마다 이 책을 한번씩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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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신비아파트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 스티커 색칠놀이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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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비밀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이제 극장판도 등장!! 게다가 극장판 캐릭터를 색칠하고 스티커 붙여볼 수 있는 놀이북도 나왔다.

극장판에는 새로운 도깨비 주비가 등장하며 하늘마루에서 온 가루다도 만나보고 새로운 악역 캐릭터 요르문간드와 맞서는 친구들의 활약도 볼 수 있다. 겨울방학을 맞이해 여행을 떠난 하리 일행들도 합류하여 함께 모험을 한다고 하니 내용이 기대할 만 하다.


첫 페이지를 열면 극장판의 간략한 줄거리가 소개되어 있고 화려한 스티커가 있다. 어디에 붙이면 좋을지 이때부터 신이난다. 주요 캐릭터 소개와 함께 색칠을 해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강림의 새로운 모습에 극장판 에서의 활약도 너무 기대된다. 평소 신비아파트 시리즈의 컬러링이나 스티커북을 자주 접한 아이가 이 책도 반가워하며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에 호기심을 표현했다. 극장판을 구해서 보여주면 더 재미있게 색칠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는 극장판 신비아파트의 명장면 극장 코너도 있어서 이미 극장판을 본 친구라면 극장판의 내용을 다시 떠올리며 스티커를 붙여볼 수도 있다. 극장판 포스터 색칠하기와 팝콘만들기 코너를 통해 극장에서의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고 나만의 한줄평을 남길수도 있다. 극장판 신비아파트의 여운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놀이북. 이번 설 명절에 고향집에 모인 조카들에게 건네주니 즐겁게 붙이고 색칠하며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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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
윤보영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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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아름다운 시가 가득 담겨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 기다리는 마음, 그리워하는 마음, 사랑에 빠져 세상이 온통 아름다워보이는 어떤 이의 마음.

이 시를 쓴 사람은 분명 긍정적이며 마음이 풍족한 사람일게다. 이 시를 읽는 것 만으로 내 마음의 미움이 사라지고 환한 빛으로 가득차는 느낌을 받았다.


다소 아재개그 같거나 유치한 시도 있었지만 사랑시가 다 그렇지 않은가. 그저 읽으며 미소만 띄울 뿐이다. 어찌 이리 순수한 사랑이 있느냐 말이다. 삶에 찌들어 불혹을 넘기고 나면 세상 모든게 돈으로만 보인다. 사람의 마음까지도. 순수함을 잃고 기브앤테이크로만 움직이게 된다. 누군가에게 쉬이 다가갈수도, 다가오는 이를 반기는 마음조차 다 사라져 버린다. 마음이 메말라 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어린시절 첫사랑에 빠졌던 기분으로 잠시 돌아갔던 것 같다.


이렇게 가슴 설래며 누군가를 생각해 본일이 언제였던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지금 내 옆에 함께 있는 사람과도 아이를 키우고 세파를 헤쳐나가느라 바쁘게만 살았지. 얼굴을 마주하고 볼을 붉히며 사랑한다는 말을 해 본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오히려 나중에 늙어 세상을 통달한 후에는 오히려 사랑이라는 감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려나 싶다. 시인처럼 말이다.


시인의 또다른 별명은 커피시인이라고 한다. 그처럼 이 책에 실린 시엔 커피에 대한 내용도 많다. 달콤한 향기를 가졌지만 씁쓸한 맛을 내는 커피는 마치 사랑같다. 사랑시와 커피가 잘 어울린다. 책의 그림도 푸근하고 이쁘다. 색감이 다채로운 수채화가 마음을 녹인다.

맘에 드는 시를 하나 뽑아 적어본다.


들꽃


마음이 아름다운 꽃은 보았지만

생각마저 아름다운 꽃은 처음입니다

송이송이 내 가슴에 들어와

그리움으로 피는 그대!


-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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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 - 유료 누적 조회수 5천만 산경 작가의
산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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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웹소설 집필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지은이 산경 작가는 다수의 웹소설 연재를 하고 지금은 전업으로 웹소설 작가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어린시절 무협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던 경험으로 첫작은 무협소설을 썼다고 한다. 겸업을 하다가 전업을 시작한 작가로서 웹소설을 처음 쓰려는 사람이 하는 고민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해답을 전달한다.


인터넷에 웹소설 작가가 되기 위해 검색을 하면 대부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완벽한 플롯을 짜고 시작할 필요 없다는 것, 반 정도는 비축을 하고 연재를 시작할 것, 전업은 비추 등등. 그 카더라 정보들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되는데 이 책에서는 웹소설을 쓰는데 필요한 산경 작가만의 노하우를 넘치게 담아 두었다. 이 책에서 정말 공감했던 부분은 웹소설은 단순하게 소비되는 컨텐츠이기 때문에 웹소설 집필법을 익히겠다고 유명작품을 필사하거나 정독할 필요 없다는 부분이었다. 


트랜드 분석의 소용이 없음에 대한 의견도 크게 공감했다. 아이디어가 성공하면 우르르르 그에 치중해서 비슷한 작품이 마구 쏟아지는 웹소설 업계에서 그 시류를 따라 가면 돈을 벌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나름의 '트랜드분석'을 하고 비슷한 캐릭터에 비슷한 설정의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웹소설 집필을 오래 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답은 자신이 쓰고 싶은 것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일회성으로 웹소설을 쓰기 보다는 전업으로서 꾸준히 롱런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다. 나는 그 부분이 참 맘에 들었다. 상업소설이니까 돈을 벌어야 하는게 당연하다. 계속 글을 쓰려면 일정한 보수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굉장히 현실적인 웹소설 작법서라고 할 수 있겠다. 웹소설로 돈을 벌고 꾸준히 '작가' 소리 들으며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일독을 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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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튜브와 함께하는 우리 아이 유튜브 스타 만들기 - 우리 가족의 즐거운 유튜브 라이프를 위한 부모 필독서
길기홍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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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엔 아이들이 유튜브 스타 캐리를 보며 열광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도 아이를 낳아보니 유튜브의 위력을 실감하겠더라. 요즘은 무수히 많은 키즈 채널이 존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라임튜브, 보람튜브 등등 아이의 이름을 내세운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끌며 그들이 벌어들이는 수익 또한 그들의 유명세에 한몫 한다. 요즘은 유튜브 스타를 꿈꾸고 그를 따라하는 아이들이 많다보니 '혹시 우리 아이도?' 라는 생각으로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라임튜브로 알려진 인기 컨텐츠를 제작하는 라임파파가 직접 만든 책으로 유튜브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어떻게 채널을 성장시켰는지에 대해 들어볼 수 있다. 끼가 있는 라임이와 방송 관련 직업을 가졌던 라임파파의 콜라보레이션이 채널의 성공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 촬영연출법 부분이 특히 좋았다. 화면 구성하는 법이나 장면 배치법 같은 것은 방송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배워보기 좋아 보인다. 특히 방송에 필요한 장비나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은 많은 유튜버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좋은 소재와 이야깃거리가 있는데 영상으로 만들어내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
라임튜브 책을 보며 아이가 참 좋아했다. 유튜브로 매일 라임튜브를 보고 노래도 따라 부르고, 라임이가 간 곳은 어디든 가보고 싶어한다. 이 책을 보며 라임이를 반가워하고 자신도 화면속에 출연해보고 싶어했다. 아이가 즐거워한다면 휴가때 여행지에 가서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찍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와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전문적인 유튜버가 되려면 일회성 추억만들기로는 부족할 것이다. 좋은 컨셉이 꾸준히 나온다면 아이의 성장을 기록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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