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에 관한 작은 세계사 -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인간의 역사와 함께한 사랑스러운 동물들의 이야기 풍경이 있는 역사 6
이주은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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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스러웠던 중세엔 반려동물이 없었을까? 그보다 오래된 고대엔 어땠을까? 인간이 생겨난 후에도 자연과 동, 식물은 계속 존재해 왔기에 함께 어울려 살았을 것이다. 요즘 많이들 키우는 개나 고양이, 동물원의 동물들은 당시에 어떤 취급을 받으며 살아 왔을까?

 

옛날에도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집안에 들여 상전처럼 다뤘다. 노예나 하인이 있던 시절에도 마찬가지. 사람인 노예들보다 훨씬 좋은 취급을 받으며 살거나, 신이라고 추대 받기도 하였다. 재앙을 물리치거나 불운을 막아준다고 해서 추앙받던 동물들에서부터 구경거리로 전락한 동물들, 심지어 악마라고 불리우며 학대당하던 동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코끼리인 점보와 메리의 이야기를 읽으며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가 생각했다. 그들의 죽음까지도 구경거리로 만들어야 했나. 아직도 동남아에서는 코끼리 학대가 이루어진다. 이와는 반대로 코끼리 학교를 만들어 고통받는 코끼리를 구출하는 단체도 만들어지고 있지만 코끼리를 전시하는 행위는 아직 좋은 돈벌이 수단이 되는 것 같다.

 

재미있는 일화를 엮어두었기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당시엔 동물의 습성과 성질을 잘 알지 못해 사랑하는 동물을 고통 속에 살게 하기도 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다뤘던 것 같다. 나는 고양이를 키우기 때문에 고양이에 대한 일화가 특히 재미있었다. 학대당하던 마녀사냥 시절의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가라앉는 배에서 세 번이나 살아남아 물에 빠지지 않는 행운의 상징이 된 고양이의 이야기는 미담이 아닌가.


과거엔 반려동물들이 미지의 생물로 다뤄지고 사람의 감정적인 판단에 맡겨져 동분서주 했지만, 지금은 인간처럼 감정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수의학이 발전하며 처우가 많이 개선되었다. 그로인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많아졌다. 이 책을 읽으며 반려동물들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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