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 #도서제공 알베르 카뮈의 철학적 에세이 <시지프 신화>는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나를 괴롭히는 난해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익숙한 단어들이 추상적이고 낯선 철학적 의미를 품고 나타나 내 머릿속을 끊임없이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그만큼 더 깊이 고민하며 읽게 되는 책이다. 사실 아직도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진 못했기에 내가 ‘부조리’를 논하는 일은 어설프고, 충분한 내용을 담지 못할 것 같아 이 글을 감히 ‘서평’이라 부르기엔 조심스럽다. <시지프 신화>는 인생의 무의미함과 죽음의 필연성을 직시하면서도, 그 속에서 자살이 아닌 반항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지프는 끝없는 노동을 반복하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산을 오르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부조리를 극복한다. 카뮈는 우리가 부조리를 제거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의식하고 반항하는 삶 속에서 인간다운 존엄과 자유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알베르 카뮈는 의미 없는 세계 속에서도 인간의 삶을 정직하게 사유하며, 끝까지 그 부조리를 응시하려 했던 인물이라는 점이다. 그 모습은 충분히 존경받을 만하다. <시지프 신화>는 결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자기 삶을 진지하게 마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