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잘린, 손 매드앤미러 5
배예람.클레이븐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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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도서제공


기괴한 이 글을 읽은 어떤 이는 끔찍할 것이고, 어떤이는 경악을 할 것이다. 하지만 난 이 무자비함 속에서 기이한 것에 홀린거마냥 희령의 감정에 동화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느낀 가엾은 것을 사랑하는 마음. 

20년만에 잘라낸 손. 너덜너덜해진 채 깊숙히 침몰하는 손. 모든 손을 끊어냈기에 희령을 찾아 온 희수. 가엾은 희령과 희수. 나는 그 둘을 지켜보면서 묘하게 안도하게 되는 모순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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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악의 손님은 결국 바다를 떠다니는 손이 되어, 해양생물학자 에바 영을 만나게 된다. 핵잠수함에서 또 다시 시작된 지옥도로 감당하지 못할 공포가 계속 밀려온다. 공포는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광기를 증폭시킨다. 커다란 재앙이 되어 바다를 떠다니는 손. 그렇게 저는 모든 것을 무너지는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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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표현하자면 피폐물이기에 내용 자체는 유쾌보다는 불쾌에 가깝고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지만 배예람, 클레이븐 작가님의 글솜씨 덕분에 순식간에 읽은 소설입니다. 괴이하기 짝이 없는 내용을 이렇게까지 몰입하게 만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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