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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웹소설로 대박나고 싶어요 - 성공적인 출간 데뷔를 위한 웹소설 작법 입문서
한윤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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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처럼 세계적인 소설가가 되고 싶은 이는 이런 가이드북이 필요 없겠지만- 쓰고 또 쓰면 되니까- 웹소설로 ‘대박나고‘ 싶은 입문자에게는 썩 훌륭한 조력물이다(규칙을 모르고 입문하면 독자에게 무시당하는 장르니까). 특히 작가의 멘탈 관리에 대한 조언이 좋았다. 멘탈의 항상성은 중요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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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뷰 - 제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우신영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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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에서 소설의 배경이 되는 도시 묘사를 시도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나 인천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나조차도 송도라는 걸 금방 눈치 챌 수 있었다. 송도를 떠올리지 않게 묘사할 이유는 없지만 이후, 소설의 방향성이 능히 짐작됐다. tvN 쪽보다는 티비조선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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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24-11-22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 차일드의 ‘출입통제구역‘이라는 소설이 있어요. 추리소설 장르였던 것 같아요. 레이먼드 챈들러처럼 멋들어진 문장이 종종 등장하는 소설이었는데. 거기서 누가 잭 리처에게 물어요. ˝어디로 가시나요?˝
잭 리처가 대답해요. ˝아무데나요. 보통은 날씨 따라 다릅니다. 따뜻한 곳이 좋죠. 코트 살 돈이 굳으니까.˝
기본적으로 저는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댓글에 100자를 쓰고 70자를 지운 후 30자만 남겨요.
지워진 70자에는 저의 온갖 분노와 고통과 상처들이 뒤범벅되어 있어서 대개는 어쨌든 지울 수밖에 없는 것들이에요.
지우면서 생각해요. 그래도 다행이다. 나는 혼자 소리치는 사람이어서, 다른 누구에게도 소리지르지 않고.

한수철 2024-12-02 12:34   좋아요 0 | URL
제 식으로 말씀드리자면, 저 역시 딱 떨어지는 문학(특히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듯해요. 그래서일까, 예전에 한국문학을 좋아했을 때, 이응준, 정찬, 배수아, 김사과 등의 소설을 특히 좋아했더랬지요. 소설의 전개과정을 예측하는 습벽이 이들 소설 앞에서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아, 그래서였군요. Joule 님의 댓글은 한 번에 잘 이해되지 않더라고요.ㅎㅎ^^
물론 저는 상대의 말을 완벽히 이해하고 답변하지 않는 한편 - 어느 정도 이해는 합니다- 상대의 말이 좋으면 좋은 대로, 이상하면 이상한 대로 받는 스타일이긴 해요. 상대의 말이 싫으면 그냥 온몸으로 무시하고요.


그런데

벌써 12월입니다. 허허.....
 
완벽한 행운
주영하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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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체인지, 로또 1등 당첨 등의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가 으레 그렇듯 ‘말이 돼?‘라는 의문을 접어둔다면 이 소설, 읽는 재미가 매우 있다. 특히 지루한 시간과 부동의 조건에서 맞닥뜨릴때, 가령 기차 안에서 읽기에도 좋을 듯하다. 나는 그랬다. 2시간 여의 기차 시간을 즐겁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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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24-11-21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수철 님은 한국소설을 참 잘 읽으시네요. 저는 한국소설은 참 못 읽는데, 프랑스 소설은 엄청 잘 읽어요. 프랑스 작가의 글을 읽었을 때 동류의식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전. 전생에 저는 레미제라블의 가브로슈였는지도 몰라요. 음, 그 이전에는 에픽테토스 70%와 몽테뉴 20%인 존재(참고로 저는 몽테뉴와 생일이 똑같아요^^).

한수철 2024-11-22 15:30   좋아요 0 | URL
잘 읽는다기보다는 크게 긴장하지 않고 읽을 수 있어서인 듯해요. 어떤 작품들이 있나....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기사를 보니 한국소설이 유독 프랑스에서는 안 통한다고 하던데, Joule 님이 프랑스 작가의 글에 동류의식을 느낀다고 하니, 고개가 끄덕여지는 면이 있네요.

저는, 지금은 아니지만, 와타나베 토오루라고 생각하면서 지낸 적이 있었습니다. 내게도 불 같은 면이 있구나를 알게 되기 전까지요. 워낙 즉흥적이기도 하고. ;)

생일 (일단) 기억하고 있겠습니다.ㅎㅎ^^
 
겨우 존재하는 인간 Endless 3
정영문 지음 / &(앤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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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공고한 마니아층이 있지만 저평가된 소설가로서 ‘어떤 작위의 세계‘ 이후 동어반복 및 어떤 문학적 적체 현상이 공고해졌지만 초기작들만 놓고 볼 때 깔 게 전혀 없다고 구 공고, 현 정보화고등학교에 다니는 친구가 내게 말했을 때 나는 그를 빤히 바라보기만 했었다. 내가 그 마니아여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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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이해
엠마 헵번 지음, 김나연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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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점 나이가 들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감정이 약해진다는 것 같다. 뭐든 거의 아무 느낌도 없었는데 요샌 걸핏, 가령 보통의 신파에도 감정이 무너진다. 그래서 읽었는데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으나 와중, 가벼운 산책이 도움이 된다는 문장은 좋았다. 산책이라면 일상적, 웬걸 도움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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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24-11-11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책이 있어요.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여러 저자들이 멍청이라는 주제로 한 꼭지씩 집필을 맡은 이 책을 집어든 건 당신의 예상 그대로 제목이 제시하는 고충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읽다 보면 어, 내가 멍청이잖아! 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어쩔 수 없는 게 저자마다 멍청이의 기준이 제각각 달라서 어떤 그물에 걸려도 걸리는 거죠. 안 걸리는 게 이상한.

그 책에서 토비 나탕이라는 인터뷰이가 그런 말을 해요. 감정이란 잘 다져진 지성이라고. 음...

한수철 2024-11-14 17:15   좋아요 0 | URL
전 가령 ‘김수영에서 김수영으로‘ 같은 동일관심분야 연구자들이 함께 낸 책이라든지, 어떤 특정 동일 주제어를 주고 소설을 써서 한데 묶은 소설집 같은 건..... 의미가 있다고 여기면서도 읽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책은, 저자가 단독으로 감당할 때 가장 멋있다고 생각한 이래로요. 물론 한 권의 책이 세간이 나올 때까지 수많은 어시스턴트들이 있겠지만 그들은 끝끝내 무대 뒤에 있죠.

핀트가 다른 이야기지만, 어떤 상을 공동으로 받는 것도 우습게 여겨져요. 어떻게 공동수상이 나올 수가 있는지 원. 수능도 아닌데.

역시 핀트가 다르지만, 오늘 수능 본 친구들이 공연히 부럽네요.

주위에 수능 본 친구라도 있었다면, 주도라도 가르쳐 주고 싶은 오후네요. 이를테면, 불량 주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