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세상을 밝힌 우리글 - 훈민정음 해례본이 들려주는 한글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13
장세현 지음, 양은아 그림 / 개암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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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세상을 밝힌 우리글>

암나무 출판사에서 출간한 <한글, 세상을 밝힌 우리글>은 훈민정음 해례본이 들려주는 한글 이야기로, 장세현 작가가 글을 쓰고, 양은아 작가가 그림을 그렸어요. 올해 한글날이 얼마 지나지 않았고, 지역 정보도서관에서 실시한 한글에 관한 창작 시에 딸아이가 출품을 했었는데, 입선을 하여 시상을 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우리의 언어, 자랑스러운 한글은 정말 세상을 밝히는 우리글임이 틀림없습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오직 백성을 위해 만든 우리글이라는 것은 한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텐데, 책에는 훈민정음 해례본이 3인칭 주인공이 되어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의 예의편 중에 씌어 있는 글을 읽어보니, 한글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알 수 있었어요.

야기의 주인공은 '훈민정음 해례본'이랍니다. 우리에게 들려주는 한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훈민정음은 한글의 본래 이름이고, 해례본은 '훈민정음을 풀이한 책'으로 훈민정음 해례본은 성북동에 위치한 간송 미술관에 있어요. 1940년 전형필 선생님은 일제 시대의 귀중한 문화재가 수탈되던 때에 전 재산을 들여 문화재를 사 모으셨고, 당시 경상도 안동의 어느 집에 있었던 훈민정음 해례본을 받아 귀하게 여기고 아꼈던 노력으로 간송 미술관에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해요. 자신이 모은 수많은 문화재 가운데서도 유난히 아끼고 사랑한 훈민정음 해례본은 나라에서도 매우 귀중하게 여기는 보물이랍니다.6.25 전쟁이 터졌던 위험한 상황에서도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전형필 선생님의 노력 덕분에 너무나 소중한 훈민정음 해례본을 만나볼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제는 세상이 너무 어지러워지고, 한글이 너무 심하게 오염되어 거리의 간판들에는 외래어가 가득합니다. 우리 아이들만 봐도, 매스컴만 봐도 듣도 보도 못한 말들이 어지럽게 떠돌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며 슬퍼하는 삼 형제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모음의 세 가지 기본 글자, 하늘을 뜻하는 'ㆍ(아래아)', 평평한 땅 모양인 'ㅡ', 하늘과 땅 사이에서 가장 귀한 존재인 사람을 본뜬 'ㅣ'로 한글의 기본 모음이에요. 여기서 하늘은 양, 땅은 음, 사람은 음과 양의 중간자인 셈입니다. 이 세 가지 모음으로 11개의 모음이 탄생했고, 자음과 모음이 합쳐져 글자가 되는 과정도 알게 됩니다.

음 중에서도 낯선 글자들이 눈에 띕니다. 옛이응, 여린 히읗, 반치음이 그 주인공인데요. 'ㆍ(아래아)'가 오늘날 'ㅏ'로 발음하듯 엣이응은 'ㅇ(이응)'발음에, 여린 히읗은 ㅎ(히읗)발음에, 반치음은 ㅈ(지읒)발음에 흡수되었어요. 세종 대왕은 한글을 널리 퍼뜨리려고 애썼지만, 한글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던 사대부, 심지어  연산군은 '언문 금지령'까지 내렸다고 하니 6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한글도 숱한 시련들을 겪으며 변화되었던 것 같아요.

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데, 훈민정음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실제 글자의 쓰임새가 어떤지 등 한글에 관한 갖가지 비밀을 담고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선정됐답니다. 한글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우수한 글자이며, 그 속에 얼마나 깊은 철학과 역사가 깃들어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야기를 마치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부록 편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훈민정음과 한글의 역사, 훈민정음의 구성, 간송 전형필에 대해서 실사진과 심도 있는 추가 내용으로 지식을 제공하고,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훈민정음 28자의 구성은 다시 봐도 신기하고, 모음과 자음의 구성 또한 뭔가 균형과 과학적인 원리가 더해진 느낌입니다.

송 미술관에는 전형필이 수집한 수많은 문화재가 보관되어 있는데, 미술관에서 여는 전시회를 통해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하니 아이와 손잡고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계를 놀라게 한 우수한 우리 문자, 한글은 전 세계의 수많은 문자 가운데 창제자가 분명한 유일한 문자랍니다. 책을 통해 한글에 깃든 비밀과 한글을 창제한 세종 대왕의 마음도 헤아려보며,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들이 자랑스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자음과 모음은 실과 바늘처럼 꼭 붙어 다니며 둘이 합쳐져야 비로소 한글이라는 글자가 되듯, 한글을 아름답고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한글을 쓰는 우리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한글은 아름다운 언어 그 자체입니다.

아이가 한글을 주제로 지은 '한글은 신기한 요술쟁이' 시를 소개하며 서평을 마칩니다.

한글은 신기한 요술쟁이

한번 말하면 찹쌀떡처럼 쫄깃쫄깃
두 번 말하면 과자처럼 바삭바삭
세 번 말하면 두 눈이 반짝반짝
네 번 말하고 다섯 번 말해도
사탕처럼 달콤한 우리 한글
한글은 우리에게 마법을 부리는 신기한 요술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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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하버드대 심리학과 출신 만능 엔터테이너 류쉬안의 Getting Better 심리학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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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판사 다연에서 출간한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는 류쉬안 작가가 글을 쓰고, 원녕경 작가가 옮겼다. 류쉬안 작가는 하버드대 심리학과 출신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알면 세상의 변화도 두려울 것 없다고 이야기하며 일과 사랑, 인간관계를 아름답게 바꾸는 GETTING BETTER 심리학에 대해 이 책에 담아냈다. 사실 심리학 분야는 우리의 삶 속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살기 위해서는 육체적인 부분을 포함한 인간의 내면세계에 대한 심도 있는 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는 혼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는 무언가에 상처받고 상처를 주는 일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지 모르겠다. 다만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면 누군가의 조언과 도움을 받는 것은 무엇이든지, 언제든지 수긍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지은이 류쉬안은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브랜드 컨설턴트, 음악 프로듀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분야를 넘나드는 창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다. 그래서 자신을 직함으로 규정하길 원하지 않고 그저 '쓸모 있는 창의적 인간'이 되고 싶을 뿐이라는 그가 어떤 인생 수업을 펼쳐 놓을지 기대를 안고 들어가 본다.

 

롤로그를 살펴보니 작가의 일대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그는 심리학 연구를 통해 증명된 연구를 통해 증명된 이론들을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생활 방침으로 전환해 더 많은 사람에게 이를 알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독자가 몇 살이든  우리의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프롤로그를 마쳤다. 자신이 전공하고 연구한 심리학 분야를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느끼고 깨닫고 확고해진 믿음을 가지고 우리에게도 좋은 영향력과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그의 노력이 느껴지는 것 같아 프롤로그 여섯 페이지를 보며 기대가 되기도 했다.

 

의 구성은 무언중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를 시작으로 하여 생각으로 뇌를 바꿔라까지 총 8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각 챕터는 5가지에서 많게는 8가지 소 이야기로 구성된다. 각 챕터의 마지막은 POINT 부분으로 그림과 요약으로 구성되어 한눈에 이해하기 쉽고, 명쾌하고 중요한 답을 제시해준다. 각 챕터의 카테고리, 소 이야기의 범위가 크지 않아 부담 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다. 부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각주를 넣어 이해를 도왔고, 명언 소개를 통해 여러 관점의 생각을 유도한다. 주요 내용과 포인트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Chapter 1
무언중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

v 심리학을 통해 배운 사람 읽는 기술

 

자는 심리학 이론을 활용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감정 이입 능력과 감성지수 EQ를 높여 타인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자신의 '대인민감성'을 드러내는 데 훈련을 통해 '눈치'를 키워 대인민감성을 적정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마음을 열어 진심으로 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과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으려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타인의 마음을 읽으려 할 때에는 반드시 '가정'이라는 전제하에 접근해야 한다. 상대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고 가정한 뒤 그것이 합리적인가를 자문하는 것이 바로 소통 심리학의 가장 기본적 원칙인 밀러의 법칙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훈련을 통해서 자아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심리학에서는 이를 맥락적 사고라고 한다. 이 훈련을 계속하다 보면 상대의 배경이나 현재 시간, 장소 등 환경적 요소를 두루 고려해 좀 더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맥락적 사고는 4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자아 인식으로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버리고, 여러 각도에서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이성적 사고로 관찰, 분류, 분석, 탐색 과정을 통해 객관적으로 사람을 읽는 통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Chapter 2
PEACE는 단순히 평화만을 뜻하지 않는다

v 심리학을 통해 배운 사회생활의 기술

자는 소통의 기술과 사회생활의 지혜를 담은 책들 속에 담긴 방대한 내용 중에 요점만을 뽑아 PEACE 한마디로 요약한다. PEACE는 'Positive','Engaging','Au-thentic','Connection','Empathy' 등 다섯 단어의 머리글자를 딴 약자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적용할 원칙들을 소개한다. 이 원칙들을 적용한다면 그 누구와도 원활히 소통할 수 있을 것이며, 긍정적 친화력 PEACE는 상대에게 '긍정적인' 인상 또는 호감을 주어야 하며, 상대와의 소통에 몰입해야 하고, 진실해야 하며, 연결고리를 찾아야 하고, 공감, 즉 감정이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PEACE는 단순히 평화만 의미하지 않지만, 우리에게 크나큰 평화를 선물하는 건 확실한 것 같다.

Chapter 3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 집짓기

v 심리학을 통해 배운 대화의 예술

화는 집짓기와 같은 데 좋은 대화는 으레 대화 당사자들에게 좋은 느낌을 남긴다. 한마디로 느낌이 통했기 때문이다. 서로 소통의 발을 맞춰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말이 잘 통한다는 느낌은 자연스럽게 생기게 마련이며, 우리의 인생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이야기가 되므로 서로의 마음의 다락방에 들어가 이야기와 마음을 나누며 인생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배우자고 저자는 말한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감사 인사로 마무리하여 상대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도 순서가 있듯이 상대에 대한 믿음과 신뢰감을 기본으로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을 통한 경험을 쌓으며 기초가 단단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Chapter 8
생각으로 뇌를 바꿔라

v 심리학을 통해 배운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내는 법

지막 챕터 8에서는 긍정심리학과 정신과학 분야에서의 새로운 진전을 소개하며,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는 방법을 세부적으로 접근하여 소개하는데, 부정적 감정을 이기는 행동, 부정적 감정을 이기는 생각, 부정적 감정을 이기는 습관이 나와있다. 부정적 감정을 이기는 습관을 몇 개 소개하자면 명상하기, 감사일기 쓰기이다. 나의 생각은 나의 대뇌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저자는 심리학이 진정한 자신을 만나게 해준 열쇠라고 말한다. 나를 발전시키는 뜻밖의 심리학은 이 외에도 심리학을 통해 배운 사랑의 가치관, 심리학을 통해 배운 미루는 버릇 극복법, 심리학을 통해 배운 좋은 습관 기르는 법 등을 알려주고, 이야기한다. 순서대로 차근차근히 읽어내려가며, 나의 삶의 부분에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삶은 한 장면 한순간들이 모여 이루어지듯 건너뛰지 않기에 매 순간에 나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 영역을 다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자의 책을 읽고 나니 GETTING BETTER 심리학에 한달음에 다가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리학자들은 '후회'를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는데, '어떤 일을 한 것에 대한 후회'와 '어떤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한다. 저자는 때를 기다려 뭔가를 이루려 하지 말고 꿈이 있다면 지금 바로 그 꿈을 향해 달려가라고 말한다. 그가 쉽게 풀어 챕터별로 나누어 설명한 심리학적 접근의 방법들과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찌 보면 앞으로 걸어만 가는 것 같지만, 세상은 결코 혼자서만 걸어가지 못하듯 따뜻한 손길과 눈빛의 가득함 속에서 함께 걸어나가야 하는 곳인 것이다.
다소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영역, 심리학을 우리의 삶에 이렇게 밀접하게 적용시킨다면 우리의 삶 또한 많은 부분에서 풍성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본인의 삶을 통해 경험한 것들을 우리에게 공개하고, 그의 삶 또한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느끼고, 그가 연구한 심리학 분야가 우리에게 얼마나 쓸모 있는지는 이 책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게 된다. 난 이 책을 이제 남편에게 권한다. 삶의 가장 소중한 나의 평생 친구에게 말이다. 그 또한 삶의 지침서, 심리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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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신나는 하루를 시작해 곰돌이 푸 인성동화 1
캐서린 하프카 외 지음, 디즈니 스토리북 아티스트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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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RHK> 곰돌이 푸, 신나는 하루를 시작해

출판사 주니어RHK에서 출간한 <곰돌이 푸, 신나는 하루를 시작해>는 곰돌이 푸 인성동화 1권으로 1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 푸와, 푸의 숲속 친구들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입니다. 곰돌이 푸는 어른인 나에게도 너무나 친숙한 친구입니다. 푸 캐릭터의 물품도 여러 개인 데다가 워낙 귀엽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푸를 통해 충분한 행복감을 느끼기에 좋아하는 곰돌이 친구이기도 해요. 푸에게는 로빈, 피글렛, 이요르, 티거 등 여러 친구들이 있어서 그 친구들의 캐릭터도 이미 친숙하게 알고 있는 터에 정말 오랜만에 딸아이와 함께 푸와의 만남을 갖게 되었어요.
새로운 일들을 하는 것이 왜 좋은 건지 알려 주는 곰돌이 푸와 친구들의 소중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푸는 따뜻한 성격을 지닌, 꿀을 아주 좋아하는 곰이다. 로빈 외에 등장하는 친구들은 다 동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리하고 배려심 있는 모두의 리더 크리스토퍼 로빈, 상상력이 풍부한 작은 돼지 피글렛, 무슨 일이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당나귀 이요르, 수다스러운 할아버지 올빼미 아울, 활발하고 밝은 성격의 호랑이 티거, 아들을 끔찍이 사랑하는 엄마와 활달한 성격의 아들 캉가와 루, 똑똑하고 잘난 체하기를 좋아하는 토끼 래빗은 모두 푸의 친구들입니다. 사람도 다양한 특별함을 가지고 있듯 이들도 모두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난 이것을 다양성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편견을 내려놓고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이 친구들을 배우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야기는 도전, 인내, 용기, 자립의 내용으로 총 네 가지 소 이야기로 구성됩니다.

도전
푸의 새로운 일 찾기

반복되는 하루가 지루하다면
지금껏 해 본 적 없는 일에 도전해 보세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워 주는 좋은 기회가 된답니다.

도전 이야기는 꿀을 먹는 일이 가장 좋은 푸가 새로운 일을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래빗의 정원에서 일도 해보고, 아울의 이모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보기도 하고, 이요르를 따라 엉겅퀴를 먹기도 하고, 티거와 함께 통통 뛰어 보기도 합니다. 피글렛과 함께 도토리를 모으고, 루와 함께 모래놀이도 하고, 킹카 아주머니의 그릇 닦기도 도와준다. 그 외에도 새로운 일들을 많이 한 푸에게 로빈이 다가와 오늘은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봅니다.

푸는 어떤 일을 하든 항상 꿀이 생각났다고 하죠. 로빈은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일들을 하는 건 좋은 거라고, 그래야 이전에 했던 일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다고 말입니다. 이제 푸가 하고 싶은 일은 뭘까요? 로빈과 함께 꿀을 찾으러 가는 일입니다. 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달콤한 꿀을 실컷 먹는 일 외에 다양하고 새로운 일들을 경험하며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워나가는 귀여운 곰돌이랍니다.

인내
귀찮게 하지 마!

친구 때문에 기분 상한 일이 있다면
화를 내기 전에 먼저 생각해 보세요.
친구로 인해 기분 좋았던 기억을요.
그럼 친구에 대한 미움도 어느새 사라져 있을 거예요.

인내 이야기는 래빗이 친구 티거와 푸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티거와 푸는 래빗의 일을 도와주고 싶지만, 래빗에게는 방해만 됩니다. 래빗은 친구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화를 내게 되죠. 우리 아이들도 이런 경우가 많아요. 상대방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않으면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럴 때는 친구와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는 게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캉가와 루는 래빗에게 친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친구에 대해 기분 상한 마음을 화를 내지 않고 친구와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친구에 대한 미움이 사라지게 되니까요.

래빗은 여전히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제 푸가 꿀을 많이 먹는다고 싫어하거나 티거가 통통 뛴다고 화내지 않아요. 진정한 친구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으니까요. 친구들의 좋은 점을 찾고, 참을성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래빗 또한 그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용기
피글렛은 용감해

무섭고 두려운 일을 해야 한다면
가장 친한 친구의 손을 꼭 잡고, 그 일을 시도해 보세요.
맞잡은 두 손에서 '용기'라는 큰 힘이 생겨날 거예요!

용기 이야기는 몸이 작고, 겁이 무척 많은 피글렛이 무서움과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내용입니다. 겁에 질려 있는 피글렛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난 단락이에요. 피글렛을 돕기 위해 숲속 친구들이 나서게 된답니다. 그림자까지 무서워하는 피글렛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려보며 그림자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냅니다.

자신처럼 혼자 있는 것이 무서운 이요르와 함께 무서움을 극복해나가는 꼬마친구, 피글렛은 작고 겁이 많지만 좋은 친구들과 함께라면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어린 시절에는 겁이 많아 내 그림자에도 깜짝 놀랐던 적이 있어요. 딸아이는 여전히 겁이 많아 어두울 때에는 엄마 곁에 꼭 붙어 다니지요.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이런 무서움과 두려움은 차차 사라질 거예요. 용기라는 친구가 있으니까요.

자립
루는 할 수 있어

 

엄마 아빠 또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많아요!
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보세요.
어느덧 한 뼘 더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자립 이야기는 아기 캥거루 루가 스스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가는 내용입니다. 키가 작은 루는 자신이 해낼 수 없는 일에 부딪히게 되고, 그 일들로 실망하게 됩니다. 충분히 우리 아이들에게서도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요. 자신들의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 지 모르고 말이지요.

루는 실망하지 않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갑니다. 나무에 올라가기 위해 다리를 만든 것처럼 한 단계 한 단계씩 말이에요.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아낸 루를 엄마 캉가가 정말 자랑스러워합니다.  루는 그 나이에 알맞은 키라고 안심시키고, 곧 더 자랄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말이에요.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엄마 캉가가 해주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예쁘고 멋지게 성장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과 같습니다.

수없이 많은 감정을 느끼며 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곰돌이 푸와 친구들의 경험과 감정을 통해 우리 또한 자연스레 '도전'과 '인내', '용기'와 '자립'이라는 가치의 의미를 되짚게 해주고, 이런 가치들이 우리 어린이들의 바른 인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소중한 책입니다. 가끔은 실수도 하고, 가끔은 나 먼저 생각하고, 가끔은 실망도 하지만 그 모습들은 우리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이해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는 신기한 마법 같은 책, 푸와 친구들의 이야기 속으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멋진 미래를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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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질 길들이기 내친구 작은거인 57
최은옥 지음, 심윤정 그림 / 국민서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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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딸꾹질 길들이기

출판사 국민서관에서 출간한 <딸꾹질 길들이기>는 최은옥 작가가 글을 쓰고, 심윤정 작가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국민서관 출판사의 책은 개인적으로 두 번째 만나게 된다 본 책은 저학년 문고로 표지에서 느껴지는 유쾌함과 호기심이 가득해집니다. 멈추지 않는 딸꾹질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주인공으로 짐작할 수 있는 소녀의 딸꾹질을 길들이기 위해 펼쳐질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야기는 총 열 가지 소 이야기를 이루어집니다. '멋대로 딸꾹질'에서 '까치가 물고 간 딸꾹질'까지 딸꾹질로 시작하여 딸꾹질로 끝납니다.
주인공 은별이는 학교에서 하는 연극 연습에서 콩쥐 역할을 맡았어요. 은별이는 아무리 애를 써도 딸꾹질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팥쥐 엄마 역할을 맡은 세린이는 은별이가 못마땅해 쏘아붙이기까지 합니다. 은별이의 딸꾹질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됐을까 궁금해집니다. 결과가 있으면 분명히 원인이 있을 터이니 말입니다. 그 이유는 이야기의 서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은별이는 새엄마 이야기만 나오면 한번 시작된 딸꾹질이 한동안 멈추지 않았던 것이었어요. 얼마 전, 텔레비전 뉴스에서 보게 된 새엄마가 아이를 괴롭힌 사건을 본 뒤로 은별이는 자신에게도 그런 끔찍한 새엄마가 생길지 모른다는 상상만으로도 너무너무 무서워했고, 그런 불안과 공포가 딸꾹질로 표현되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딸꾹질은 긴장된 상태에서의 횡격막의 경련으로 긴장된 상태에서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 은별이의 마음이 이해되는 듯했어요.

그런 은별이를 이해해주는 단짝 친구, 아람이는 여느 또래 친구처럼 은별이 곁에서 재잘재잘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누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은별이와 한 꽃집의 주인아줌마의 첫 만남 또한 아람이를 통해서입니다. 꽃집 하는 사람 갖지 않게 차갑다고 이야기를 들은 은별이는 얼음처럼 차가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보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초등학생 어린 소녀, 은별이와 얼음이라 불리는 꽃집 아줌마와의 만남이 기다려지는 건 사실입니다. 

이야기의 서두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은별이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은별이는 엄마가 안 계시는 편부모 가족입니다. 이제서야 왜 은별이가 새엄마에 대해 그렇게 예민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런 은별이의 집 베란다 발코니에 까치 가족이 찾아옵니다. 긴 나뭇가지를 물고 힘겹게 날아와 집을 짓게 된 까치는 이 이야기에 어떤 기쁨을 선물할지 기대가 됐어요. 아침에 까치를 보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는 옛이야기가 있듯이 말입니다. 까치에게 관심을 가지고 정성을 쏟던 은별이는 까맣고 작은 알갱이 몇 개를 발견하고는 씨앗인지 궁금해 꽃집 아줌마에게 용기 내어 찾아가게 됩니다. 드디어 아줌마와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까요? 저학년 문고의 매력은 성인인 저도 이렇게 가슴 떨리게 하는 긴장감과 감동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은별이와 꽃집 아줌마의 관계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가까워지게 되고, 이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기대가 됐습니다.

 

활짝 웃는 아줌마가 꽃보다 예쁘게 보이는 은별이는 까치가 준 씨앗도 싹을 틔워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아기를 키우는 엄마처럼 정성껏 물도 주고, 햇빛도 챙겨 주고, 사랑도 듬뿍 주어서 새싹보다 은별이가 더 대단하다고 칭찬하는 꽃집 아줌마는 이미 은별이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었어요. 그런데 정말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바로 은별이 아빠가 마음에 두고 있던 분이 바로 꽃집 아줌마였던 거예요. 이야기의 클라이맥스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 과정 속에서 은별이의 고민과 갈등은 읽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은별이의 마음과 입장이 겪어보지 않았어도 이해가 가기 때문이에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자신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친구들의 이런 고민도 함께 들어주고 이해해 줄 만큼 마음이 따뜻하고 아름다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은별이와 꽃집 아줌마의 이야기는 어떻게 끝을 맺게 될까요? 책의 마지막 장에서 꽃집 아줌마가 은별이의 손가락에 봉숭아물을 들여주는 모습이 나오는데 은별이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그림입니다. 은별이는 이젠 아빠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긴다고 해도 딸꾹질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해요. 해맑게 웃고 있는 은별이의 모습은 이야기의 초반에 만나 본 딸꾹질이 멈추지 않았던 소녀의 모습이 아니에요. 은별이는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아이입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는 결코 색안경을 끼고 선입견을 가진 친구들이 아니라는 걸 믿고 있기에 은별이가 곁에 있다면 제 딸아이는 손을 잡아주고 저는 따뜻하게 안아 줄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딸꾹질을 길들인 은별이처럼 우리도 용기를 내어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볼 눈과 마음을 열게 하는 마음 따뜻해지는 동화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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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배송● 한국톨스토이 - 뉴통큰인물이야기 (전 100권) / 한국을빛낸위인전
한국톨스토이 편집부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아들과 딸> NEW위인전기

도서출판 아들과딸에서 출간한 <공자>편은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위한 NEW위인전기로 한국 아동문화 연구회 추천도서입니다. 한국과 세계를 빛낸 위인으로 총 60권이며 한국 위인 30권, 세계 위인 30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만난 도서는 총 세 편으로 <공자>, <간디>, <콜럼버스>인데, 그중 <공자>편을 먼저 만나봤어요. 본 도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논술 위인 시리즈로 미래에 대한 꿈과 용기, 지혜를 가꾸는 아이들의 조기 인성 교육을 위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연구소와 유명 신문방송 미디어 업체에서 선정한 위인들의 생애와 업적을 테마별로 재미있고 유익한 그림 동화로 구성하였답니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위인 전기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물에 대한 쉬운 이해와 중요한 업적과 사건 위주의 구성인데, 본 도서는 한국출판문화대상을 역임한 책으로 사실적 배경으로 구성된 스토리가 인물의 일생을 쉽고 간결하게 다루어 내용의 이해가 쉬워요. 특히 양장본으로 종이의 재질이 부드럽고, 도서의 모서리가 둥근 형태여서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이 눈에 띕니다.

공자 / 글: 박상재, 그림: 고혜진
  

공자
 

공자는 중국 노나라에서 태어났으며 자신의 생각을 펼치기 위해 천하를 떠돌며 송나라, 주나라, 제나라 등 13년 동안 여러 나라를 돌며 도덕 정치를 채택할 임금을 찾았지만 끝내 만나지 못하고 다시 노나라로 돌아온 인물이에요. 이후 그는 제자들의 교육에 힘써 그를 따르는 제자가 3,000명이나 되었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학문에 공을 들이고, 그의 사상을 전하려고 했는지 상상이 됩니다. 공자의 말과 행동은 그가 죽은 후 제자들이 <논어>라는 책으로 엮었는데, 덕을 베푸는 정치를 주장한 공자의 사상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가 바로 유교의 풍습이지요. 뉴위인전기 <공자>를 통해 공자가 추구하고자 했던 사상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면 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덕으로 다스리는 나라를 꿈꾼 성인,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을 가르친 성인, 기원전 인물인 공자를 만나러 들어가 봅니다.

 

일생의 계획은 어린 시절에 달려 있고,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달려 있다.

이야기의 첫 장을 펼치니 공자가 제자들에게 해 줬던 유명한 말씀이 나옵니다.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다는 뜻인데, 평생 큰 가르침을 준 공자의 사상을 대변하는 듯했습니다. 공자 하면 떠오르는 것은 겸손과 평생을 학문에 매진했고, 공자의 사상을 담은 책이 논어라는 것인데요. 덕으로 다스리는 나라를 꿈꾼 성인, 공자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건 처음이에요.

 

책을 읽다 보니, 중간중간 삽입되어 소개되는 사진들은 공자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위인과 관련된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하여 공자의 삶에 더 깊이 들어가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중국에는 공자 동상을 포함하여 공자묘 주변에 돌로 된 공자 석상이 있고, 공자탄신 행사도 있을 만큼 공자를 기리는 많은 것들이 있어요. 그만큼 후세에도 존경받고 위엄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겠죠. 이런 설명 및 사진들을 통해 공자의 업적을 더 쉽게 학습할 수 있답니다. 

 

주요 대사나 업적, 위인의 명언 등이 큰 글씨와 강조 색으로 표기되어 있어 강조와 주목의 효과가 있어 더 신경 써서 읽게 됩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을 파악하게 되어 내용과 이야기 흐름을 보다 원활하게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림의 색채와 배경 또한 그 시대를 보는 듯한 선명한 색감으로 현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단어는 각주를 넣어 상세히 단어의 뜻을 명시해 놨어요.

 

위인의 시간별 이야기와 사건들을 통해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삶의 태도와 방향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 나라가 컸던 탓에 이 나라 저 나라를 평생을 옮겨 다니며 자신이 모시고자 했던 주군을 찾아다녔던 공자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어요. 이름 높은 노자를 찾아가서는 자신의 학문이 노자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더욱 겸손해졌고,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보고 들은 사실을 정리하여 가르쳤어요. 공자에게는 스승이 없었다고 해요.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본받고, 단점을 통해 자신을 돌아봤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겸손한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야기 속에는 공자가 했던 유명한 말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요. 공자가 제나라의 왕인 경공에게 바른 정치란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답게 살 때에 비로소 바른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여 주군의 감탄을 이끌어 낸 일화는 유명한 내용입니다. 공자의 행동과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사상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을 의미하는 효를 바탕으로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리는 것이 바로 군자의 도리라고 가르친 공자는 소인을 사람됨의 그릇이 큰 군자로 끌어올리려고 하였고, 군자는 어진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하며 그의 사상을 맹자와 순자가 계승하였어요. 사실 중국의 학자 하면 공자와 맹자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우리가 위인 공자의 삶을 들여다본 것만으로도 그에 대한 존경심이 생겨나는 것 같아요.

간디 / 글: 이광열, 그림: 박정호
   간디

 

간디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서 태어나 의지와 투쟁으로 인도의 독립을 이뤄 낸 사람입니다. 인도하면 간디가 떠오를 정도로 인도를 대표하는 위인이지요. 그는 언제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마음에 담고 평생 자신을 반성하고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변호사가 되기 위해 영국 유학을 결심하고, 4년 만에 변호사가 되어 인도로 돌아온 간디는 영국인에게 차별받고 무시당하는 인도인과 흑인을 보고는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깨닫고 봉사 활동 및 정기적인 토론회, 비폭력 저항 운동을 펼치는 등 나라를 위해 힘을 쏟았답니다.

 

사람이 사람을 차별한다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나는 이에 맞서 싸울 것이다.

간디는 평생을 조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입니다. 영국 정부를 향한 인도인들의 분노를 독립운동으로 연결시켜 국산품을 쓰도록 강조하고, 영국 황태자가 인도로 오는 날에 모든 노동자들이 상점 문을 닫는 하르탈 운동 벌이고, 영국 정부가 만들어 파는 소금을 써야 한다는 법이 발표되자 사람들을 이끌고 '소금 행진'을 벌이기도 합니다. 20일 넘게 계속된 행진 끝에 직접 소금을 만들어 먹음으로써 영국의 소금법을 이겨 낸 간디의 삶은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맞물려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순수하고 겁이 많은 소년 시절부터 소금 행진을 하는 간디의 모습까지 시간별, 활동별 간디의 활동사진이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간디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평생을 인도의 독립을 위해 관심을 갖고 일한 간디의 삶은 대단하기까지 합니다. 어려웠던 식민지 시절, 그가 그렇게 자신 있게 국민의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가르침이 바탕이 되어 가능한 일이었을 거예요.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였지만 독립 전부터 힌두교와 회교도들끼리의 사이가 좋지 않았고, 종교 분쟁으로 이 이 둘을 화해시키려고 노력했던 간디는 두 종교의 화합을 반대하는 청년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인도의 독립과 건국을 위해 희생한 간디는 인도의 아버지라 불리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기 위해 묘소를 찾고 있다고 해요.
시간별로, 사건별로 구성된 <간디>편은 간디의 삶을 통해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콜럼버스 / 글: 김영자, 그림: 박정호
  

콜럼버스
 

어릴 때부터 항해에 관심이 많았던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위대한 탐험가로 알려져 있어요. 이탈리아인인 그는 스물한 살에 선장이 되어 에스파냐 여왕의 도움으로 세 척의 배를 이끌고 팔로스 항구를 떠나게 되는데, 그것이 콜럼버스의 첫 항해가 됩니다. 그가 첫 번째 항해에 도착한 곳은 아메리카였는데, 그는 그곳이 인도라고 생각하고 끝내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요. 1400년대, 자신의 꿈인 선원이 되기 위해 항해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노력하여 젊은 나이에 선장이 된 콜럼버스는 인도와 지판구로 가는 항해 계획을 짜며 지구가 둥글다는 학설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계획을 이뤄나가게 됩니다. 그는 평생 동안 총 네 번의 항해를 하게 되는데, 그 과정 중에 사람들의 시기도 받게 되고, 여러 가지 고난도 겪게 됩니다. 후에는 후원자이던 이사벨 여왕이 죽은 후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쓸쓸히 세상을 떠나게 되지요. 모두가 두려워한 서쪽 바다를 항해해서 신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유럽인들의 세계 진출을 가능하게 한 주춧돌이 되었답니다.

 

모두가 두려워한 서쪽 바다를
항해해서 신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자신의 공적을 시기하던 귀족들 앞에서 달걀을 세워보라고 한 콜럼버스의 일화는 유명합니다. 아무도 세우지 못하는 일을 콜럼버스는 달걀 끝을 깨고 그쪽을 아래로 하여 탁자 위에 세우게 되죠. 상대방이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해낸 위대한 일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에게 보여준 콜럼버스의 일화는 콜럼버스가 자신의 일에 대해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의 스페인인 에스파냐 여왕이 콜럼버스를 지원해주지 않았다면 콜럼버스의 항해가 성공할 수 있었을까 궁금해졌어요. 콜럼버스의 자신감에 여왕도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콜럼버스는 형과 동생과 함께 각각 배의 선장이 되어 신대륙을 찾기 위한 거대한 모험을 하게 되는데,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계획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차근차근 이루어 나갑니다. 1492년 10월 12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을 기념해 미국과 중앙아메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매년 '콜럼버스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고 해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해내며 항해 중에도 선원들을 안심시킨 콜럼버스는 그의 꿈을 이뤄  낸 행복한 사람이에요.  

 

 

 

위인의 이야기가 끝나면 위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요. 특히 본문에는 없는 또 다른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 지식의 확장과 더불어 위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위인의 일생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요약정리하여 다시 한번 정리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뉴위인전기의 마지막 장에는 위인의 연대표로 위인의 생애를 보며 다시 한번 숙지하고, 부모님과 함께 논리 논술 문제를 풀며 다시 한번 복습해볼 수 있습니다. 문제 하단에 예시 답이 나와 있어 참조하면 돼요. 논리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를 통해 논술 실력 또한 쑥쑥 올라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위인의 일생을 전기로 만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행복한 일이에요. 위인의 삶과 교훈은 우리에게 작고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뉴위인전기를 통해 생각도 마음도 쑥쑥 자란 우리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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