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엄마의 자존감 공부
향기책방 지음 / 레몬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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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엄마의 자존감 공부

저자 | 향기책방

출판 | 레몬북스

 

출판사 레몬북스에서 출간한 <아이를 위한 엄마의 자존감 공부>는 엄마의 자존감이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는 프롤로그와 함께 시작한다. 엄마가 행복해지면 아이와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게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행복이 먼저 가 아니라 엄마의 행복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엄마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것이 엄마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인데, 그렇다면 엄마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고, 그 방법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하면 엄마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가 있을지 등 질문을 던진다.

그 행복의 중심에는 엄마의 자존감이 있으며, 자존감이란 나를 사랑하는 마음과 나를 가치 있다고 여기는 마음이고, 이 자존감은 행복의 기초이며, 행복의 근간이 되기 때문에 엄마의 자존감 공부는 정말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엄마의 자존감 공부>는 다섯 개의 공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삶의 가치를 항상 '행복'이란 두 글자에 초점을 둔 저자는 가족은 누군가의 희생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해야 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단이며 그 중심에는 바로 사랑이 있다고 말한다. 가족으로부터 사랑과 행복을 배워가는 중인 저자와 마찬가지로 가족을 통해 성장해가고 있는 나 또한 가족 모두가 행복할 시간을 위해 다섯 가지 공부를 시작해본다.

1장 [엄마, 자존감 공부]를 시작으로 하여 5장 [엄마, 행복 공부]까지 260여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나를 가장 사랑해야 할 시간'인 자존감 공부부터 '가족 모두가 행복해야 할 시간'인 행복 공부까지 여덟 개에서 아홉 개의 세부세션으로 이루어진다. 각 장의 주요 내용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본다.

1장 | 엄마, 자존감 공부

나를 가장 사랑해야 할 시간

나를 사랑한다는 것의 첫 번째는

나를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다.

1장에서는 소주제로 엄마의 자존감이 왜 중요한지, 가족에서 0순위는 누구인지, 나를 사랑해야 할 시간은 바로 지금부터 등 엄마의 자존감 공부에 필요한 나를 가장 사랑해야 할 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이 중 '엄마의 자존감이 왜 중요할까' 부분을 소개해본다.

엄마의 자존감은 아이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엄마 자신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바로 행복하기 위함인데, 그 행복을 이루는 가장 근본이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인 자존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존감은 자신을 바라보는 자아상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그 자아상은 타인이 결정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결정한 것으로 우리는 자신을 바라보는 데 건강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 자아상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런 자아상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은 바로 부모이며, 부모의 자존감이 자녀의 자존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모의 높은 자존감은 아이에게도 높은 자존감으로 성장하게 한다고 하니, 행복의 열쇠는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자존감에 있음을 저자는 우리에게 알려주고, 깨닫게 한다.

2장 | 엄마, 독서 공부

가장 나다움을 발견할 시간

독서의 목적은

나의 내면의 거울을 보기 위함이다.

2장은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독서가 왜 중요한지, 저자가 책과 함께 했던 17년 동안 만난 2500여 귄의 독서 이야기, 아이와 함께 책 쇼핑을 즐기고, 도서관은 꿈꾸기 가장 좋은 장소 등 엄마의 독서 공부에 필요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생은 '나'라는 사람을 탐구하는 것인데, 나를 탐구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책이라고 한다. 독서를 통한 혜택 가운데 하나는 바로 나다움을 발견하게 되는 것인데, 책은 타인의 경험과 지식, 지혜를 통해서 나 자신을 비춰보게 하는 거울과도 같고, 그 거울을 통해 나다움을 알게 되면 우리 자존감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타인이 아닌 바로 자신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하고, 그 대화의 시작이 바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라고 한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찾는 데 역시 책이 좋은 힌트가 되어 줄 것이고, 내 인생의 참된 주인으로서 나를 알아가는 여정인 삶 속에 필요한 준비물 중의 하나가 바로 책이라고 하니 책을 우리의 친구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지 싶다.

3장 | 엄마, 꿈 찾기 공부

꿈을 발견하고 행동할 시간

꿈을 찾는다는 것은

내 마음에 행복 주머니를 찾기 위함이다.

3장에서는 자존감 공부와 독서 공부를 마친 후 꿈을 발견하고 행동할 시간인 꿈 찾기 공부이다. 꿈이 있는 엄마가 왜 자존감이 높은지, 꿈이 있는 엄마는 아름답고, 엄마에게 가장 강력한 파트너는 가족이고, 꿈을 발견하고 행동할 시간이 바로 지금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엄마가 되고 나면 시간관리 조정이 필요한데, 엄마가 되는 순간 엄마의 몸 하나로 24시간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저자는 하루의 일정표를 작성할 때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 시간 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이 가장 1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덜 중요한 일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거나 순위를 늦춰야 하는데,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들을 구분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에게 적합한 시간대를 찾아 그 시간만큼은 꾸준하게 자신을 위한 공부 시간으로 채워나갈 것을 이야기한다. 그 작은 시작이 습관이 되고, 그 노력이 쌓이기를 저자의 말처럼 바라본다.

4장 | 엄마, 부모 공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해가는 시간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이의 거울을 통해서

진정한 나를 보기 위함이다.

4장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해가는 시간으로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인 자존감, 가장 아름다운 리더십인 엄마 리더십, 삶의 가장 아름다운 경력인 부모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모와 아이가 행복할 시간은 바로 지금부터라는 이야기처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부모와 아이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5장 | 엄마, 행복 공부

가족 모두가 행복해야 할 시간

행복이란 가족과 함께 사랑 케이크를

지금 함께 먹는 것이다.

마지막 5장은 가족 모두가 행복해야 할 시간으로 엄마의 자존감이 가족을 행복으로 이끌고, 가족의 사랑의 공을 더 크게 만드는 방법, 이름만으로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엄마 등 행복으로 채워나가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진다.

엄마가 있는 날엔 집안의 공기가 따스함으로 채워지고, 가족이 빛이 날 수 있는 것은 바로 엄마인 내가 있기 때문이고, 엄마가 된 내가 빛이 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가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라는 이름으로, '아내'라는 이름으로, '엄마'라는 이름으로, '딸'이라는 이름으로 즐겁고 행복을 만끽하는 삶을 살아가 보자고 말한다. 우리의 삶은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으며, 내 마음에 즐거움의 씨앗을 심으면 즐거움이 자라난다 하니 이제 어떤 씨앗을 심을지는 나에게 달렸다. 행복은 찻잔의 꽃 차와도 같아서 주변의 사람까지 밝게 만들고 환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마음껏 사랑하고 마음껏 행복을 발산해 보고자 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파랑새는 엄마 안에 있다.

에필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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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 엄마 책 먹는 고래 1
이성자 지음, 김지영 그림 / 고래책빵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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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 엄마

저자 | 이성자

그림 | 김지영

출판사 | 고래책빵

<주꾸미 엄마>는 저자가 그동안 써두었던

여덟 편의 이야기를 출판사 고래책빵에서

단편 동화집으로 묶어 펴낸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아빠, 엄마 이야기로 구성되어

듣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 속 아빠, 엄마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책 먹는 고래 1편인 <주꾸미 엄마>를 만나본다.

1부 아빠와 함께는 총 네 편으로

'아빠, 사랑해', '별난 세탁소',

'하늘말나리', '내일모레쯤'으로 구성되고,

2부 엄마의 마음은 총 네 편으로

'주꾸미 엄마', '정말 다행이야',

'그래, 바로 그거야',

'쌍둥이바람꽃'으로 구성된다.

총 여덟 편의 이야기 중 각 한편씩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별난 세탁소

1부 아빠와 함께

<별난 세탁소> 이야기는 빈털터리가 된 아빠가

광주로 내려와 [그림자까지 세탁해요] 세탁소를 열어

옛 추억이 서린 무등산 수박을 이웃 사람들과 나누며

정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아들이 풀어나가는 구성이다.

무등산 수박 한 덩이를 먹기 좋게 잘라

세탁소 옆에 있는 공원 정자에 앉아있는

어른들을 대접하는 아빠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무등산 수박을 나눠 먹으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이 모습이 아들은 참 신기하다.

아빠가 할아버지 이야기를 아들에게 들려주며

아버지, 어머니를 떠올리는 부분은

가슴 찡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부모의 희생을 본인이 부모가 되어서 느끼듯이

돌아가고 난 후에 떠올리는 그 슬픔은 어떠할까

그런 아빠의 모습을 아들은 조금은 이해했지 싶다.

서울 친근들이 그립고, 아직 새 친구를 사귀지 못해 아쉽지만

세탁소 옆에 공원이 있어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큰 위로가 되는 주인공은 모든 게 잘 풀리고 있다.

아빠 엄마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이는 주인공은

어느덧 6학년이 되고, 완연한 봄을 느끼고 있다.

주꾸미 엄마

2부 엄마의 마음

<주꾸미 엄마> 이야기는 완두가 엄마의 가게 일을

도와주며 느끼는 감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동생을 임신한 엄마를 보니 알을 품은 주꾸미가

불쌍하게 보이는 주인공은

만날 중학교 2학년 형 때문에 속상하면서도

자신을 낳고, 또 동생을 임신한 엄마 모습과

주꾸미 모습이 겹쳐 보인다.

완두는 늘 엄마를 도와주는 착한 아들이다.

집을 나간 형을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완두는 수족관에서 알 품은

주꾸미 세 마리를 잡아, 가게 문을 잠그고 바다로 향한다.

주꾸미를 바다에 놓아주기 위해서이다.

알 품은 어미 주꾸미를 바다에 놓아주며

배부른 엄마의 모습을 아른하게 떠올리는 완두는

가게 일과 임신으로 힘든 엄마에 대한 사랑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다.

임신한 엄마와 알을 품은 주꾸미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완두의 모습은 모성애에 대한 이해와

엄마에 대한 사랑을 동시에 떠오르게 한다.

총 여덟 편의 단편 동화들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아빠, 엄마의 사랑을

아련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이야기들은

내가 바라본 아빠, 엄마의 이야기로

글 한 편 한 편이 아빠, 엄마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한다.

내가 나의 아빠, 엄마를 부를 때

나를 아빠, 엄마로 불러주는

우리 소중한 아이들과 함께

가족 사랑의 공감을 한껏 나눌 수 있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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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파란자전거 역사동화 6
장은영 지음, 홍선주 그림 / 파란자전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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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저자 | 장은영

출판사 | 파란자전거

으라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는

파란자전거 역사동화 여섯 번째 책으로

임진왜란 중에 전주 사고에 있던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이야기이다.

실록을 지킨 태인의 선비 안의와 손흥록이 등장하며,

석개와 홍두라는 가상인물과 함께

내장산 용굴암에 실록을 피난시킨 재인들의

감동이 서린 내용으로 구성된다.

무엇보다 저자가 2014년에 듣게 된

'조선왕조실록과 전주 사고'라는

인문학 강좌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우리에게 조선왕조실록이 어떤 의미인지

던지는 의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실록을 옮기느라 애썼던 석개와 홍두를

만나러 역사동화 속으로 들어가 본다.

책의 구성은 총 19개의 소 이야기로 이루어지며,

석개, 팔모, 홍두 등 그 당시 어린 소년들이 등장한다.

과거의 이야기인 만큼 숙연한 마음가짐과

역사에 대한 배움의 자세로 임하게 된다.

지역 사람들을 모아 의병을 조직해

훈련을 시키던 정 대장의 아들 정석개,

전라 감영 재인청 소속의 줄광대로

실록을 내장산 용굴로 옮길 때 큰 공을 세운 홍두,

정 대장에게 무술과 활쏘기를 배운 뛰어난 궁수 이팔모,

이 외에도 실제 인물인 안의와 손홍록 등이

이야기의 주를 이루는 주요 인물이다.

여섯 살 때, 왜구에게 죽은 엄마가 잘 기억나지 않는 석개는

옆에서 살갑게 챙겨 주는 팔모가 있어 좋다.

시대적 배경이 조선시대 후기로 당시에도

서민들의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공납을 두 번이나 내라는 나졸들은

공납을 내지 않으면 자식을 노비로 판다고 고함을 치고,

날짜를 하루라도 넘기면 관에서 곤장을 맞아야 하는

그들의 세상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

일어날지도 모를 전쟁에 대비해 훈련을 하며

어렵게 지내고 있는 그들이 역모죄로 쫓기게 되면서

석개와 팔모는 헤어지게 된다.

석개와 안의의 만남을 시작으로

실록을 지키는 고단한 일정이 시작된다.

선비 안의와 손흥록은 전쟁 중에 자신의 재산을 팔아

말을 준비하고 사람들을 모아 실록을 지켜낸 의인이다.

목숨을 지키기 위해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실록을 지키겠다고 전주로 향한 그들의 마음을

책을 다 읽고 난 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었다.

실록이 들어 있는 궤짝을 운반하는 과정은

쉽지 않은 고비고비들이었다.

실록을 피난시킨 용굴암으로 가는 길은 돌투성이였으며,

걷기도 힘든 그 길을 무거운 궤를 들고 옮기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히 짐작도 할 수 없다.

특히 높은 벼랑 끝에 있는 용굴암에 안전하게 실록을

운반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백성들의 희생이 있었을까..

역사적 사실 앞에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이야기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석개와 홍두, 팔모는

이런 현실 속에서 갈등하고 고민하지만,

결국은 실록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실록이 가지는 의미가 충분히 녹아있는 이야기라

우리 어린이들에게 더욱더 의미가 있는 도서이다.

실록을 일본에 넘기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사이에

많은 희생과 슬픔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치 전투에서 적을 막아 전주성을 지켜 내게 되고,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던 이순신 장군은

우리에게 희망을 선물한다.

실록을 지키기 위해 애쓴 우리를

모두가 자랑스럽게 기억하게 하기 위해

만년 후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전쟁이 끝날 때까지 꼭 실록을 지킬 거라는

벼랑 끝에 선 석개의 뒷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글 중간중간 각주를 넣어 소 이야기 끝부분에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는 도서이기에

정확한 정보와 지식 전달에 큰 도움이 된다.

이야기를 마치면

왕들의 기록, 백성을 위한 기록

조선왕조실록에 대해 역사 교사 신형석님의 글이

별책으로 수록되어 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고 미래를 만들어 갈

세계기록유산과 만나는 시간으로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1대 태조부터 25대 철종까지의 기록인

조선왕조실록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

강화도로 옮겨져 다시 인쇄되었고,

그 이후에도 전쟁과 각종 반란 등이 있을 때마다

불타다 보니 산속 깊이 옮겨 불에 타서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당시대의 모든 기록이 담겨 있는

왕과 조선의 이야기, 조선왕조실록은

안의와 손홍록 등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현재까지 남아 있을 수 있었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기록을 통해

과거를 배우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교훈을 얻게 된다 하니,

그 역사적인 순간들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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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타의 너무 수상한 비밀 일기
수산나 마티안젤리 지음, 리타 페트루치올리 그림, 김현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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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타의 너무 수상한 비밀 일기

저자 | 수산나 마티안젤리

출판사 | 아름다운사람들

마티타의 너무 수상한 비밀일기는

프레미오 안데르센 2018 최우수 작가인

수산나 마티안젤리가 글을 쓰고,

리타 페트루치올리가 그림을 그렸다.

이탈리아 작가들로 주인공 마티타의 모습이

딸아이와 너무 닮아 웃음 지으며

만나보게 된 도서이다.

1인칭 주어 시점의 주인공, 마티타는

자신의 이름을 HB 연필이라고 소개한다.

이탈리아어로 연필을 뜻하는 마티타를

본인의 예명으로 소개하며

총 38개의 소 이야기를 풀어낸다.

티타는 연필처럼 검은 머리이고,

머릿속은 수많은 아이디어로 가득한 소녀이다.

학교에 다니고 잘 노는 아이이며,

토마토를 싫어한다고 본인을 소개한다.

이 소녀의 일기를 들여다보며,

내 딸아이의 일기를 들여다보는 마음으로

티타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자기소개'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이야기',

'구구단이 영화배우라면' 등 다양한 내용의

일기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나에게 쓰는 편지'이다.

3년 후, 15년 후의 자신의 미래에게 쓰는 편지로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정성스레 편지를 써 내려간다.

마티타의 일상생활 이야기부터

친구들과의 생활, 사랑 이야기,

엉뚱 발랄 티타의 일거수일투족이 소개된다.

티타가 쓰고 싶은 걸 모두 쓰는 일기장이기에

학교에서 있었던 일, 티타가 지어낸 재미있는 이야기,

영어로 된 편지, 친구 노라와 주고받은 쪽지,

티타가 좋아하는 만화의 모험 등

자유롭고 편안하게 써 내려간 이야기들은

티타를 알기에 충분하다.

내 딸아이도 아직까지는 나에게 일기를 공개함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나의 어린 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질 날이

마티타와 딸 수빈이에게

선물처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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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노회찬 who? special
한빛 지음, 유희석 그림, 조현연 감수 / 다산어린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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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자유인

노동 운동가 문화인

평화인 행동하는 사람

노회찬, 그리운 이름

그를 떠올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해 줄

<who? 스페셜 노회찬>편을 만나게 되었다.

who? 시리즈 중 스페셜 편은

더욱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특히 교양학습도서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추천할 만한 감동의 도서이다.

2018년 7월, 우리 곁을 떠난

약자와 노동자, 서민 편에 서서 함께 싸우고

슬퍼한 정치인이었던

그의 밝은 미소를 떠올려본다.

who? 노회찬은

책벌레, 첼로 소년을 시작으로

약자들의 영원한 친구까지

총 일곱 가지 소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통합지식 플러스>를 통해 노회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어린이들도 이해하기 쉬운

정치와 인권, 민주주의 등 관련된

폭넓은 지식을 접해볼 수 있다.

인물이 자라온 유년시절부터

시간별로 구성되는 who?는

인물의 삶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다니는 내내 반장을 하고,

교과서를 받으면 일주일 만에 전부 읽어 버린 그는

모두가 인정하는 책벌레였다고 한다.

그의 독서 습관으로 많은 지식을 갖추고,

훗날 그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데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박식하고 똑똑하지만

날카롭게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고,

늘 여유 있는 웃음을 지어 보였던 그가 떠오른다.

올바른 생각과 인품을 지니는 것의 중요성,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하는 책임감,

교양을 쌓는 일이 돈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친 노회찬의 부모님의 모습 또한

그를 있게 한 배경이었음도 알게 됐다.

<통합지식 플러스> 코너는

who?의 가장 중요 포인트로 추천하는 부분이다.

특히 인물의 성공 비결, 인물 돋보기 등

소개하는 인물에 대한 가장 중요한 내용이

통합지식 플러스 첫 번째로 소개된다.

예술을 사랑한 사람

옳지 않은 일에 맞선 사람

한결같이 약자 편에 선 사람

유머와 교양으로 소통한 사람

자신의 신념을 실천한 사람

노회찬의 인물 돋보기

노회찬은 예술을 사랑한 사람이었다.

예술에 대한 사랑은 아름다움을 알고,

타인의 생각에 대한 공감, 평화를 꿈꾸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또한 그는 옳지 않은 일에 맞선 사람이었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동 운동에 평생을 바치기로 결심했고,

그의 올곧은 성품은 정치인이 된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힘없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권익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자 결심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정치인이 되었다고 한다.

정치인이 되기 전에 노동 운동에 몸담았고,

한결같이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을 위해 애썼다.

정치인이었지만, 소통이 가능했던 그는

교양 있고 품위 있는 태도를 잃지 않았다.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신사적이고 날카로운

연설을 했던 노회찬의 명연설 장면이 떠오른다.

평생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고

살아간 사람이 바로 노회찬이다.

노회찬은 고교시절부터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어 철학 공부를 하며

함께 시사 잡지를 읽고 토론하였고,

그 와중에도 첼로를 배우며 순수하게

예술을 사랑한 문학인이었다.

독재 정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접하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결심했던 그는 대학 입학시험에

두 번이나 떨어지고, 공장 노동자가 되어

사회적 약자의 삶을 경험하고 이해하게 된다.

그가 했던 노동 운동 단체는

당시 합법적인 단체로 인정받지 못했고,

국가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어

2년 6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았던 노회찬은

노동 운동을 하려면 사회 소식을 잘 알아야 하기에

10년 동안 모은 노동 관련 기사들을

아들에 건넨 노회찬의 어머니,

늘 그의 곁에서 힘이 되어준 아내 덕분에

<매일노동뉴스>라는 신문도 창간하고,

진보 정당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신생 정당인 민주노동당으로

17대 국회 의원 선거에서 높은 정당 득표율을

달성하고, 기적적으로 국회 의원에 당선된 그는

호주제를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일조를 하고,

국회 의원으로 일한 7년 동안

총 1,029건의 법안을 발의하고,

127건의 법안 및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34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한다.

그가 발의한 법안들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정치란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고

지지를 얻으며,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는

그가 평생을 걸어온 정치신념을 읽을 수가 있다.

평생을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애썼던 그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정을 한 그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눈물짓게 했다.

그를 버팀목으로 삼고 위안을 얻었던 많은 국민들에게

그가 평생을 헌신한 모습은 슬픔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노동 운동에 뛰어들어 노동자들의 삶을 함께 살았으며,

항상 약자들의 편에서 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노회찬,

약자의 인권 향상에 크게 기여한 그는

대한민국 인권상에 추서되기도 한다.

그는 떠났지만, '노회찬의 꿈'을 이어 가기 위해

재단 창립 등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한다.

그의 삶 이야기를 마치면

<어린이 생각 마당>을 통해

책의 내용을 되새기고 머릿속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퀴즈를 비롯한 다양한 독후 활동이 구성되어 있다.

인물에 대한 퀴즈와 제시된 상황에 대한 선택,

인권에 대한 생각 정리 및 의견,

인물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써보는 시간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앞과 뒤가 같은 사람,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

정직한 꿈을 꾸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위해 노력했고,

모든 시민이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꾼

그는 우리나라가 더욱더 진보적이고

성숙한 민주주의로 가는데 앞장섰고,

특히 노동의 존엄성과 노동이 존중받는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에 일생을 받친

행동하는 사람이었기에

그가 더욱더 그리워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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