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pecial 노회찬 Who? Special
한빛 지음, 유희석 그림, 조현연 감수 / 다산어린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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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치인 자유인

노동 운동가 문화인

평화인 행동하는 사람

노회찬, 그리운 이름

그를 떠올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해 줄

<who? 스페셜 노회찬>편을 만나게 되었다.

who? 시리즈 중 스페셜 편은

더욱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특히 교양학습도서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추천할 만한 감동의 도서이다.

2018년 7월, 우리 곁을 떠난

약자와 노동자, 서민 편에 서서 함께 싸우고

슬퍼한 정치인이었던

그의 밝은 미소를 떠올려본다.

who? 노회찬은

책벌레, 첼로 소년을 시작으로

약자들의 영원한 친구까지

총 일곱 가지 소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통합지식 플러스>를 통해 노회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어린이들도 이해하기 쉬운

정치와 인권, 민주주의 등 관련된

폭넓은 지식을 접해볼 수 있다.

인물이 자라온 유년시절부터

시간별로 구성되는 who?는

인물의 삶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다니는 내내 반장을 하고,

교과서를 받으면 일주일 만에 전부 읽어 버린 그는

모두가 인정하는 책벌레였다고 한다.

그의 독서 습관으로 많은 지식을 갖추고,

훗날 그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데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박식하고 똑똑하지만

날카롭게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고,

늘 여유 있는 웃음을 지어 보였던 그가 떠오른다.

올바른 생각과 인품을 지니는 것의 중요성,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하는 책임감,

교양을 쌓는 일이 돈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친 노회찬의 부모님의 모습 또한

그를 있게 한 배경이었음도 알게 됐다.

<통합지식 플러스> 코너는

who?의 가장 중요 포인트로 추천하는 부분이다.

특히 인물의 성공 비결, 인물 돋보기 등

소개하는 인물에 대한 가장 중요한 내용이

통합지식 플러스 첫 번째로 소개된다.

예술을 사랑한 사람

옳지 않은 일에 맞선 사람

한결같이 약자 편에 선 사람

유머와 교양으로 소통한 사람

자신의 신념을 실천한 사람

노회찬의 인물 돋보기

노회찬은 예술을 사랑한 사람이었다.

예술에 대한 사랑은 아름다움을 알고,

타인의 생각에 대한 공감, 평화를 꿈꾸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또한 그는 옳지 않은 일에 맞선 사람이었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동 운동에 평생을 바치기로 결심했고,

그의 올곧은 성품은 정치인이 된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힘없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권익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자 결심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정치인이 되었다고 한다.

정치인이 되기 전에 노동 운동에 몸담았고,

한결같이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을 위해 애썼다.

정치인이었지만, 소통이 가능했던 그는

교양 있고 품위 있는 태도를 잃지 않았다.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신사적이고 날카로운

연설을 했던 노회찬의 명연설 장면이 떠오른다.

평생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고

살아간 사람이 바로 노회찬이다.

노회찬은 고교시절부터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어 철학 공부를 하며

함께 시사 잡지를 읽고 토론하였고,

그 와중에도 첼로를 배우며 순수하게

예술을 사랑한 문학인이었다.

독재 정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접하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결심했던 그는 대학 입학시험에

두 번이나 떨어지고, 공장 노동자가 되어

사회적 약자의 삶을 경험하고 이해하게 된다.

그가 했던 노동 운동 단체는

당시 합법적인 단체로 인정받지 못했고,

국가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어

2년 6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았던 노회찬은

노동 운동을 하려면 사회 소식을 잘 알아야 하기에

10년 동안 모은 노동 관련 기사들을

아들에 건넨 노회찬의 어머니,

늘 그의 곁에서 힘이 되어준 아내 덕분에

<매일노동뉴스>라는 신문도 창간하고,

진보 정당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신생 정당인 민주노동당으로

17대 국회 의원 선거에서 높은 정당 득표율을

달성하고, 기적적으로 국회 의원에 당선된 그는

호주제를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일조를 하고,

국회 의원으로 일한 7년 동안

총 1,029건의 법안을 발의하고,

127건의 법안 및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34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한다.

그가 발의한 법안들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정치란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고

지지를 얻으며,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는

그가 평생을 걸어온 정치신념을 읽을 수가 있다.

평생을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애썼던 그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정을 한 그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눈물짓게 했다.

그를 버팀목으로 삼고 위안을 얻었던 많은 국민들에게

그가 평생을 헌신한 모습은 슬픔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노동 운동에 뛰어들어 노동자들의 삶을 함께 살았으며,

항상 약자들의 편에서 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노회찬,

약자의 인권 향상에 크게 기여한 그는

대한민국 인권상에 추서되기도 한다.

그는 떠났지만, '노회찬의 꿈'을 이어 가기 위해

재단 창립 등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한다.

그의 삶 이야기를 마치면

<어린이 생각 마당>을 통해

책의 내용을 되새기고 머릿속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퀴즈를 비롯한 다양한 독후 활동이 구성되어 있다.

인물에 대한 퀴즈와 제시된 상황에 대한 선택,

인권에 대한 생각 정리 및 의견,

인물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써보는 시간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앞과 뒤가 같은 사람,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

정직한 꿈을 꾸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위해 노력했고,

모든 시민이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꾼

그는 우리나라가 더욱더 진보적이고

성숙한 민주주의로 가는데 앞장섰고,

특히 노동의 존엄성과 노동이 존중받는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에 일생을 받친

행동하는 사람이었기에

그가 더욱더 그리워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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