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엄마 책 먹는 고래 1
이성자 지음, 김지영 그림 / 고래책빵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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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꾸미 엄마

저자 | 이성자

그림 | 김지영

출판사 | 고래책빵

<주꾸미 엄마>는 저자가 그동안 써두었던

여덟 편의 이야기를 출판사 고래책빵에서

단편 동화집으로 묶어 펴낸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아빠, 엄마 이야기로 구성되어

듣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 속 아빠, 엄마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책 먹는 고래 1편인 <주꾸미 엄마>를 만나본다.

1부 아빠와 함께는 총 네 편으로

'아빠, 사랑해', '별난 세탁소',

'하늘말나리', '내일모레쯤'으로 구성되고,

2부 엄마의 마음은 총 네 편으로

'주꾸미 엄마', '정말 다행이야',

'그래, 바로 그거야',

'쌍둥이바람꽃'으로 구성된다.

총 여덟 편의 이야기 중 각 한편씩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별난 세탁소

1부 아빠와 함께

<별난 세탁소> 이야기는 빈털터리가 된 아빠가

광주로 내려와 [그림자까지 세탁해요] 세탁소를 열어

옛 추억이 서린 무등산 수박을 이웃 사람들과 나누며

정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아들이 풀어나가는 구성이다.

무등산 수박 한 덩이를 먹기 좋게 잘라

세탁소 옆에 있는 공원 정자에 앉아있는

어른들을 대접하는 아빠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무등산 수박을 나눠 먹으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이 모습이 아들은 참 신기하다.

아빠가 할아버지 이야기를 아들에게 들려주며

아버지, 어머니를 떠올리는 부분은

가슴 찡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부모의 희생을 본인이 부모가 되어서 느끼듯이

돌아가고 난 후에 떠올리는 그 슬픔은 어떠할까

그런 아빠의 모습을 아들은 조금은 이해했지 싶다.

서울 친근들이 그립고, 아직 새 친구를 사귀지 못해 아쉽지만

세탁소 옆에 공원이 있어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큰 위로가 되는 주인공은 모든 게 잘 풀리고 있다.

아빠 엄마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이는 주인공은

어느덧 6학년이 되고, 완연한 봄을 느끼고 있다.

주꾸미 엄마

2부 엄마의 마음

<주꾸미 엄마> 이야기는 완두가 엄마의 가게 일을

도와주며 느끼는 감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동생을 임신한 엄마를 보니 알을 품은 주꾸미가

불쌍하게 보이는 주인공은

만날 중학교 2학년 형 때문에 속상하면서도

자신을 낳고, 또 동생을 임신한 엄마 모습과

주꾸미 모습이 겹쳐 보인다.

완두는 늘 엄마를 도와주는 착한 아들이다.

집을 나간 형을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완두는 수족관에서 알 품은

주꾸미 세 마리를 잡아, 가게 문을 잠그고 바다로 향한다.

주꾸미를 바다에 놓아주기 위해서이다.

알 품은 어미 주꾸미를 바다에 놓아주며

배부른 엄마의 모습을 아른하게 떠올리는 완두는

가게 일과 임신으로 힘든 엄마에 대한 사랑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다.

임신한 엄마와 알을 품은 주꾸미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완두의 모습은 모성애에 대한 이해와

엄마에 대한 사랑을 동시에 떠오르게 한다.

총 여덟 편의 단편 동화들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아빠, 엄마의 사랑을

아련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이야기들은

내가 바라본 아빠, 엄마의 이야기로

글 한 편 한 편이 아빠, 엄마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한다.

내가 나의 아빠, 엄마를 부를 때

나를 아빠, 엄마로 불러주는

우리 소중한 아이들과 함께

가족 사랑의 공감을 한껏 나눌 수 있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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