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세탁소> 이야기는 빈털터리가 된 아빠가
광주로 내려와 [그림자까지 세탁해요] 세탁소를 열어
옛 추억이 서린 무등산 수박을 이웃 사람들과 나누며
정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아들이 풀어나가는 구성이다.
무등산 수박 한 덩이를 먹기 좋게 잘라
세탁소 옆에 있는 공원 정자에 앉아있는
어른들을 대접하는 아빠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무등산 수박을 나눠 먹으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이 모습이 아들은 참 신기하다.
아빠가 할아버지 이야기를 아들에게 들려주며
아버지, 어머니를 떠올리는 부분은
가슴 찡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부모의 희생을 본인이 부모가 되어서 느끼듯이
돌아가고 난 후에 떠올리는 그 슬픔은 어떠할까
그런 아빠의 모습을 아들은 조금은 이해했지 싶다.
서울 친근들이 그립고, 아직 새 친구를 사귀지 못해 아쉽지만
세탁소 옆에 공원이 있어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큰 위로가 되는 주인공은 모든 게 잘 풀리고 있다.
아빠 엄마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이는 주인공은
어느덧 6학년이 되고, 완연한 봄을 느끼고 있다.